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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역대하

▼ 역대하 29:1-19 히스기야의 성전청결이 나에게서 이루어지기 위하여

by 朴 海 東 2018. 12. 11.

히스기야의 성전청결이 나에게서 이루어지기 위하여

역대하 29:1-19

묵상내용

국력이 약해질 대로 약해져 고대 근동지방의 신흥세력 앗수르를 의지하여 간신히 버티고 있던 아하스 시대는 그 자체로써 비굴한 시대였다.
그러나 이러한 시대가 언제까지나 가는 것은 아니었다.
하나님께서 도와주지 않는다고 하나님께 향한 반발 심리가 작용하여 하나님의 성전 문을 닫고 성전의 기물들을 부수고 성전을 더럽혔던 아하스의 시대가 지나가고 후계 왕 히스기야의 시대가 열린 것이다.

히스기야는 마치 브레이크 없는 폭주 기관차처럼 달려가던 부왕 아하스의 자폭 열차를 멈춰 세우고 다시 전열을 가다듬었다.
당시 역사적 배경을 보면 이미 북 왕국 이스라엘은 앗수르에게 정복되어 나라가 없어진 상태였고 유다 역시 내일을 보장할 수 없는 시대였는데 앗수르는 자신들에게 조공을 바치며 자신들을 의지해서 버티던 유다마저 집어 삼키기 위해 곧 남하할 것이기 때문이었다.

한 국가가 붕괴되기 직전에 놓인 이 위기의 시대인 주전 8세기는 그래서 그런지 하나님께서 가장 많은 선지자들을 보내는 시기인데 북이스라엘 에서는 호세아와 아모스 같은 선지자들이 활약했고 남 왕국 유다에서는 이사야나 미가와 같은 선지자들이 동시대의 백성들에게 하나님의 마음을 전달하였다.

다행히 히스기야가 선지자들의 말을 받아드리고 친 앗수르 정책을 과감히 벗어버리고 이스라엘 조상들의 하나님 여호와께 의지하기로 결단하였다.
이제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와 더불어 언약을 세워
그 맹렬한 노를 우리에게서 떠나게 할 마음이 내게 있노니[29:10]


히스기야는 여호와 신앙에서 탈선하여 한참 잘못나간 나라를 바로 잡기 위해 가장 먼저 할 일이 더럽혀진 하나님의 성전을 청결하게 하는 종교개혁으로 부터 시발되어야 할 것을 알았다.
그래서 즉위 첫해 첫 달 닫혔던 여호와의 전문을 열고 수리한 후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을 성전 동쪽 광장에 소집하고 개혁을 위한 자신의 마음을 전달하였다.
그 때 히스기야의 개혁에 동참한 어떤 레위인과 제사장들의 이름이 열거되고 있는데 당시 모든 제사장과 레위인들이 따라 나선 것은 아니었다.[29:12-14]

이미 아하스 시대에 악한 왕의 말을 듣고 아하스의 우상숭배에 동참한 레위인과 제사장들도 많았는데 오늘의 말씀과 같은 동시대를 기록하고 있는 열왕기에서 보면 우리야 같은 제사장은 아하스가 앗수르 왕을 친견하기 위해 다메섹으로 가서 보내온 앗수르 신들의 제단 설계도를 직접 제조하여 예루살렘을 우상화 하는데 일조한 것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왕하16:10-11]

레위인 제사장들까지 타락해버린 그 시대에 이처럼 히스기야가 나라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성전 청결 작업과 신앙 개혁을 들고 나온 그 이면에는 그의 어머니 아비야의 영향이 컸던 것 같은데 이 아비야의 친정아버지 스가랴는 하나님께 배역했던 아하스 시대에 이사야로부터 진실한 증인 제사장으로 인정받으며 이사야 선지자를 가까이 한 스가랴와 동일인으로 추정하게 된다.[20:1. 사8:1-2]

이어지는 말씀에서 히스기야가 자신의 치세 29년 동안 선지자 이사야를 가까이 하여 그의 조언을 듣고 함께 기도하며 함께 나라를 받들어갔던 것을 보면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피할 수 없을 것 같았던 그 시대에도 하나님께서는 당신이 보내신 선지자들을 통해 다윗의 언약과 왕통을 가진 이스라엘을 붙들고 계신 것을 엿볼 수 있는데 이사야의 영향을 받은 히스기야의 개혁 첫 번째 시도는 성전 청결로써 성전에 더러운 것들을 채워 성전을 모독했던 부왕의 시대를 청산하는 것이었다.

여호와의 전을 성결하게 하여
그 더러운 것들을 성소에서 없애라! [29:5b]
[Remove all defilement from the sanctuary!]

묵상적용

그렇다 진정한 개혁은 거룩하신 하나님의 임재의 자리를 더럽혀 하나님을 떠나게 만들었던 모든 더러운 것들을 끌어내 소재하며 다시 본래의 모습으로 돌이키는데서 부터 시작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임재의 처소인 성전 청결로부터 개혁을 시작하는 히스기야의 거룩한 분투와 열심을 보여주는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것이 우리 시대로부터 적어도 2700년 이상 떨어진 그 시대의 물리적 성전 청결작업이기 이전에
이제는 이 시대에 하나님의 성령이 와서 거하시는 하나님의 성전이 되었으면서도[고전3:16]
세상을 탐하고 세상의 헛된 것들/더러운 것들로 채우고 사는 나를 비우고 청결케 해야 하는 나의 성전 청결과 나의 과제로 받아드리게 된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그 더러운 것을 성소에서 없애라는 말씀에 빨간 펜으로 밑줄을 긋게 되고 지금 이 묵상 글을 올리는 동안에도 이 구절의 말씀은 계속 살아서 나를 압박하며 내 심령을 쪼여 오는 것을 느낀다.

하나님의 임재의 좌소[座所]가 되는 나의 영혼, 나의 심령 상태를 청결하게 하지 못해서 주님을 예배하고 섬긴다고 하면서도 늘 찝쩍거리는 죄의 유혹에 노출되어 사는 내 심령의 상태를 들여다보게 되며, 이러한 나를 정결케 해주시기를 이아침 진심어린 참회의 기도로 주님 앞에 나아간다.

이것은 내가 이 땅에서 밥 빌어먹고 사는 문제보다 더 중요한 주님 앞에 내 존재와 생명의 문제로 받아드리며 모든 것을 본래의 자리로 돌려놓는 히스기야의 성전 청결작업이 나의 신앙과 삶에서 실현되기를 기도한다.

히스기야의 성전 청결작업은 불과 16일 만에 완료되었지만[29:17]
청결하게 된 그 성전에 다시 등불을 켜고 분향하며 번제를 드려[29:7]
정상적인 성전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유지하는 것은
매일 지속되어 나감으로 성전청결의 의미를 완성하게 되는 것처럼

내 안에 일어나는 성전 청결작업을 완성하고
거룩하신 주님의 임재와 교통하심의 축복을 회복하기 위해서
하나님께서 히스기야를 통해 레위인과 제사장들에게 전하는 말씀을
오늘 내게 주시는 두 번째 따가운 말씀으로 마음 깊이 받아 드린다.

내 아들들아 이제는 게으르지 말라
여호와께서 이미 너희를 택하사
그 앞에 서서 수종들어
그를 섬기며 분향하게 하셨느니라.[29:11]


주님!
모든 더러운 것들을 끌어내는 성전청결과
이 청결을 완성시키는
매일 분향과 등불 간검과 번제의 제사를
내가 중단 없이 이어갈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