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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역대하

▼ 역대하 30:13-31:1 부정한 것을 정하게 하는 히스기야의 기도에서 배우는 것

by 朴 海 東 2018. 12. 17.

부정한 것을 정하게 하는 히스기야의 기도에서 배우는 것

역대하 30:13-31:1

묵상내용

[오늘의 말씀 뜻으로 풀어 읽기]

선대 왕 아하스 시대에 더러워진 성전과 나라를 청산하고
새로운 시대를 열기 위해 성전을 청결케하고 재 봉헌하며
전 민족적 회개와 회복을 이끌어내기 위해
히스기야가 추진한 유월절 행사에 그 행사에로의 초청은
보발꾼들의 발걸음이 닿는 곳 마다 주의 손이 함께 하여서
수 많은 이들이 유월절을 지키며 자신을 정결케 하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예루살렘으로 모여들었는데
오늘의 말씀은 전국적으로 히스기야의 개혁에 동참하는
뜻 있는 사람들이 예루살렘으로 많이 모여드니
“매우 큰 모임으로 발전 되었다”로 시작하고 있다.[30:13]

이 유월절 행사는 본래 각 가정별로 행한 것이었으나[출12:43-51]
가나안 입성 후에 국가적 행사로 하라고 하셨는데 [신16:1-8]
역대기 저자는 이 히스기야의 유월절 행사가 다윗과 솔로몬 이후
처음으로 그리고 제대로 된 회복을 이룬 것을 밝히고 있다.

이처럼 유월절 절기를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으로 몰려오는 사람들
그리고 홍수처럼 쓸어가는 개혁의 물결에
그동안 아하스 시대의 여전한 잔재로 남아있던
산당의 제단들과 분향단 같은 우상의 잔재들이
개혁의 물결에 동참하는 사람들에 의해 파괴되고 제거되어
기드론 시냇가[쓰레기 유치 장소]에 버려지는 일들이 벌어지고
이런 외형적인 변화와 개혁은 이제 유월절 의식을 통해
백성들의 내면까지 파급되고 있다.

1. 회개와 회복의 선봉에 서야하는 사람들

그런데 역대기 저자는 이러한 회개와 변화의 선봉에
그 누구보다 제사장들과 레위 사람들이 있었음을 밝힌다.

둘째 달 열넷째 날에 유월절 양을 잡으니
제사장과 레위 사람이 부끄러워하여 성결하게 하고
번제물을 가지고 여호와의 전에 이르러
규례대로 각각 자기들의 처소에 서고
하나님의 사람 모세의 율법을 따라
제사장들이 레위 사람의 손에서 피를 받아 뿌리니라[30:15-16]


왜 제자장과 레위인들이 부끄러워하며 성결케 하였을까(?)
선대 왕 아하스의 우상숭배 정책에 동조했던 것을 부끄러워한 것인가
아니면 민족적 회개와 회복에 앞장 서야할 자신들보다
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일반 백성들을 보고 부끄러워한 것일까(?)

자세한 내용은 알 수 없지만 이들이 스스로 부끄러워하고 성결케 하며
자신들이 마땅히 서야할 직임의 자리에 서게 됨으로
오늘의 말씀은 유월절 양을 잡아 백성들을 정결케 하는 일이
순조로이 진행된 것을 밝히고 있다. [20:17]

이 말씀을 오늘 우리 시대로 적용해본다면
목사들이 먼저 회개하고 변화되니까 그 파급력이 커서
온 백성들에게까지 미치게 된 것으로 이해하게 되며
오늘 우리 시대에도 진정한 회개와 회복의 운동은
선봉에 선 목사들이 지난 날의 죄악을 회개하고
바르게 서는 것에서 부터 시작되어야 할 것을 암시한다.

묵상적용

2. 부정한 것을 정하게 하는 기도

그러나 오늘의 말씀이 보여주는 또 다른 감동은
보발꾼들이 전하는 초청을 받고
다시 하나님을 찾고 싶은 북쪽에서 내려온 사람들 -
곧 북 이스라엘의 잔류민들이 이 성회에 참여하기는 했으나
너무나 오랜 세월 우상숭배에 젖어 살아 온 것 때문에
제대로 율법을 몰라서 부정한 몸으로 성물을 먹은 것 때문에
두려움이 임하였을 때 히스기야가 나서서 드린 기도이다

히스기야는 율법의 문자적 조항이나 자구에 매이지 않고
결심하고 하나님 곧 그들 조상들의 하나님을 찾은 자들은
비록 성소의 결례대로 스스고 정결케 하지 못하였어도
용서해 달라고 하는 기도였는데
히스기야의 간절함이 담긴 이 기도를 주님께서 들으시고
그들을 고치신 것[사유하신 것]을 밝히고 있다.[30:20]

성물을 먹을 만한 자격이 안 되는 부정한 사람들이라도
먹고 정결케 되게 한 히스기야의 이 기도는
오늘 우리 시대에도 주님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도 알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해
정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는데

그 것은 그 어떤 불결한 부정을 가진 자라고 하여도
그가 결심하고 하나님을 찾는 마음을 가졌다고 하면
그 어떤 것이라도 그들이 받을 은혜를 차단할 수 없으며
그는 정결케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에 참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오늘은 다음 주 목사 안수를 앞두고 있는 한 분과 함께
전도지역 답사를 위해서 서울에서 마지막 남은 개발 보류지
구룡 마을을 찾아 가기로 했다.
미리 이 지역에 대한 정보를 갖기 위하여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니
이전에 2500여 세대가 있던 이 지역이 서울시의 강제 철거로
이제는 550여 세대로 남아있고 전체 마을이 다 판자촌이며
제대로 된 편의시설도 없이 불결하게 살아가는 곳으로 알려준다.
이미 있던 교회는 지난 해 화재로 소실되어
비닐 천막으로 예배당을 만들었지만 다시 철거되었다는 기사도 보았다.

어쩌면 버려진 지역처럼 보이는 이 구룡 마을에도
히스기야가 보낸 보발꾼들의 유월절 초청을 듣고 찾아온 사람들처럼
주님께서 만나게 하실 사람들을 붙여달라고 기도하며
부정한 가운데서도 주님의 보혈에 참여하여 정결함을 얻는 은총이
이 마을과 저들 가운데도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원 드린다.

주님!

성물을 먹을 수 없는
부정한 자들의 아픔을
자신의 고통으로 삼고
간절히 기도했던 히스기야의 마음으로
오늘 서울의 마지막 달동네 구룡마을로 향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