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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누가복음 *

▼ 누가복음 2:1-14 2018년 성탄을 맞이하는 묵상

by 朴 海 東 2018. 12. 26.

2018년 성탄을 맞이하는 묵상

누가복음 2:1-14

묵상내용

아기 예수의 성탄과 관련된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등장인물 및 사건들과 관련하여 세 가지 주제를 정리하게 된다.

1. 역사적 인물로 탄생하신 분 [2:1]

이 복음서의 저자 누가는 아기 예수의 탄생이
어떤 신화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가이사 아구스도(BC.63~ AD.14) 시대에
탄생하신 역사적 인물인 것을 밝힌다.

가이사 아구스도의 본래 이름은 옥타비아누스 인데
그는 로마 제국을 연 율리우스 시이저가 암살로 죽은 후
로마 제국의 권력이 3등분 되어
안토니우스 - 옥타비아누스 - 레피투스 세명의 장군에 의해
3두 마차 시대를 형성했을 때 최후 승자가 된 황제 이다.

당시 레피투스는 자연사로 죽었고 또 다른 경쟁자인
안토니우스는 이집트의 여왕 클레오파트라와
헤어날 수 없는 사랑에 빠져 있었을 때
옥타비아누스는 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 군대를
악티움 해전에서 결판내고 최후 승자로 등극하게 되어
로마 제국의 원로원과 공화정치를 편 인물이 된다.

당시 로마제국의 원로원은 그에게 아구스도라는 칭호를 올렸는데
이는 신성한 자로서 로마 수호신들 중 한사람으로 호칭한 것이다

따라서 이 복음서의 저자 누가가 예수님의 탄생을 이처럼
가이사 아구스도(옥타비아누스)나 안토니우스 클레오파트라 같은
인물들이 당시 세계사를 쥐락펴락했던 격동기에 탄생하신 분으로
출생연보를 소개함으로써 역사적 인물로서 예수님을 강조하는데
이것은 독자들에게 역사적 인물로서 예수 그리스도를 조명함으로
이 땅에서 이루어진 그의 이야기가 모두 팩트인 것을 밝히는 것이다.

이처럼 아기 예수의 탄생은 당대의 영웅호걸들이 각축을 벌인 시대로
그는 로마의 식민지국가 유대의 작은마을에서 가련하게 태어나시지만
후에 인간의 역사는 그가 태어난 날을 기점으로 해서
BC와 AD(우리 주님 이후시대)로 구분되는 것을 보면

역사적 인물로서 예수 그리스도는 인간과 역사의 중심이 되시며
하나님의 아들이시면서 진정한 인간으로 인간 세상에 사셨던
그의 자취를 더욱 흠모함으로 복음서를 읽어야할 필요를 느낀다.

주님
사람의 몸을 입고 오신 이 땅에 오신 하나님이시면서
사람의 아들이 되셨던 주님의 성탄을
더욱 깊이 묵상하는 이번 성탄절이 되게 하옵소서.

2. 성경의 예언 성취를 따라서 탄생하신 분[2:1-6]

이사야 선지자와 동시대에 예언 사역했던 미가 선지자는
앞선 선지자들의 예언을 이어받아 성령의 감동 가운데
아기 예수의 탄생지를 예고하였는데 [미5:2]
그 곳은 다른 곳이 아닌 다윗의 고향 베들레헴이었다.

베들레헴 에브라다야 너는 유다 족속 중에 작을지라도
이스라엘을 다스릴 자가 네게서 내게로 나올 것이라
그의 근본은 상고에, 영원에 있느니라.[미5:2]

이 복음서의 저자 누가는 바로 이 예언을 성취시키려고
하나님께서 로마 황제의 마음을 움직이셨고
로마 제국 천하에 호적령이 내려진 것도
모두 아기 예수 탄생에 맞추기 위한 것임을 밝힘으로
당시 예수님의 탄생과 맞물려 로마 제국 전역에서
민족 대이동이 일어났음을 밝힌다.

로마 황제는 제국의 행정 질서를 유지하고 각 나라마다
인구수에 비례한 인두세를 징수하기 위해 내린 명령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세상 일반 역사 속에서 일어나는 일이
자기 아들을 이 땅에 보내시는 타이밍과 정책으로
이용되게 하셨다는 사실에서 놀라움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오늘 우리 시대에서 일어나는 나라들의 정책과
모든 일들도 우리 하나님의 주권적인 섭리 가운데
작동되어 지는 것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되며
남북의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도
이러한 하나님의 관점에서 바라보며 기도하게 된다

주님!
2018년 성탄절을 맞으면서
저 북녘의 동포들과 함께
주님의 성탄을 축하하는 그날이
우리 시대에 속히 도래하게 하소서

묵상적용

3. 맏아들을 낳아 강보로 싸서 구유에 뉘었으니[2:6]

이 복음서의 저자 누가는 마리아 요셉 부부가 호적령에 따라
요셉의 본적지인 다윗의 고향 베들레헴에 당도하였을 때
벌어진 상황을 상세하게 기록하고 있다.
(아마 누가는 당시 생존했던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를 방문하여
근원부터 자세히 전해 듣고 인터뷰 결과를 기록한 것 같다.눅1:3)

아기 예수를 임신한 산모 마리아가 배가 아파서 몸을 풀어야하는데
당장 몸 풀곳이 없어 당시 교통의 이동 수단이었던
말이나 나귀들의 거처인 헛간에라도 들어가서
아기를 낳았다는 이 기막힌 이야기는 이 책의 독자들에게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하는 것 같다.

하나님께서 어디 능력이 없어서 왕궁은 고사하고
여관 방 하나 잡아주실 여력이 안 되어 이렇게 방치하셨겠는가(?)

수천 년 동안 이스라엘의 역사가 기다려온 메시야의 탄생이
더럽고 냄새나는 가축들의 우릿간에서 이루어졌고
탄생한 아기가 강보로 쌓여져 구유[여물통]에 뉘어졌다는 것은
이 상황이 보여주는 상징성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는 것 같다.

가장 고귀하신 분이 가장 더럽고 추한 곳에 탄생하심은
오늘 가축의 우릿간 보다 더 추하고 더러운 나의 맘에도
주님은 찾아오실 수 있는 분이신 것을 보여줌과 동시에
어떤 흉한 죄인이라도 누구든지 마음의 문을 열기만 하면
그 죄의 경중에도 불문하고 그가 들어오시고
함께 하실 수 있는 분이라는 것을
이 성탄의 최고 메시지로 이아침 마음 깊이 받아 드린다.

주님!
만물보다 거짓되고 부패한 사람의 마음이라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들어와 좌정하시며
인생의 주인이 되어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더럽고 비천한 구유에 탄생하심으로
죄사함을 얻게 하는 회개의 복음으로
우리[나]를 초대하시는 이 성탄을 맞아
겸손하게 주님을 영접하며
영원토록 나의 왕 나의 하나님으로 섬기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