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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히브리서 *

▼ 히브리서 7:1-10 (2) [한절 묵상 히7:3] 멜기세덱은 누구인가?

by 朴 海 東 2019. 3. 13.

[한절 묵상 히7:3] 멜기세덱은 누구인가?

히브리서 7:1-10

묵상내용

먼저 멜기세덱이라는 이름의 어원적 의미를 찾아본다면
나의 왕은 세덱. 나의 왕은 의롭다 등의 뜻을 가지는데
이름 그대로 세덱 가문의 왕이었다고 추론된다.

여호수아 시대에 예루살렘의 왕은 아도니세덱 이었는데
여기서 멜기세덱과 아도니세덱은 매우 유사한 이름이고
둘 다 모두 예루살렘의 왕이었다. [수10:1]

이들은 모두 세덱 왕가의 왕들이며
그러나 더욱 특별히 멜기세덱은 인간으로서
예루살렘의 제사장 겸 왕이었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아브라함 시대 이후로
가나안 정복 전쟁 시 까지도
이방 우상을 섬겼던 가나안 여부스 족속의 땅에
아브라함과 동일한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것 뿐 아니라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며 의의 왕이요
살렘 왕 곧 평강의 왕으로 호칭되는 [7:1-2]
이 멜기세덱은 과연 누구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과연 이 사람의 하나님을 아는 지식은 어디서 온 것일까?

그도 아브라함과 동시대에 살았던 욥처럼
하나님을 아는 지식과 경외함을 가지고
거룩한 왕이며 제사장으로서 역할을 수행했던 것일까?

이어지는 말씀에서 그 [멜기세덱]은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의 아들과 닮아서
항상 제사장으로 있느니라[7:3]
고 말하는
이 책 히브리서 저자의 설명에 의문은 절정에 이른다.

그렇다면 이 사람 멜기세덱은 과연 누구인가?

1. 성육신하기 전 그리스도의 현현인가?
2. 성령의 현현인가
3. 천사인가?

4. 이교도의 제사장 이었는가?

5. 그리스도의 모형으로 인식되는 것을 싫어한
어떤 유대 랍비들의 주장처럼 노아의 장자로서 "셈"인가?

6. (교부 암부로스의 주장처럼) 한 인간으로서 거룩한 사람이며
하나님의 제사장이고 그리스도의 모형인가?

위에서 세 가지 주장은 멜기세덱이 초자연적 존재라는 주장이고
나머지 셋은 멜기세덱이 한 인간이었다는 주장인데
그렇다면 멜기세덱이 초자연적 존재가 아니라
아브라함 시대에 분명히 존재했던 한 인간 이었다고 한다면

오늘의 한절 묵상으로 제시한 히브리서 7:3절은
난해 구절 중에 난해 구절이 아닐 수 없다.

(그는) 아버지도 없고 어머니도 없고 족보도 없고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도 없어 하나님의 아들과 닮아서
항상 제사장으로 있느니라[7:3]는 어떻게 해석되어야 하는가?

멜기세덱이 분명한 한 인간으로 존재했으며
그리스도의 뛰어난 모형으로 등장된 것을 감안할 때
히7:3a 구절은 문자적으로 해석하기보다
멜시세덱과 예수님을 예표와 성취의 관계로 설명하는
히브리서 저자의 의도가 담겨있는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즉 아론 자손들이 제사장직 수행을 위해서는
소속 (레위)지파 출생이어야 하고 25세부터 시작하여
30세–50세의 나이 제한을 가지고 있었던 것을 감안할 때

히브리서 저자가 이런 것에 제한을 받지 않으시는
별다른 대제사장으로서(유다 지파에 속한)
그리스도의 제사장적 신원을 설명하기 위해

성경이 멜기세덱의 아버지가 누구며 어머니가 누구고
족보도 없으며 시작한 날도 없고 생명의 끝에 대해서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는 침묵에 대하여
7:3절의 형식을 빌려서 표현한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앞선 말씀에서 히브리서 저자는 멜기세덱의 반차를 따른
그리스도의 대제사장적 직분을 설명하다 말고
너희가 듣는 것이 둔하므로 말하기가 힘들다고 하였는데[5:11]

오늘의 말씀의 핵심 결론으로써
1. 멜기세덱은 어떤 초월적 존재가 아니라 분명한 역사적 인물이며
2. 그리스도의 모형적인 사람이었고
3. 창14:18-20에 근거하여 그는 지극히 높으신 하나님의 제사장이며
4. 시110:4b에 근거하여
영속적인 것은 멜기세덱의 생애가 아니라 그의 제사직 인데
그리스도께서 이 반열을 따르는 영원한 제사장이 되셨고
5. 히7:4-10에 근거하여
예수님은 아브라함과 레위보다 높은 멜기세덱의 예표를 성취하신
온전하신 왕이시며 대제사장이 되신 것을 확인하게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