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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히브리서 *

▼ 히브리서 10:1-10 (2)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by 朴 海 東 2019. 3. 29.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히브리서 10:1-10

묵상내용

그 무엇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인간의 죄와
그로 말미삼아 파생되는 문제들은
인간의 창조자이신 하나님 편에서 볼 때
말로 다 할 수 없는 고통이며
그 무엇으로도 풀 수 없는 숙제였던 것 같다

임시방편으로 제시된 율법의 제도 아래서
인간의 죄를 대신하는 황소와 염소의 피로도
천천만만의 수양과 번제의 기름으로도
능히 죄를 없이하지 못했고(10:4)
이러한 제사들은 이스라엘의 역사 후기로 갈수록
점점 더 마음이 없는 형식 뿐의 제사로 전락되어
하나님을 더욱 역겹게 하는 제사들이 되고 말았다

그런데 히브리서 저자는 그 무엇으로도 풀 수 없는
인간 죄악의 문제에 대해서 실마리가 풀린 것을
다윗의 시 40:6-9절과
이것이 자신들의 시대로부터 한 세대(30여년)전에
나사렛 예수의 이름으로 와서 십자가에 달려 죽은
예수에게 연결시키는 것으로 해답을 제시하고 있다

(신약서신의 다른 저자들처럼 히브리서 저자도
성령의 감동 가운데 예수의 십자가가 의미하는 것이
과연 무엇이었는지를 해설하고 설명하며
구약의 말씀으로 인증하는 계시의 형식을 따르고 있다)

히브리서 저자가 인용하는 시40편의 시는
다윗이 기가 막힌 웅덩이에서 허덕이는
자신을 건져주신 하나님을 찬양하는 노래인데
그는 무슨 연유에서 인지 모르지만
성령이 그의 입을 의탁하여 장차 자신의 후손으로
이 땅에 인간의 구원자(그리스도)께서 오실 것과
그가 오실 수 밖에 없는 당위와 권위의 출처 그리고
그가 왜 오셔야 했는지
목적에 대해서도 예고하고 있다

주께서 내 귀를 통하여 내게 들려주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제제를 요구하시지 아니하신다 하신지라(시40:6)

이에 내가 말하기를 하나님이며 보시옵소서
두루마리 책에 나를 가리켜 기록된 것같이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시40:7. 히10:7)


히브리서 저자가 시편 40편을 확대 해석하여
예수님의 성육신과 십자가 사건에 연결시키며
여기서 모든 율법의 요구가 완성된 것을 강조하는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우리에게 이러한 큰 일을 이루어주시기 위해
천상에서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있었던 평화의 의논과
지상에서 있었던 아들(예수)의 눈물겨운 순종이 마음 깊이 닿아진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의 말씀에서 누차 반복되며
내 가슴에 메아리처럼 울려 퍼지는 구절은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는 말씀이다

나는 지금 북미 회담이 결렬된 이후
긴장이 고조된 북-중 국경선 도시에 와 있다

그러나 내가 우리 하나님과 그의 나라를 위하여
나같이 미약한자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것인가?
어찌 생각하면 한심하고 무기력을 절감할 수밖에 없지만
그러나 아버지께로부터 보내심을 받아 이땅에 오셔서
"내가 하나님의 뜻을 행하러 왔나이다" 고 하신 주님의 고백을
나의 고백으로 삼으며 담대함으로 나아 갈 것을 마음에 새긴다

더불어 오늘의 말씀 마지막 구절은 이러한 뜻을 따라
"그의 몸을 단번에 드리심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거룩함을 얻었노라(10:10)"로 마쳐지고 있는데
나 역시 주님의 순종과 헌신을 본받아
내가 드릴 수 있는 것은 이 몸 밖에 없는 줄 알아
그의 은혜로 거룩함을 얻게하신 나자신과
이 몸을 거룩한 순종의 도구로 드릴 것을 마음 깊이 다짐한다

주님!
그 누구도, 그 무엇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우리(나)의 죄를 위해
주님은 두루마리에 기록된대로
우리에게 오셨고
자신의 몸을
순종과 희생의 제물로 드리심으로

우리(나)를 거룩하게 해주시고
하나님과 화목에서 흘러나오는
진정한 평안을 안겨주셨나이다

아버지의 뜻을 따라
자신의 몸을 단번에 드리신
주님을 본받아
나도 나를 세워주신 곳에서
순종과 헌신의 제물로
나의 몸을 드릴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