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 히브리서 13:1-8
묵상내용
었그제 내가 중국에서 거래하는 **은행 자동화 기기에서 돈을 인출하기 위해 카드를 넣었는데 당신의 카드에 문제가 있으니 해당 은행에 문의하라는 문구가 떴다.
사실을 알아보기 위해 은행 창구로 갔는데 그들은 나에게 두 가지 문제를 말하며 서류를 요청했다
그 중 한 가지는 내가 사용하는 카드의 여권번호가 이전의 여권번호이니 이전의 여권을 가져오라는 것이고 또 한 가지 세금 내는 번호를 제출하라는 것이었다.
순간 나는 이것이 나에게 함정이 될 수 있겠다고 직감했는데 그 이유는 내가 2014년도에 여권을 갱신했고 카드 신청은 2015년에 한 것이며 2024년까지 보장되는 카드인데 이미 4년간 잘 사용한 카드를 가지고 이렇게 태클을 거는 것은 분명히 나에 대한 정보를 파악하고자 하는 것이고
또 한 가지는 중국에서 교회 사역을 하면서 나의 사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있는 나의 신학교 후배 목사와 교회의 정보를 알아내어 우리를 함께 엮어 가려는 함정이 있으리라는 직감 이었다.
그는 작은 액수나마 정기적으로 나의 구좌에 돈을 넣어주었는데 아마 이것이 태클을 걸고 나오는 빌미가 된 것 같았다.
중국은 이미 지난 해 부터 기독교에 대한 노골적인 박해를 시작해서 중국 내 가정교회들 뿐 아니라 한국인 교회들까지도 약점을 잡아내 없애려고 하기 때문에 나는 이러한 맥락에서 이 문제를 이해했고 따라서 그 교회와 후배 목사를 보호하기 위해 이 카드를 폐기 시키고 더 이상 은행구좌를 통해 선교헌금을 지원받는 것도 포기해야 한다는 갈등에 빠지게 되었다.
그런데 큰돈은 아니지만 그래도 막상 그동안 지원받은 선교헌금을 그만 포기하려고 하니 그 놈의 돈이 무엇인지 나는 쉽게 포기를 결정하지 못하고 돈에 연련하고 있을 때 돈 보다 크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는 새로운 각성과 무엇보다 후배 목사와 그 교회를 보호하기 위해서 가능한 빨리 결정해야 한다는 결론에 이르러 곧 바로 그에게 연락해서 이제부터 모든 지원을 중단할 것을 알려주었다.
그래서 그런지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 돈 문제와 관련해서 주시는 말씀이 더욱 새롭게 닿아진다.
돈을 사랑하지 말고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
그가 친히 말씀하시기를
내가 결코 너희를 버리지 아니하고
너희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셨느니라.
그러므로 우리가 담대히 말하되
주는 나를 돕는 이시니 내가 무서워하지 아니하겠노라
사람이 내게 어찌하리요 하노라[13:5-6]
은행 통장에 쌓아 놓은 것도 없고
단 하나의 보험을 들은 것도 없어서
나의 현실과 장래를 보증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지만
돈과 관련해서 주신 이 주님의 말씀이야말로
나의 보증이며 내 인생의 보험인 것을 마음 깊이 받아드린다
무엇보다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는 말씀과
내가 결코 너를 버리지 않으며
너를 떠나지 않겠다고 하신 이 약속 외에 달리
더 완전한 보증과 보험이 이 세상 어디 있겠는가?
주님!
돈이 우상이 되어 있는 이 세상에서
돈보다 더 크신 분이시며
더 크게 의지할 수 있는 주님이라고
알려 주신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동안 선교지에서 유일하게 붙잡고 있었던
정기적인 돈 줄을 스스로 끊어야 했지만
더 크신 주님을 붙잡게 해주셨습니다.
있는 바를 족한 줄로 알라고 하시며
내가 과연 너를 버리지 않으며
내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는 약속을
나의 보증과 보험으로 삼고
힘차게 살아가는 천국 일꾼이 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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