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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누가복음 *

누가복음 22:14-23 나를 기념하라

by 朴 海 東 2019. 4. 16.

나를 기념하라

누가복음 22:14-23 


데오빌로 각하에게 보낸 편지글로 우리에게  예수님을 전하는 계시가 된 누가의 복음서를 읽으면서 그의 마음과 생각을 감동하셨던 성령께서 내게도 같은 영감의 숨결을 불어넣어 주셔서 사람의 아들로 우리에게 오셨던 하나님의 아들, 우리들의 구주가 되신 예수님을 더 깊이 알게해주시기를 사모하는 마음으로 고난주간 둘쨋날 말씀을 폅니다

그리고 오늘 주신 말씀에서  이 세상에서 육신으로  보내시는 마지막 밤의 시간 속에서 주님께서 의미를 부여하신 세가지 말씀과 행하심에 주목하게 됩니다

1  한 특별한 식사

내가 고난 받기 전에 너희와 함께 이 유월절 먹기를 원하고 원하였노라(22:15)

지난 3년간 제자들과 숱한 식탁의 시간을 함께 해 오셨는데 주님은 이것이 마지막 식사자리가 될 것을 아셨기에 자신이 친히 예루살렘 성내에 사는 한 무명의 제자를 통해 이 자리를 준비하게 하셨고 이제 열두 사도를 이 식탁으로 이끄신 셈 입니다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하루 세끼 식사의 자리가 수 없이  반복되고 또 반복되지만 정말 어떤 때는 주님께서 원하시고 원하시는 마음으로 한 식사의 자리를 마련하시고 그 지리가  영원한 의미로 남겨질 자리가 되게 하신 것처럼 나도 나의 삶에서 어떤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싶은 일이 있을 때 예수님처럼 식사 자리를 통해 이룰 수 있기를 배웁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런 식사 자리가 세상에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장차 완성된 천국으로 도래할 그 나라에서는 더 맛있고 더 좋은 포도주로 함께 하는 식사자리가 있을 것도 암시하셨는데 (22:18)
내가 이땅에서 성찬식에 참여할 때 마다 주님께서 친히 마련해 주시고 함께 식사교제 해 주실 그나라의 도래를 소망 중에 바라보며 참여하겠습니다


2.  너희가 이를 행하여 나를 기념하라(22:19)

예수님은 구약의 전통을 따라 가진 유월절 식사가  이졔 곧 유월절에 도살 당하는 양처럼 희생되실 자신의 죽음에서 모든 것이 완성될 것을 내다보시며 유월절 만찬의 자리를 기독교 최초의 성찬식 자리로 전환 시키시면서 의미 심장한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빵을 쪼개어 주시면서 이것은 너희를 위하는 몸이라 하셨고
붉은 포도주 잔을 주시면서는 너희를 위하여 쏟는(피)라고 하시며
그의 죽으심을 잊지말고 기념(기억)해 나가라고 당부 하셨습니다[22:19]

천주교의 7성례와 달리 우리 개신교에서는 단지 세례식과 성찬식 두 가지 만을 성례로 받아드리는 것은 이처럼 주님께서 친히 명하시고 당부하신 말씀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주님이 명하신 것을 행하는 그 자리에는 반드시 주 성령의 임재가 있고 은혜가 있습니다
또한 성경은 기록된 말씀으로 우리에게 주셨지만 성찬은 눈에 보이는 말씀으로 우리에게 주시어 은혜 의 수단이 되게 하셨습니다

어제 내가 소속된 노회에 참석하였는데 목사 장로들의 회합에서 첫번째로 하는 의식으로써 성찬식을 하고 회의에 들어갔습니다.
오늘 주신 말씀처럼 나는 떡과 포도주를 받으며 
나를 기념(기억)하라는 주님의 말씀을 상기하며 내가 에수님이 집전하신 첫 성찬식 이후 2천년 이상 이어오고 있는 성찬식의 역사와 전통에서서 
같은 신앙을 고백하며 떡과 포도주를 받는 것이 감격스러웠고 죄사함의 은총을 더 깊이 받아드렸습니다

주님.!
또다시  2019년  고난주간을 보내며
우리에게 유월절 어린양이 되신 
주님의 희생을 기억하는 성찬을
마음 깊이 받아드립니다
주님의 나라 식탁에서
함께 먹고 마시는 그날이 오기까지
중단  없이 이어가는 은혜로운 성찬이 되게 하옵소서


3. 나를 배반하는 자의 손이 나와 함께 상 위에 있도다(22:22)

유다는 이미 예수님을 죽이려는 종교지도자들과 한 통속이 되어 밀약을 하고 돈도 받은 상태인데 양심의 가책도 없이 주님의 식탁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마음이 떨려서라도 그 자리에 나갈 수 없을 것 같은데 아무일도 없었던 것처럼 태연하게 열두 사도의 한 사람으로 그 자리에 앉아 식탁에 손을 얹고 있는 유다의 모습을 보면서 한 번 마귀가 점령해 버린 사람의 마음에는 체면도 양심도 없는 무감각한 사람이 된 다는 것을 봅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유다의 깊은 속을 다 들여다 보시며 의미 심장한 말씀을 남기셨습니다 
나는 정해진 대로[말씀에 기록된 대로] 내 길을 가지만 나를 파는 그 사람에게는 화가 있으리라

얼마나 두렵고 떨리는 말씀인지 심장이 멈춰설 것 같은 이 말씀 앞에서도 유다는 안그런척 위선으로 자기의 자리를 지켰는데 다른 복음서에 보면 그런 유다에게 내가 말하는 그가 바로 너라는 싸인을 주셨을 때 다른 제자들은 그 때 까지도 잘 몰랐지만 유다는 그제야 꼬리를 내리고 밤의 어둠 속으로 사라지게 됩니다.(요13:26-30 - 예수님께 대한 반감으로 체포조를 데리러 가는 모습 입니다)

오늘 주신 말씀 마지막 단락이 남겨주는 이 어두운 장면의 여운을 느끼면서 차라리 태어나지 않으면 좋을 뻔 한 그리고 차라리 열두 사도 중의 한 사람이 되지 않았으면 더 좋을 뻔한 유다를 통해 나는 오늘 어떤 마음과 어떤 자세로 주님을 따르는 제자인지 자신을 돌아봅니다 

차라리 목사/장로/권사/집사/가 되지 않았으면 더 좋을 뻔한 어둠의 자리에 떨어지지 않기 위하여 이 고난 주간 나 자신을 깊이 성찰하며 주님께 더 가까이 나갑니다.

주님! 
주님을 따르는 제자로서
다른 것을 잘 할 줄 몰라도 
주님께 향한  순수와 의리를 
끝까지 지킬 수 있는  
주님의 착한 제자, 
신실한 종으로 남아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