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과 소망과 사랑에서 자라가기
눈 부신 오월의 첫날 이다
아파트 창가에서 내려다 보는 단지 내 곳곳의 나무들이
생명을 발산하듯 싱싱한 연초록 빛으로 아름답다.
보라빛 라이락의 계절이며, 초록 빛 생명의 계절로 일컬어지는
이 오월에는 나의 신앙과 삶에도 싱싱함이 넘쳐나기를 기원한다.
어제 저녁 잠자리에 들기 전에는 한 형제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선교사님 그만 살고 싶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나는 바로 답장하지 않고 좀 뜸을 들이다가 답장했다.
"엘리야가 로뎀 나무 아래서 죽기를 구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를 깊이 잠들게 했어요,
그러니 지금 잠자고 일어나면 새 힘을 얻을 겁니다.”
그리고 다시 새 날을 맞은 오늘 아침
그는 잠자고 일어나서 문자를 보낸 것 같은데
“ 아멘, 아멘, 감사합니다.” 라고 써 보냈다.
그래서 나는 그에게 또 이렇게 답장해 주었다.
“할렐루야, 우리 형제 ***에게 살아갈 용기와
새 날의 희망을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어서 그는 나에게 전화를 걸어왔는데
그 목소리가 활기차고 생생하게 살아서
몇 가지 기도를 부탁하기에 나는 전화기에 대고
정말 뜨겁고 간절한 기도를 해주었다.
또 어제는 고속버스를 타고 **에 갔다 올라오는 길에 터미널에서
두툼한 지갑을 하나 주었는데 카드가 몇 개나 꼿혀 있었고
오만원 권 돈도 미국 딸라도 꽉 차 있는 지갑 이었다.
나는 이 지갑을 잃은 사람이 얼마나 안타까워할까 염려되어
보이지 않는 파출소를 찾고 또 찾아서
이 지갑 주인에게 속히 전화하여 찾아가게 해달라고 했는데
신고하고 집에 돌아오니 한 시간도 안지났는데
분실자가 습득해갔으니 사건 종결 입니다.라는 문자가 왔다.
본 주인이 찾아갔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도,한 편으로는
"감사합니다". 라는 문자나 전화 한통도 없이
그냥 모든 것이 종결된 것에 대해서는 왠지 좀 섭섭했다.
우리의 신앙생활에서도 나에게 잃어졌던 생명보다 귀한 것들을
복음 안에서 다시 찾게 해준 주님의 은혜를 망각하면
감사가 매말라지고 신앙생활에 활기도 없어지리라고 생각되었다.
오늘의 말씀은 소아시아 동남부 루카스 계곡에 사는 이방인들이
복음 진리의 말씀을 받아드리고 은혜를 받은 것에 대해
바울은 감사와 감격이 넘치는 마음으로 이 편지를 시작하고 있다.
바울은 로마 옥중에서 골로새 교회 목회자 에바브라의 방문을 받고
골로새 교회 뿐 아니라 그 근처에 있는 히에라볼리/라오디게아 등
루카스 계곡의 이방인 교회들이 이 편지를 돌아가면서 함께 읽도록
회람 식 편지를 썼는데[4:15]
서두가 되는 오늘의 말씀은 그들이 이미 받아들인 복음 안에서
바뀌어진 인생을 살아가고 있음을 감사하면서
그들이 그리스도 안에 있는 믿음과 모든 형제들을 향한 사랑과
하늘에 쌓아둔 소망에서 더욱 자라가기를 기도하고 있다.
이처럼 그리스도 예수께 향한 믿음과
성도들을 향한 사랑과
하늘에 쌓아둔 소망이
복음의 진리를 들은 날로부터 시작되어 [1:6]
열매를 맺어 자라가게 되는 것은 .[1:6b]
힘든 세상에서지만 그리스도인의 활기찬 신앙과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요소라는 것을 오늘 내게 주신 말씀으로도 붙잡게 된다.
1. (그런데)나는 이 믿음에서 계속 자라가고 있는가?
바로 이 점에 대해 바울은 이어지는 말씀에서
골로새 성도들을 위하여 기도 한다고 하는데
“너희로 하여금 모든 신령한 지혜와 총명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1:9]
하나님을 아는 것에 자라게 해달라고 기도한다.[1:10b]
참 믿음은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험적으로도 아는 지식에서 자라는 것과
비례한다는 것을 감안할 때
내가 이런 믿음에서 더욱 자라가야 할 것을 깨닫는다.
2. 나는 모든 성도에 대한 사랑에서 자라가고 있는가?
이점에 대하여 바울은 골로새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주께 합당히 행하여 범사에 기쁘시게 하고
모든 선한 일에 열매를 맺게 하시기를 기도한다.[1:10a]
그리스도 예수께 향한 같은 믿음을 가지고
같은 신앙을 고백하는 다른 성도들을 귀하게 여기고
진심으로 사랑하게 되는 것은
곧 주님께 대한 사랑이며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이며
모든 선한 열매를 맺게 하는 것인데
나는 이 사랑에서도 아직 많이 자라야 할 것을 배운다.
3. 나는 주님께서 나를 위해 하늘에 쌓아둔 소망으로 인하여
기뻐하며 힘든 세상살이에서도 인내하며 살아가는가?
이 점에 대하여 바울은 골로새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기를
“기쁨으로 모든 견딤과 오래 참음에 이르게 하시며[1:11]
빛 가운데서 성도의 기업의 부분을 얻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고 기원한다.[1:12]
더불어 이 모든 은혜와 축복에 대해여 한 절로 축약한다.
“그가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지어 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으니,
그 아들 안에서 우리가 구속 곧 죄 사함을 얻었도다.[1:14] -아멘 -
바울이 그리스도의 심장으로 써내려간 편지로써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주님이 천상에서
얼마나 땅 위의 성도들을 사랑하시며
응원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는지 읽게 되며
사도를 통하여 전달해오신 주님의 마음에 부응하여
나의 믿음과 사랑과 소망이 그에게 장성한 분량에까지 자라
풍파 많은 이 세상에서 어떤 환경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그 날이 오기까지 날로 견고하여 가기를 진심으로 기원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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