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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골로새서 *

골로새서 1:24-2:5 바보같은 사랑으로

by 朴 海 東 2019. 5. 4.

바보같은 사랑으로골로새서 

 1:24-2:5


오늘은 두란노 출판사에서 주최하는 북 콘서트로써 
백세 김형석 교수의 “교회 밖의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듣고 싶은 마음이 있어 이미 신청한대로 
새벽 세시 반에 일어나 일찍 큐티 묵상을 올리고 
행장을 차려 모임 장소로 갔다.

이미 받은 문자에 06시50분까지 좌석에 착석해달라는
특별 부탁도 있고 해서 일찍 나서다보니
김포공항 쪽에서 출발했는데 서울 마로니에 공원 뒤
동숭교회에 6:30까지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모임 장소에 가보니 아무런 안내 표지도 없었고
사람들도 없었다. 누군가 지하 1층에 세미나 장소가 있다 해서
그 곳에도 가보았고 혹시나 2층 본당에도 가보았으며 
이리 저리 알아보느라 진이 빠지면서 왜 두란노 사람들은
이런 행사장에 안내판 하나 안 붙였을까 원망하는 마음도 들었다

거의 30분 이상을 장소를 찾는데 허비하다 혹시나 하고
문자에 있는 전화번호로 전화 해보니 팩스와 연결된 전화여서
더 난감하던 차에 전화 번호 주소를 뒤적여 
두란노라고 적힌 번호에 전화해보니 어떤 여자 분이 전화를 받았다

아마 내가 한 십년 전에 책 출판을 위해 두란노에 갔다가
적어 놓은 직원의 번호 같은데 아무튼 아침 일찍 미안하지만
오늘 모임의 안내를 부탁했는데 아마 오후 7시 행사일 거라고 했다

그래서 다시 문자를 확인해 보았는데
분명히 오전/ 오후라는 말이 없고
단지 7시~9시까지 행사라고 되어 있고 
6시 50분까지는 도착해 달라고 되어 있는데 
나 말고 두 사람이 더 그 곳에 와 있다가 
모두들 그냥 돌아가기에 나도 그냥 돌아왔다 

돌아오는 길에 나의 전화를 받은 분의 말을 생각해 보았다
“아침에 세미나 하는 것은 거의 없으니
아마 상식적으로 저녁에 있는 행사 일 겁니다.”

그러고 보니 상식적으로 생각할 때 그 말이 맞는 것 같았다 
그래도 단순하게 문자에 적혀있는 그대로 믿고 
일찍 행사장에 나온 내가 바보가 된 기분 이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기분이  상하거나 우울하지는 않았다.

오전/오후라는 말이 없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모두 상식적으로 생각하고 현명한 생각으로 
나처럼 아침에 일찍 나오지 않아 고생들은 하지 않게 되었지만 
문자에 적힌 대로 곧이곧대로 믿고 행사장에 나온 나 자신이
왠지 모르게 자랑스럽게 여겨졌고
나의 바보스러움이 나에게 순수함으로 받아드려지는 생각도 있어
그냥 그렇게 화나지 않는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의 묵상을 아침 일찍 올렸기 때문에 다시 올리는 것이 그렇지만
그래도 오늘 아침의 해프닝을 그냥 넘어갈 수 없어 
이렇게 몇 마디 적고 있는 것은 
오늘의 말씀 첫 구절에 나오는 바울의 바보스러운 모습 때문이다 

“나는 이제 너희를 위하여 받는 고난을 기뻐하고 
그리스도의 남은 고난을 
그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나의 육체에 채우노라”(1:24)

적용하기

고난 받는 것을 기뻐한다는 것은 
바보가 아니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런데 그 고난이 누구를 위한 고난인가 일 때 생각은 달라진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라면 어떤 고난도 감수할 수 있고
오히려 그 고난이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매체가 될 수 있는 것처럼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와 성도들을 위한 고난 이라고 생각할 때 
바울은 고난을 기뻐한다고 하였다.

주님이 피 흘려 구속하신 주의 성도들과 
또 그 성도들로 구성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를 생각할 때
바울은 복음을 전하고 가르치며 각 사람을 권하여 
온전한 자로 세우는 전도/양육/파송에 관련된 제자훈련에 
많은 에너지를 쏟아 부으면서도 전혀 고생이라 생각지 않았고
오히려 기쁨이라고 하였으며
더 많은 고난으로 채우고 싶다고 한 말이 
이아침 진한 감동으로 마음에 닿아진다.

한 사람을 전도하여 말씀으로 양육하고
성숙한 그리스도인으로 세우기 까지 
많은 시간과 공력과 수고와 인내가 필요한데 
이 모든 것들을 기쁨으로 감수하는 
바울의 바보스런 사랑이 나에게도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

기도하기

주님의 교회를 사랑하기 때문에 
많이 고생하고 수고하면서도 
고난을 고난으로 여기지 않으며
도리어 기쁨이라 하고

더 많은 고난이라도 
내 육체에 채우고 싶다는
노 사도의 바보같은 사랑이 
오늘 내 안에 뜨겁게 불타오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