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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골로새서 *

골로새서 3:18-4:1 (2) 못난 자식, 못난 남편, 못난 아비의 F학점 보고서

by 朴 海 東 2019. 5. 9.

못난 자식, 못난 남편, 못난 아비의 F학점 보고서

골로새서 3:18-4:1


주님의 복음은 단순한 이론이나 생각이 아니라 
내 삶의 현장에서 꽃을 피우는 능력으로 나타나는데
오늘의 말씀은 아내와 남편 부부 관계에서[3:18-19]
자녀와 부모 관계에서[3:20-21]
직장의 고용주와 고용인 관계에서[3:22-4:1] 
어떻게 꽃을 피우고 열매로 나타나야 하는지 가르쳐 줍니다.

내가 받은 세례를 통하여 
나의 옛사람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죽었고
그리스도의 부활에 연합하여 
새생명 새사람으로 거듭났으니 
이제는 나 사는 것 아니요 
내 안에 계신 그리스도께서 내 삶을 주장하시며 
특히 인간관계에서 어떻게 나타나야 하는지를 배웁니다 

1. 부부관계에서[3:18-19]

부부 관계에서 가르쳐주시는 말씀 가운데 
이 아침 내 마음 깊이 닿아지는 것은
남편들아 아내를 사랑하며 괴롭게 하지 말라는 것 입니다

여기서 괴롭게 말라는 것은 [Do not be Harsh] 
질그릇 같이 깨지기 쉬운 아내[여성]에게
사납고 거칠게 대하지 말라는 것인데
아내는 깨지기 쉬운 질그릇 같아서 
함부로 내뱉는 남편의 말 한마디에도 
마음이 쉽게 무너질 수 있기 때문 입니다.

결혼이 무엇인지 제대로 알지 못한 
철없는 나이에 결혼을 하여 
아내와 함께 ** 년을 살아오면서 
아내의 입장을 생각해주지 않고 
내가 내 감정대로만 함부로 내뱉었던 말 때문에  
아내가 상처받았던 일들을 생각하면
정말 마음이 아픕니다 
나는 왜 이렇게 늦게사 철이 들었던 걸까요(?)

지금까지 살아왔던 날보다 
이제는 함께 살 날이 더 많지 않을 것 같은 이제라도
질그릇 같이 깨지기 쉬운 아내의 마음[감정]에 
금이 가거나 깨지지 않도록 하며
나의 아내로써 홍**가 자존감을 갖도록 
미안해! 
고마워! 
사랑해!라는 말의 꽃을 잘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적용하기]


2. 부모 자식 관계에서 [3:20-21]

1) 어머니를 수목장으로 모시고

지난 달 그동안 납골당에 모셨던 어머니의 유골을 
대전 근교에 있는 고향 교회 묘역에 수목장으로 모셨습니다
굳이 무덤을 쓰지 않은 것은 우리 남은 형제들 중
같이 묻히고 싶어하는 형제도 있어서 그렇게 했습니다 

어머니의 유골을 이젠 흙으로 돌려보내드리기 위해 
큰 소나무 아래 40센티 정도를 파고 묻었는데
교회 묘역 이곳 저곳에 피어있는 할미꽃들을 보면서 
마치 어머니의 꽃을 보는것 같아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부모 공경은 한 번 세상을 떠나고 나면 
더 이상 잘 해드릴 있는 기회가 없다는 것 때문에
살아있을 때 잘 해야함을 뼈저리게 느끼게 했습니다 

아내는 아직 어머니가 대전에 살아계시기 때문에 
오늘 어버이날 두 자매와 함께 대전으로 간다하기에 
맛난 음식만 대접하지 말고 어머니 앞에 함께 서서 
" 나실제 괴로움 다 잊으시고~ " 어머니 은혜 노래를 
꼭 불러드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아 ~  어머니! 
이 세상에서 다시 볼 수 없는 그리움 때문에
오늘은 나의 어머님이 막걸리 한 잔 드시면 
잘 부르셨던 노래라도 부르면서 마음을 달래야 겠습니다

2) 내 자식에게 정말 미안했고 후회스러웠던 일

아비들아 너희 자녀를 노엽게 말지니 낙심할까 함이라[3:21]

아들은 이제 성인이 되었고 결혼도 해서 곧 자식도 갖게 되지만
아들을 생각할 때 마다 가장 미안하게 생각하는 것은
수년 전 억지 다짐으로 미국에 유학을 가게 한 것 입니다 
그 때 아들은 그다지 가고싶지 않아 했는데 
나의 억지 때문에 유학을 떠났고 미국에 가서 고생도 많이 했습니다

내가 왜 그 때 그렇게 억지로라도 보내려 했던가 
지금 생각하니 내가 하지 못한 것을 아들을 통해
대리만족을 얻으려고 그리했던 것이 아닌가...... 반성이 되고
아들에게 대해 정말 미안한 마음이 앞섭니다.

아들이 미국에서 돌아온 이후 
그래서 나는 그동안 내 손아귀에서 놓지 않았던 아들을 
비로서 내려 놓았습니다
이제는 모든 것을 자신이 원하는대로 하도록 ......

그러고보니 나는 어머니에게도 아내에게도 아들에게도 
너무 늦게 철이 들고 정신차린 청개구리처럼 
F 학점 아들이자 남편이며 아비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가정의 달 5월, 
그 중에서도 오늘 2019년 어버이 날을 맞아 
특별히 부모/자식/아내/남편과 관련된 말씀을 받으면서 
주님의 복음을 받은 자로서 복음에 합당한 삶의 꽃[복음의꽃]을 
나의 가정에서부터 피워내야 할 것을 마음 깊이 받아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