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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골로새서 *

골로새서 4:2-6(2) 헌신 중의 헌신으로써 기도의 헌신

by 朴 海 東 2019. 5. 9.

헌신 중의 헌신으로써 기도의 헌신

골로새서 4:2-6

 

기도를 항상 힘쓰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있으라[개역한글 4:2]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있으라.    [개역개정 4:2]
Devote yourselves to prayer, being watchful and thankful.[Niv.4:2]

"기도" 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그림이 있다. 
알브레이트 뒤러(Albrecht Durer. 1471-1528)가 그린 "기도하는 손"인데 
이 화가는 어린 시절에 무척이나 가난했기 때문에 
미술공부를 열심히 하고 싶었지만 자기의 학비를 댈 수가 없었다. 
그는 자기와 같은 처지에 있는 가난한 친구 프란츠와 만나서 의논을 했다.

전후 사정을 들은 마음 착한 프란츠가 먼저 말을 꺼냈다. 
"뒤러야 네가 먼저 미술학교에 가서 열심히 배워라
그럼 나는 식당에 가서 돈을 벌어 너의 학비를 댈께
후에 네가 공부를 마치면 그 다음에 또 네가 
나를 위해서 지원해 주면 내가 공부를 할 수 있지 않겠니?"

프란츠는 식당에 취업해 땀 흘리며 쉬지 않고 일했다. 
그리고 매달 친구 뒤러에게 학비를 보냈다.
뒤러는 친구의 도움을 받아서 미술학교를 마치게 되었다.

그가 학교를 졸업할 쯤에는
그의 그림도 서너 편씩 팔려나가기 시작했다. 
뒤러가 학교를 졸업한 후 그 친구를 찾아갔다. 
식당에 도착했을 때 친구는 마침 식당의 한 모서리에서
친구 뒤러를 위해서 무릎 끓고 간절히 기도하고 있었다. 

“주님! 저의 손은 이미 식당에서 일하다 굳어서 
그림을 그리는 데는 못 쓰게 되었습니다. 
내가 할 몫을 뒤러가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주의 영광을 위해 참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하소서!!“

식당 창틈으로 이 모습을 지켜보던 앨버트 뒤러는 
자기를 위해서 기도하고 있는 친구의 손을 바라보고 있는 순간
전율하듯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가장 커다란 감동을 느꼈다. 
그래서 뒤러는 붓을 들어서 친구의 기도하는 손을 스케치했는데 
그것이 곧 앨버트 뒤러의 저 유명한 "기도하는 손"으로 탄생했다

(기도하는 손의 주인공 친구 프판츠의 손을 그린 이 그림은 
1508년 독일 뉴른베르크 박물관에 걸리게 되었고
훗날 뒤러는 독일 화폐에 그려질 정도로 최고 화가가 되었다.)

기도에 대한 헌신을 권면하는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뒤러가 그린 친구 프란츠의  "기도하는 손"이 떠오른 것은 
나도 내가 기도하는 그 시간에 내 기도의 창가에서
나를 바라다보실 주님을 감동시켜드리고 싶은 마음 때문이다.

1. 경건하게 기도하는 손으로 기도하는 몸과 마음 만들기:

내가 신학교에 다니던 시절 우리 집은 수원 역전에서 멀지 않은
고등동 마을에서 남의 집에 세를 들어 살고 있었다.
주인집에는 고만 고만한 계집애들이 셋이 있었는데 
당시 네 살 된 아들은 친구가 없으니 늘 이 애들하고 어울렸다

그런데 그 애들이 우리 집 아들과 함께 놀다가 삐치기만 하면
여기는 우리 집 이니까 너는 가라고 하는 말을 종종 했는데
한 번은 내 귀에도 그 말이 들리기에 주인아줌마에게 부탁해서
아이들이 그런 말을 하지 말도록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하였다.

주일이 되면 아이들은 모두 가까운 (기장 측)고등 교회를 나갔는데
어린 아들도 누나들 틈에 끼어서 교회 유치부에서 예배를 드렸다.
그런데 한 번은 선생님이 우리에게 짧은 멘트의 편지를 보내왔다. 
우리 집 꼬맹이 아들이 교회에 와서 기도하는 모습이 
마치 어린 사무엘이 기도하는 모습과 같다고 칭찬을 하였기에 
우리 부부가 아들에게 너는 교회에 가서 어떻게 기도하는데 했더니 
정말 무릎을 꿇고 손을 곱게 모우고 기도하는 모습을 보이기에 
어린 아들이 언제 이렇게 신앙심이 들어갔는지 큰 감동을 받았다. 

오늘 주신 말씀 첫 구절에서 “기도를 계속하고 
기도에 감사함으로 깨어있으라.”[4:2]는 이 말씀에 대한 NIV버전은 
“기도하는 것에 네 자신을 헌신하라”고 하는데
이 기도에의 헌신(Devote)이 왠지 이 아침 마음 깊이 닿아진다. 

헌신의 종류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이 “기도에의 헌신”이야 말로
진정한 헌신 중의 헌신이 된다고 생각하니
내가 그동안 다른 곳에서 헌신 할 곳을 찾았던 것이 부끄러워진다.
기도하는 것을 헌신이라고까지는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제부터는 기도의 가치를 더 귀하게 생각하고 기도에  헌신하여야겠다.

기도를 계속해 나가는 기도에의 헌신을 잘 하기 위하여 
기도의 손을 모우든지 혹은 기도의 손을 들고 하던지
내 몸과 마음이 기도에 몰입되기 위한 기도의 몸짓[행위]를 위해
오늘 아침도 늘 해왔던 것처럼 동네 숲속 동산에 들어가 
울타리로 쳐 놓은 목재 펜스 위로 손을 올려 붙잡고 기도 하였다. 

최근에 허리도 아프고 기침도 많이 나고 건강이 좋지 못해
이런 저런 핑계로 기도의 자리에 나가지 못했는데 
이미 수년 전부터 주님 앞에 다짐하고 시작했던 
숲 속 기도동산에 나가는 일을 중단 없이 이어갈 수 있어야겠다.

 

적용하기

 

2. 바울의 기도 부탁에서 배우는 것:

바울은 이 편지의 수신인인 골로새 성도들에게 
기도에 대한 헌신을 권면하면서 특별한 기도 부탁도 하는데
그 것은 전도의 문을 열어주셔서 
그리스도의 비밀을 말하게 하시기를 구하라고 한다.[4:3]

바울은 로마 옥중에 갇혀 손발이 쇠사슬에 채워져 있어
이동의 자유도 제한된 상태에 있었는데도 
그리스도의 비밀을 마음껏 말할 수 있도록 
전도의 문이 열리기를 기도해 달라는 부탁에서 큰 도전이 된다.

그렇다면 바울의 이 기도 부탁은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가?

가택 연금 상태에서 그는 한 발자국도 집 밖으로 나갈 수 없었지만
자기를 교대로 감시하는 왕실 수비대 사람들에게 전도할 수 있었고
또 황실 측근의 사람들 뿐 아니라 
사도행전 마지막 장 마지막 구절은 바울이 가택 연금된 2년 동안
로마에 사는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들의 발로 바울을 찾아와 
그리스도의 비밀인 복음을 들었다고 했으니 
이 기도의 부탁이 헛되지 아니하여
이처럼 많은 열매를 맺게 한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행28:30-31]

보통 우리는 기도를 부탁하기도 하고 기도를 부탁 받기도 하는데
이렇게 기도를 부탁하거나 부탁 받을 때 
통상적인 일처럼 가볍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바울의 마음처럼 간절한 기도 부탁이 있어야 하고 
또 기도 부탁 받은 사람으로서 책임감 있게 기도하여
주님께서 주시는 기도의 열매를 받아야 할 것을 마음 깊이 새긴다.

 

기도하기

 

주님!
기도 부탁하는 것이나
기도 부탁을 받는데 있어서
가볍게 생각하지 않게 하시고
기도를 부탁하는 자의 믿음과 진지함을 가지며 
기도를 부탁받는 자의 믿음과 책임감으로 행하여
주님이 주시는 아름다운 기도의 결과를 볼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