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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골로새서 *

골로새서 4:7-18(2) 이런 사람들이 나의 위로가 되었느니라

by 朴 海 東 2019. 5. 10.

이런 사람들이 나의 위로가 되었느니라

골로새서 4:7-18


골로새 교회로 보내는 바울의 편지 마지막 인사말을 읽으면서
그리고 이 편지 글 속에 소개되고 있는 
적어도 여덟 명 이상의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잔잔한 감동으로 닿아지는 것들이 있는데 
나도 복음을 위하여 아름다운 코이노니아[교제] 속에 있었던
이런 사람들 중에 한 사람으로 주님 앞에 살 수 있기를 소원하게 된다.

1. 두기고 [4:7-8]
바울이 나이 많아지고 눈도 침침해지면서 직접 편지 쓰기가 어려워지자
두기고는 대서자가 되었고 또 이 편지의 전달자가 되었으며
이 편지 글 속에 다 담지 못하는 바울의 사정과 숨겨진 마음을 
구술로도 전달할 수 있는 사람으로서 바울의 특사 같은 역할을 담당했다.

바울은 이 두기고를 보내는 것이 
곧 자신이 가는 것과 같은 것으로 여길 만큼
두기고를 신뢰하였는데 이제 이 두기고는 바울의 편지를 지니고  
골로새 교회 목회자로서 바울을 찾아왔던 에바브로와 [4:12]
주인에게 도망쳐 나왔다가 잡혀서 
바울이 갇힌 감옥에서 믿음의 아들된 오네시모[4:9]
그리고 특수한 사명을 띠고 파견되는 마가와 더불어 [4:10b]
로마로부터 멀리 떨어진 소아시아 루카스 계곡에 있는 
골로새/히에라볼리/라오디게아 지역으로 떠날 차비를 하고 있다. [4:7-8]

2. 오네시모 [4:9]
오네시모는 골로새 교회의 설립자이며 교회당 건물로 자기 집을 내놓은
빌레몬의 종이었는데 주인에게서 도망쳤다가 잡혀서 바울을 만났다.
그런데 바울이 이 오네시모를 골로새로 돌려보내면서 적은 글을 보면
“신실하고 사랑받는 형제 오네시모”라고 칭하는 것을 보게 된다. 

오네시모를 가운데 놓고 바울과 이 노예의 주인인 빌레몬 사이에 
주고받은 편지인 빌레몬서에 더 자세한 설명이 있기 때문에 
더 많은 설명이 필요 없지만
상품의 가치처럼 사고 팔았던 노예제도가 보편화 되었던 그 시대에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 가치의 존중을 보여주는 이런 말씀 속에서 
훗날 기독교 국가 영국에서 노예 해방의 선두 주자가 되었던 
윌리엄 윌버포스나 미국의 링컨의 노예 해방 운동이 
이미 이런 말씀 속에서 배아 되고 싹트고 있었음을 본다.

3. 유대교[할례파]에서 그리스도인 된 
아리스다고/ 바나바의 생질 마가/ 유스도 예수. 삼인방[4:10-11]

바울은 이들에 대하여 말하기를 이들은 본래 정통 골수 유대인이지만
복음을 받아드리고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함께 역사하는 자들이며
이 사람들이 나의 위로가 되었다고 말한다.

위에 세 사람 중에 특별히 “아리스다고”라고 하는 이 생소한 사람에게
관심이 가는 것은 그는 항상 바울에게 그림자처럼 따라 붙어서
바울이 복음을 위하여 겪는 모든 고난에 함께 하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의 고향은 데살로니가로 디아스포라 유대인으로 추정이 되는데[행20:4] 
바울의 에베소 사역 3년 어간에 함께 있었고 
후에 에베소에서 폭동이 일어났을 때 바울을 피신시키고 
대신 마케도냐 사람 가이오와 함께 잡혀서 
폭도들에게 바울을 대신해서 두둘겨 맞은 사람이기도 하다.[행19:29]
바울의 전도 여행에 언제나 함께 하였으며[행20:4]
또 후에 바울이 죄수의 몸이 되어 로마로 가는 배에 올랐을 때
광풍이 몰아치는 폭풍의 바다에서도 바울과 함께 하였고[행27:2]
이제는 함께 로마 옥중에 갇혀 있는 사람으로 소개되고 있다.[4:10]

4. 사랑받는 의사 누가와 또 한 사람 데마[4:14]
이들은 이방인[헬라인]으로서 바울과 동역을 한 사람들인데 
특별히 누가복음의 저자인 이 누가가 바울이 갇히 감옥에 
마가복음의 저자가 되는 마가와 함께 있었던 것으로 보아 
후에 그의 누가복음 저술에 마가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 누가는 바울의 2차 전도여행 때부터 동행한 것으로 나오는데
사도행전에서 드로아와 빌립보에서 부터 바울과 함께 동행 한 자신을 
“우리”라는 호칭을 써서 간접적으로 시사하고 있다.[행16:10-17.]

이 누가는 바울이 죄수의 몸으로 로마로 호송되는 항해 길에도 
함께 하였고 또 지금 로마 감옥에서도 함께 하는 것으로 나오는데
그는 의사로써 바울의 건강을 끝까지 지켜 주고자 했던 사람 같다. 
그래서 그런지 바울이 로마 감옥에 2차로 투옥 되었을 때는
모두가 나를 떠났지만 누가만 나와 함께 있느니라고 적고 있다[딤후4:11]

그런데 여기서 이 누가와 함께 이방인 동역자로써 바울을 도왔던 
데마는 누가와 달리 바울이 2차 투옥 때는 바울을 떠나게 되는데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느니라”는 평을 받게 된다. 

바울이 누가와 데마를 함께 묶어서 문안을 전했던 그 때 
그들이 이렇게 서로 상반된 길을 가게 되리라고 
누가 가히 상상이나 했겠는가(?)
그래서 사람은 끝까지 함께 할 수 있는 은혜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이어지는 말씀은 이제 자기와 함께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문장이 바뀌어 이 편지를 받게 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적는다]

5. 라오디게아에 있는 형제들과 
눔바와 그 여자의 집에 있는 교회에게 문안하라[4:14]

당시 교회들은 오늘날과 같이 큰 예배당 건물을 가진 교회라기보다
누군가 헌신된 그리스도인 성도가 자기 집을 오픈하여 
주일 마다 회집 장소로 사용한 가정 교회 형태 인데
오늘 우리 시대에는 중국에서 이런 형태의 교회들을 많이 보게 된다.

더불어 바울의 이 편지는 꼭 골로새교회 한 교회만 상대로
쓴 것이 아닌 것을 엿보게 되는데 골로새와 인접한 지역에 있던
“라오디게아”와 “히에라볼리”에도 보내는 회람식 편지라는 것이
이어지는 말씀에서도 드러난다.

6. 이 편지를 읽은 후에 라오디게인의 교회에서도 읽게 하고
또 라오디게아로부터 오는 편지를 너희도 읽으라[4:16]

그러고 보면 지금 몇 몇 동행자들과 함께 이 편지를 지니고 가는 
두기고의 여행 경로가 빌립보-에베소-골로새로 이어진다고 
추정되는데 바울이 옥중 서신인 이 편지들이 전해졌을 때
유럽[마케도냐]쪽 교회들은 그렇다 손 치더라도
소아시아에 서로 인접한 교회들인 에베소-골로새-라오디게아
-히에라볼리 등의 교회들은 서로 두기고가 가지고 간 편지를 
회람식으로 서로 돌려 본 것으로 추정된다.

아마 예배가 마쳐지고 광고 시간에 두기고가 앞에 나가서 
바울의 편지들을 전달하면서 
편지 글에 못다 적은 이야기들은 구술로도 부언 설명한 것 같다. 


두기고는 로마에서 출발하여 아시아의 관문인 드로아에 닿았을 때 
가장 먼저 에베소를 들렸다고 추정하게 되는데 
바울이 쓴 이 편지(에베소서/골로새서)는 그곳에서 사본을 만들어
또 다른 교회들로 가지고 간 것으로 보이는데 
이 편지들을 서로 돌려 보라고 한 말씀에서 충분히 짐작이 된다[4:16]

7. 아킵보.[4:17]
이제 이 편지의 마지막 인사 글에서 마지막으로 언급되는 사람은
아킵보 인데 그에게 전하기를 
“주 안에서 받은 직분을 삼가 이루라”고 하는 것을 보면
그는 지금 골로새 교회의 목회자로서 바울을 방문 중에 있는
에바브로의 젊은 아들이거나 제자 혹은 교회의 일꾼으로 추정된다.

바울은 젊은 목회자로서 자신감이 없어하던 디모데에게도 
같은 유형의 당부를 하였는데 이는 주님의 교회에서 
어떤 직분을 받았을 때 자신감이 없어 주저하는 오늘 우리시대
나같은 사람에게도 꼭 필요한 주님이 주시는 격려요 권도의 말씀 이다. 

8. 바울은 지금 여덟 명 이상의 사람들의 안부를 전하고
또 이 편지의 수신인들에 대한 안부와 당부도 했는데 
이제 정말 이 편지를 끝맺는 마지막 말은
“내가 매인 것을 생각하라. 
은혜가 너희에게 있을지어다”로 맺는다.[4:18]

여기서 바울이 자신의 매인 것을 생각하라는 것은
그가 결코 강철 인간이 아니며 그 역시도 위로와 
중보기도의 도움이 필요한 사람인 것을 밝힘으로써
주님의 위대한 사도인 바울 자신도
여러분의 기도 도움과 주님의 은혜가 아니면
아무 것도 아니라는 것을 암시하는 것으로 이해된다.

지난 열흘간 이어졌던 골로새서 묵상을 마치면서 
바울이 이 편지를 보낼 때로부터 
어언 2천여 년의 세월이 흘렀지만
그의 편지가 주님의 말씀[계시]가 되어 
오늘 나의 가슴에도 진한 감동과 교훈으로 닿아지는 것은

그 때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살아계신 우리 주님이
무수히 흘러간 세월의 간격을 뛰어넘어 
오고오는 모든 시대에 땅 위의 성도들을 사랑하시며 
위로하시고 힘주심을 이 말씀 속에서 충분히 경험하게 되기 때문이다.



주님!
우리를 위해 세워주신 
주님의 종이자 사도인 바울의 편지를 통해
주님의 마음을 읽으며 위로와 힘을 얻었습니다

골로새서를 통해 가르쳐주신
우리 주님 예수 그리스도의 비밀을 깨달은 자로서
온갖 이단들이 넘쳐나는 이 세대에서
교회의 순결을 지킬 수 있게 하시며 
나의 이름 (朴 海東)도 
바울 곁에 끝까지 남아서 
함께 위로하고 함께 주님의 나라를 받들었던 
이 아름다운 사람들의 이름들 중의 하나같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