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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예레미야

예레미야 4:1-10 진실한 회개란 무엇인가

by 朴 海 東 2019. 5. 19.

진실한 회개란 무엇인가예레미야 4:1-10

묵상하기

거의 한 달 이상 비가 오지 않아 메말랐던 대지가
간밤에 내린 비로 조금은 해갈이 된 것 같습니다. 

지난 봄 3월에 발을 갈아놓고 비가 흡족히 오면
파종(씨뿌리기)를 하리라고 마음먹고 기다렸는데
그동안 비가 오지 않아 속을 태우며 마냥 미뤄놓고만 있다가 
이제 오늘 주일을 지나고 내일 아침 일찍 파종하려고 합니다

예레미야 선지자가 전하는 파종과 관련된 오늘의 말씀을 보면
너희 묵은땅을 갈고 가시덤불에 파종하지 말라고 하시며[4:3]

진실한 회개와 관련하여 주시는 말씀은
네가 만일 나의 목전에서 가증한 것[우상]을 버리고
네가 흔들리지 아니해야 한다고 하시며 [4:1]

너희는 스스로 할례를 행하여 너희 마음 가죽을 베고 
나 여호와께 속하라고 외치고 있습니다. [4:4]

1.  진실한 회개

1) 한 순간 슬픈 감정처리로 끝내지 않고 흔들리지 않을 것[4:1]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진실한 회개는 싸구려 일회성 회개가 아니라
나의 우상 이었던 가증한 것들을 버리고 
더 이상 그 것에 미련을 두지 않고 
다시 미혹 받는 마음을 다 붙잡고 흔들리지 않는데 까지 나가야합니다

이렇게 하지 아니하면 내가 내 죄에 대하여 후회하며 슬퍼했던 것이
한 순간 감정에 지나지 않는 것이며 
진정한 회개란 슬픈 감정을 느끼며 기도했던 그 이후가 더 중요한데
그것은 다시 옛 죄악으로 돌아가고자 하는 나의 악한 마음을 
짓 밞아주며 다시 흔들리지 않으려는 의지를 주님께 보여드려야 합니다.

2) 묵은 땅을 갈고 가시덤불에 파종하지 않을 것. [4:3]

여기서 묵은 땅이란 하나님 없이 내가 왕 노릇하고 주인 노릇 했던
옛 사람/옛 성품 육에 속한 것들인데 마치 밭을 갈아엎듯이 
이런 것들을 Up side Down[뒤집어엎는 것]이 필요하며 
이렇게 함으로 땅을 부드럽게 하고 땅 속에 산소를 순환시키고
씨 뿌릴 준비가 되듯 하나님의 말씀을 받을 준비가 되는 것 입니다

우리 주님께서도 씨 뿌리는 비유에서 
길가 밭 같은 묵은 땅을 갈아엎어 좋은 땅을 만드는 것을 
착하고 좋은 마음이 되게 하는 것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주님 앞에 묵은 땅을 갈아엎듯 
나의 강팍하고 단단해진 마음을 안타까워하고 통회하면
주님은 내 심령에 은혜가 깃들게 하시고
눈물도 주시며 파종할 수 있을만한 마음이 되게 하십니다. 

더불어 “가시덤불에 파종하지 말라”고 하셨는데 
이미 알려주신 말씀처럼 세상 근심과 재리에 대한 유혹으로
가득 찬 마음에 씨를 뿌리면 헛수고가 될 것이기 때문 입니다

엊그제 한달에 한 번 설교하러 가는 교회에서 연락이 오기를
잡초가 우거진 들판에 고구마를 심게 밭두렁을 만들어 달라기에
몸이 좀 불편했지만 찾아가서 하루 종일 도와주고 왔습니다. 

가시덤불 같은 잡초들을 쇠스랑질로 거둬내며
또 뽑히지 않는 잡초들은 밑으로 삽을 깊게 질러 넣고 
흙과 함께 잡초들을 통째로 걷어내어 뒤집어엎는 방식으로
밭을 만들어나가는데 가시덤불 같은 잡초들을 파내어
뒤집어엎어 놓음으로 더 이상 뿌리를 내리지 못하게 하고 
도리어 흙속에서 거름이 되게 만드는 것입니다

어제 그제 이렇게 밭을 만들어 놓고 거름을 뿌려 주었는데 
간밤에 비가 내려주었으니 이제 곧 검정 비닐을 씌워주고 
일정 간격으로 구멍을 뚫어 고구마 순을 심게 됩니다. 

이제 늦봄이 지나가고 더위와 장마가 지나가는 여름에 
땅 속에 고구마들이 커져갈 것이며 가을에 수확할 것인데
교회 나오는 성도님들에게 고구마 한 박스씩 
안겨드릴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마음이 설레고 기뻐집니다.

적용하기

3) 스스로 할례를 행하여 마음의 가죽을 베고 주님께 속할 것[4:4]

할례의 기원을 보면 창세기 17장에서 아브라함의 모든 가족들이
하나님께 속한 그리고 하나님의 언약을 몸에 새기는 표시로
남자들의 생식기에 할례를 행하게 했습니다.
왜 하필이면 남자의 생식기에 하게 했는가 생각해 보면
비록 생식기의 끝 부분(일부)를 자르는 것이지만 
생육 번성의 상징인 이 생식기를 자름으로 
이 상징적인 행위를 통하여 육적출생으로써 나는 죽어 없어지고
오직 하나님으로만 살게 되는, 하나님께 속한 자의 표시였습니다.

이것은 아브라함의 후손인 유대인들에게 전통으로 내려갔는데  
그러나 그들은 이 할례에 담긴 이 진정한 의미를 간과하고 
형식으로만 흘러서 마치 육체의 할례만 행하면 다 된 것처럼 오해하여
이 할례를 행하게 하신 하나님의 뜻에서 더욱 멀어져 갔습니다.

표리부동한 이 백성들을 향하여 선지자는 육체의 할례가 아닌
마음의 가죽을 베는 할례가 되게 하여 주께로 돌아오라고 외칩니다,
그리고 이렇게 하지 않으면 곧 심판이 눈앞에 닥쳐와 있다고 
경고하는데 오늘의 말씀 후반부는 [4:5-10]
하나님께서 수풀에서 올라온 사자로 표현된 
북방 세력 바벨론을 들어 자기 백성을 심판하실 때 
그 징계적 심판이 어떤 모습으로 닥칠 것인지 보여 줍니다

신약으로 들어와서 이 할례는 세례로써 완성되는데 
내가 세례 받을 때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서 장사되고
그의 부활에서 다시 함께 사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롬6:3-11]

따라서 오늘 주신 진정한 할례로써 마음의 가죽을 베라고 하심은
내가 이미 세례를 받은 자로서 나의 옛사람은 이미 죽었고
이제는 주님이 주신 새 생명으로 살아가며
이제는 나사는 것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시는 
바꾸어진 인생이 되게 하라는 말씀으로 받아드립니다 

이렇게 근본적으로 바꾸어지는 인생이 아니면 
결코 죄와 이 죄의 세력을 이길 수 없고 넘어설 수 없다는 것을 
그동안 너무나 많은 시행착오로 알게 되었고  배우게 되었습니다.

기도하기

예수님을 나의 구주, 
나의 주인으로 모신
세례를 받은 이후 
나의 옛사람은 죽었고
주님과 함께 살아서
이제는 전적으로 주님께 속한 자가 되었습니다.
주님께서 성령으로 베풀어주신
마음의 할례를 귀히 여기며
성령으로 세례 받은 자의 삶을 
잘 이루어가는 나의 신앙과 삶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