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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예레미야

예레미야 18:13-23 예레미야의 탄식과 저주성 기도가 주는 의미

by 朴 海 東 2019. 7. 3.

예레미야의 탄식과 저주성 기도가 주는 의미

예레미야 18:13-23


예레미야의 글에는 총 다섯 번의 탄식이 나온다
첫번째 탄식은 자신의 고향이자 제사장들의 마을인 아나돗 사람들이  순한 양같은 자신을 산 자의 땅에서   끊으려  한다는 것이고(11:19)

두  번째 탄식은 내 어머니가 나를 다툼과  침을 당하는 자로 낳아 모두 나를 저주한다는 자기 생일에 대한 탄식이며(15:10)

세 번째 탄식은 사람들이 내게 여호와의 말씀이 어디 있느냐 이제 임하게 하고 증명해 보이라는 것에 대해 기가 막혀서 하게되는 탄식인데(17:12-18) 

오늘의 말씀이 보여주는 네번 째 탄식은 그들이 바른 말 해 주는 그를 죽이려하며 함정을 팠다는 탄식이다(18:18. 20a)

참고로 마지막 탄식은 거짓 선지자들의 길을 따르지 않고 참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 때문에 받게 되는 살해 위협  속에서 다 내려놓고 도망가고 싶지만 그럴수도 없는 자신을 한하며(20:9)  자신이 태어난 것에 대한 탄식이다(20:7-18)

그런데 오늘의 말씀에서 예레미야의 탄식에 앞서서 나오는 하나님의 탄식을 본다
그것은 레바논(헬몬산)의 눈 녹은 물이 흘러내려 요단강을 이루는 것은  만고불변의  법칙으로 내려가는데 어찌 내 백성 처녀 이스라엘은 그리 쉽게 변질되어 옛길을 버리고 곁길 곧  닦지 아니한 길로 행하여 그들의 땅으로 두려움과 지나는 이들에게 웃음거리로 만들려고 하느냐는 탄식이다18:13-15)

그러나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더 깊은 관심을 갖게 되는 것은 순한 양같은 눈물의 선지자 예레미야의 입에서 마침내 저주성 기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주의 백성 유다 민족의 죄악을 자신의 죄처럼 생각하고 나라와 민족의 암울한 장래를 내다보며 눈물의 기도를 드렸던 선지자의 입에서 이런 무서운 저주성 발언의 기도가 나왔다는 것은 놀 라운 일로써 달리 생각하면 자신들에게 살길을 가르쳐주며 유익하도록 예언하는 선지자의 말을 거절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예 죽여버리려고 하는 그들에 대해 하나님께서 선지자의 마음을 이렇게 주장하셔서 이런 기도들이 쏟아져 나온 것이라고 밖에는 달리 이해가 되지 않는다

하나님의 말씀을 우습게 여기는 유다  백성들의 교만과 거역이 너무 멀리까지  나갔다
그들에게 임박한 진노와 심판을 가로막고 기도하는 선지자를 거짓 선지자로 몰아 그 어떤 말에도 주의할 것이 없다고 하며 죽이려고까지 하니 이제 갈 때까지 간 것이며 더 이상 선지자로서 역활이 없어진 마당에 그가 더 이상 무엇을 하겠는가?

그러나 나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이런 저주성 기도 뒤에 숨겨있는 자기 민족에 대한 애착과 사랑을 본다

너무 사랑함으로 안타까움으로 예언하며 기도했기에 이런 심리를 몰라주고 거절하는 동족에 대해 하나님께 탄원하는 그의 기도 역시 폭발성을 가진 미움의 기도로 터져버린 것인데  어찌보면 유다 백성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 예레미야의 심리 속에서 동일하게 재현되는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이어지는 미지막 탄식의 기도에서는 내가 모든 것을 내려놓고 도망가고  싶지만  그러나 내가 이 사역에서 손을 뗀다면 내 마음이 불붙는 것 같아서 골수에 사무쳐 견딜 수 없다는 고백을 쏟아내는 것을 본다(20:9)

언젠가 서울 강서구청 사거리에  있는 교회에서 목양하는 석**목사님에게서 이런 비슷한 간증을 들었다
너무 너무 사랑함으로 목양해온 한 성도가 무엇 때문에 삐져서 그런지 모르지만 교회를 떠나겠다고 하기에 모든 수단 방법을 다 써가면서도 그를 붙잡을 수 없다는 것을 알았을 때 마침내 그를 포기하면서 맘대로 할테면 하라고 저주성  발언까지 쏟아내며 가라고 했더니 도리어 가지 않고 마음을 고쳐 먹은 후 더 충성된 성도가 되었다는 것이다
후에 그 성도에게 어떻게 마음을 돌이키게  된 것이냐고 물으니 목사님께서 저주성 발언까지 하면서 갈테면 가라고 하실 때 얼마나 나를 사랑하시고 놓고 싶지 않으면 이렇게까지 하실까 생각이 들어 마음을 돌이키게 된 것이리고 했다는 것이다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예레미야의 저주성 기도 속에 담긴 탄원을 보며 저주의 폭언 속에 담긴 주님의 마음을 보며 선지자의 마음을 읽으면서 이러한 극약처방까지 가지 않고서도 주님께 돌이키는 것이 얼마나  귀한 일인데 속절없는 유다 백성들은 어디까지 곁길로 가려는지...... 그리고 나는 그리고 우리들의 교회와 우리 민족은 이런 극한 상황까지 가지 않고도 주님께 돌이킬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도하게 된다


기도하기

주님!
너무 멀리 나가고
곁길로 갔을 때에
저주성 기도까지 가지 않고도
주님께 돌이킬 수  있는 
은총을 베풀어 주옵소서

내가
이땅의 교회가
그리고 
우리 민족에게
이 은혜가 임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