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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시편 118:19-29 모퉁이 돌 예수님을 본받아

by 朴 海 東 2019. 7. 31.

모퉁이 돌 예수님을 본받아

시편 118:19-29


[오늘의 말씀을 이해하게 되는 배경]

시편 118편은 앞뒤 문맥이 매끄럽게 이어지지 못하고
서로 따로 노는 찬양 詩처럼 보일 수 있는데
시편 118편이 이런 구조를 가진 것은
마치 칸타타나 뮤지컬에서 보게 되는 것처럼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등장인물이 되어 부르기 때문이다.
[이것은 정통한 성경학자들의 견해를 따라 
이 시편에 사용된 인칭을 근거로 이렇게 구분하게 된다]

1절에서 4절은 합창단이 
여호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해서 행하신 일을 노래하고 
그리고 거기 참여했던 회중들이 교창형식으로 노래한다. 

5절에서 21절은 
고난당하는 사람을 하나님이 돕는다는 내용인데 
이것은 왕[다윗]이 1인칭으로 부르는 것이며 

22절에서 25절은 순례자들의 노래이고  
26절에서 27절은 제사장의 축복의 노래이다. 

28절은 다시 왕의 감사 노래 이고
29절, 마지막 절은 합창단의 감사노래로 마감 되고 있는데  
이 시의 첫 절과 마지막 절은 똑같은 내용으로써 
여호와의 인자하심이 영원함을 후렴처럼 노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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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로 후기에 불러진 것으로 알려지는 이 시편 118편에서
독자들에게 신비로운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순례자들의 노래와 제사장들의 축복에서 나타나는 
두 가지 매시야 예언이라고 생각된다. [118:22-23. 26]

1)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집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나니
이는 여호와께서 행하신 것이요 우리 눈에 기이하도다.[22-23]

2) 여호와의 이름으로 오는 자가 복이 있음이여 
우리가 여호와의 집에서 너희를 축복하였도다.[118:26]

예수님은 공생애 말기에 포도원 농부의 비유를 통해
이 시편 118편에 나오는 매시야 예언으로써
건축자의 버린 돌이 모퉁이 돌이 되는 것을 
직접 자신에게 적용시키셨고[마21:42-46.막12:10-12. 눅20:17-18]

사도행전과 서신 서에서는 사도들에 의해 이 사실이 인증되고 있다.
[행4:10-12. 엡2:20. 벧전2:5-6]

그런가하면 118:25-26절에 나타난 매시야 예언은  
예수님이 십자가 죽음을 일주일 앞에 놓고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했을 때 성취 되었다[눅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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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예수님은 이 시편 118편의 본문을 읽으시면서
어떤 감정을 가지셨을까? 생각해 보게 되고
또 이 시편을 기록한 저자는 어떤 배경과 분위기에서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 머릿돌이 되는 
이 놀라운 시상(詩想)을 가져왔을까? 생각해보게 된다.

그런데 이 구절과 연결된 바로 앞선 문맥이 왕의 노래로써 
다윗이 고난 가운데서도 여호와의 인자하심을 힙 입어
사울에게 핍박받는 도망자의 신세에서 왕으로 등극하고 
이스라엘 역사에서 하나님의 나라 대업을 성취한 것을 
염두에 두고 쓰게 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118:5-21]
  
이 책의 진정한 저자이신 성령께서 또 다른 매시야 예언들처럼
다윗이 처한 환경과 그 마음의 생각과 감정까지도 사용하시어 
그의 시상을 다윗 자신의 후손이자 
이스라엘의 진정한 왕으로 오실 그리스도에게까지 
연결되게 하신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다윗 그는 건축자들의 버린 돌처럼 사울의 치세 아래서 
내침을 당하였고 보잘 것 없는 존재로 전락하였지만 
주권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벽과 벽을 연결시키듯 
이스라엘 열 두 지파를 연결시키는 머릿돌이 되어
구약적 의미에서 하나님 나라의 완성을 이룬 것처럼 

예수님은 그의 출생과 성장 배경과 공생애 사역과 십자가에서 
철저하게 비천한 자, 낮아진 자, 버림받은 자의 자리에서 
부활 하시고/ 승천 하시여 / 보좌 우편에 앉으시고 
다시 심판의 주로 오시는 것에서 이 매시야 예언이 빛을 발한다.

더불어 모퉁이 돌, 머릿돌의 역할이 벽과 벽을 연결시키는 것처럼 
그로 말미암아 유대인과 이방인을 연결시키는 모퉁이 돌이 되시어 
하나님께서 진행시키시는 구속 역사의 중심이 되신 것을 감안하면 
오늘의 시편에서 담고 있는 매시야 예언이 
얼마나 풍부한 구속 역사의 내용들을 담고 있는지 놀랍기만 하다.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다윗과 예수님에게 적용되었던
“버려진 돌이 모퉁이 돌이 되는” 은혜와 축복이 
나도 내가 속한 신앙공동체에서 이루어지기를 기도한다.

여러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이루는 공동체에서
하나님께서는 서로 다른 벽들을 연결시키는 
모퉁이 돌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찾으신다.

그런데 이러한 역할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다윗처럼 예수님처럼 버려진 자리까지 내려가 본 사람 
그리고 다른 사람들이 귀히 여기지 않는 자리에서도 
하나님만 바라보고 섬김의 본을 다하는 사람들을 통하여 
돌과 돌, 벽과 벽들이 연결되게 하는 모퉁이 돌처럼
하나님의 공동체를 견고하게 세우는 머릿돌이 되게 하신다.

주님! 
건축자들의 버린 돌처럼 되셨으나 
모퉁이 돌이 되시고 
머릿돌이 되신 
주님의 비하와 승귀,
낮아지심과 높아지심의 길을 
나도 나를 세워주신 자리에서
이루어 드릴 수 있는 은총을 베풀어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