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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시편 119:1-16 청년이 무엇으로 그 행실을 깨끗케 하리이까

by 朴 海 東 2019. 9. 13.

청년이 무엇으로 그 행실을 깨끗케 하리이까

시편 119:1-16


추석날 아침 맑고 화창한 전형적인 가을 날씨로 시작한다.
어제는 온 종일 음산한 하늘 아래 간간히 비를 뿌리기도 했는데 
오늘은 높고푸른 가을하늘에 그림처럼 걸린 구름들도 아름다워
창문을 활짝 열어놓고 오늘 주신 생명의 삶을 위한 말씀을 편다. 

어제까지 이어졌던 레위기 말씀이 중간에서 잠시 멈추고 
지난 7월 중단되었던 시편의 말씀으로 다시 돌아가는데 
오늘의 말씀은 시1편과 함께 시편의  전체를 대변할 만한 
시 119편의 말씀이다 [성경에서 가장 긴 장이기도 하다. ]

이 시편 119편의 저자가 누구인지는 알려져 있지 않은데
저작 시기는 대체로 바벨론 포로에서 돌아온 후 
지난 날 말씀을 불순종했던 시대를 회개하며
또 이미 말씀을 떠나 이방인들과 동화되어 
포로지에서 예루살렘으로 귀환하지 않는 사람들도 많았던 시대
다시 활발한 말씀 운동을 일으킨 그때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총 176절로 되어 있는 이 시편 119편의 특징은
이스라엘의 알파벳 문자 22 글자를
첫 글자 알렢에서부터 시작하여  마지막 글자인 타우까지를
순차적으로 나열하면서 각 문자를 8 절로 만들어
총 22x8 = 176 구절로 만든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거의 모든 구절 속에 말씀 또는 율법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다.

아마 이 시의 저자는 하나님의 백성들의 존재 의미와 가치 
그리고 저들의 행복이 오직 이 말씀 속에 들어었으니
이 말씀과 함께 생사운명을 같이 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것 같다.

오늘의 말씀은 히브리 알파벳 처음과 두번 째 문자인
알렢의 8연[1-8절]과 베트 8연[9-16절]의 말씀이 소개되고 있는데 

이 시를 시작하는 알렢에 속한 8절의 말씀을 분석해보면 
이 연의 1-2절은 시편 1:1-2절의 선언처럼 
행복한 인생은 말씀에 근거하는 삶이라는 것과[119:1-2]
이 말씀을 지키는데는 주님의 도우심이 필요하다고 진술한다.[3-8]

따라서 말씀을 따라 살 수 있도록 지켜 달라는 것과 [119:4-6]
이 말씀을 잘 배우며 감사가 넘치기를 간구하며 [119:7]
이 말씀을 잘 지키기겠으니 다신 나를 버리지 마시라고 기원한다[119:8]
 
시편 119편을 시작하는 첫 연의 말씀 8절을 묵상하면서 
이 시인을 통하여 배우게 되는 것은 
내 손에 들려진 기록된 말씀으로써 성경[하나님의 말씀]은
그 자체로써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과 함께 하는 권위와 가치를 가지며

이 기록된 말씀을 잘 배우고 따르는 인생 길에 행복이 있으니
이 말씀을 배우는 일에 적극적인 자세를 가질 것과 
이 말씀을 지켜 순종하는 것은 내 힘만으로는 안되니
주님이 도와주셔서 말씀을 지키며 살아갈 은혜를 주시라고 간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그런 것일까 우리네 인생을 전반적으로 놓고 볼 때 
가장 정욕[원욕]이 왕성하게 일어날 수 있어서 
자칫 죄의 지배를 받기가 쉬울 수 있는 청년의 때에 [119:9]
이 말씀이 내 인생의 지표가 되게 해주실 것과 [119:9]
내가 범죄치 않기 위해 이 말씀을 마음에 담고[119:11]
나의 입술로 선포하며[119:13]
많은 재물을 즐거워함같이 말씀을 더 즐거워하며[119:14]
주의 법도의 말씀을 작은 소리로 읇조리며[119:15]
주의 율례들을 즐거워하며 잊지 않기를 간구한다. [119;1`6]

시편의 저자가 마음에서 일어나는 정욕 때문에 
하나님을 섬기기가 가장 어려운 청년의 시기를
이렇게 말씀으로 극복하며 승리하기를 다짐한 것은 
하물며 이 청년의 시기를 전후로 배열되 있는
유년기와 소년기 그리고 중년기와 노년기에도
말할 것 없이 이 말씀이 중심이 되어 살아야 할 것을 강조한다.

그러고보니 언젠가 죤 번연이 감옥에서 썼다고 하는 
천로역정[회심에서 천국까지의 여정]의 한 글귀가 생각나는데
그것은 정욕이 심하게 발동될 수 있는 청년의 시기에 
하나님의 말씀을 따르고 섬기는 신앙생활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가장 가치 있는 기간이어서 
원욕[정욕] 시들어가는 중장년기나 다 시들어버린 노년기에
하나님을 섬기는 것보다 하늘에서 받을 상급이 더 크다고 하는데
이 시편 119편의 저자나 제2의 바이블이라고 불러지는 
천로역정의 저자나 모두 성령의 감동 가운데 
이 사실을 그대로 인지하며 우리에게 가르쳐 주는 것 같다,.


주님! 
청년이 무엇으로 그 행실을 깨끗하게 하리이까
오직 주의 말씀을 따라 삼갈 것이니이다[개역한글 119:9]

청년의 시기는 내 몸에서 뿜어지는 정욕도 가장 왕성하여
내 뜻대로 하기가 가장 쉬운 유혹의 시기 이기도 하지만 
이 청년의 시기야 말로 
마치 가장 싱싱하고 아름다운 꽃으로 꽃다발을 만들어
사랑하는 이에게 안겨주는 것처럼 
내 인생에서 가장 싱싱하고 아름다운 젊음으로 
사랑하는 나의 주님께 나 자신을 드릴 수 있는 
가장 가치있는 기간이자 무한 가능성의 기간이다.

나는 이미 이 청년의 시기를 건너 인생 후반기로 들어갔지만
나의 마지막 임종의 순간까지도 
이 청년의 시기를 향하여 주신 이 귀한 말씀의 구절을 꼭 붙잡고
승리하는 신앙과 삶이 되기를 이 추석 날 아침 마음 깊이 새긴다.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청년이 무엇으로 그 행실을 깨끗케 하리이까
주의 말씀을 따라 삼갈 것이니이다.[119:9]
주님!
내 인생의 마지막 한 톱의 숨을 몰아쉬는 그 순간까지
이 귀한 말씀 잊지 않고 
이 말씀의 표지판을 따라갈 수 있는 은혜를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