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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레위기*

레위기 7:11-27 나의 제사[예배]가 무효가 되지 않기 위하여

by 朴 海 東 2019. 8. 21.

레위기 7:11-27 나의 제사[예배]가 무효가 되지 않기 위하여


1. 나의 제사[예배]가 무효가 되지 않기 위하여[7:11-27]

화목제는 번제와 달리 제물을 드린 사람이 드린 제물을 먹을 수 있는 제사이다

번제는 모든 것을 불태워 올려 드리는 것이지만 화목제는 말 그대로 제사를 통하여 
하나님과 화목을 이룬 자가 하나님과 함께 식사 교제하는 뜻으로 
고기의 가장 좋은 부위인 가슴살과 오른쪽 뒤다리는 제사를 집전한 제사장에게 주고
그는 그 외의 부분들을 먹을 수 있었다.[7:31,32]

그런데 화목제의 종류중에서 감사제의 제물 고기는 당일에 먹어야 했으며
서원제나 자원제의 경우는 이튼 날 까지 먹을 수 있으나 삼일까지 남은 고기를 먹으면
그의 제사는 무효가 되고 그가 드린 제물도 예물답게 되지 못하며 
도리어 가증한 것이 되며 그것을 먹은 자는 그 죄를 짊어지게 되리라고 하신다 [7:18]

지금 시대처럼 고기를 흔하게 먹을 수 있는 시대 같으면 고기를 냉동고에 넣어서 
부패하지 않도록 보관할 수 있지만 당시 더운 지방에서 제사의 제물에 드렸던 고기를
사흘씩이나 가게 하는 것은 부패하고 악취가 나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다 

따라서 하나님께서 이러한 규례를 정하여 주심은 제사의 거룩성을 유지하게 하는 것
뿐만 아리라 또 제사 드린 사람이 정결하게 됨을 잃지 않는 것 뿐 아니라 
건강을 잃지 않게 되기를 바라셔서 주시는 명령인 것 같다. 

사람이 사람의 시체나 동물 또는 곤충의 사체에 접촉되는 것만으로도 부정하게 되어
속건제를 드리라고 하셨는데 [레5:2] 
하물며 제사 드렸던 고기가 부패하고 부정하게 되어 그것에 접촉하게 되었다면 
그가 드렸던 제사는 무효가 되고 그는 다시 제사를 드려야함은 당연한 이치이다

---------[ 신약교회에서의 적용 ]---------

화목제의 제사를 드리고 하나님과 친교 적 의미에서 제사의 제물을 먹는 자가
제사의 남은 고기를 먹으며 그가 드린 제사가 하나님께 유효하게 되는 비결은
어찌되었던 남은 고기가 사흘까지 가지 않게 하는 것이며 
혹 사흘 까지 갔을 때는 불살라 없애야 하는데 [7:17]

소고기의 가슴과 오른쪽 뒤다리를 제외한 그 많은 분량을 이틀 안에 먹기가 어려워
남기는 것이 아까우면 그는 자신의 가족들 외에 평소 고기를 먹을 수 없는 
가난한 사람들을 청하여서라도 그 고기를 먹게 하는 것이 지혜로운 처사가 될 것이다.

화목제의 제물 중 특히 자기의 소원기도가 이루어져 감사제를 드리는 경우는 
감사제를 드린 당일에 그 고기를 다 처리해야 함을 생각할 때 나의 이웃들을 불러
함께 자신의 감사를 나누고 고기를 먹는 것은 필수적인 상황이 되는 것 같다. 

따라서 화목제의 규례를 정하여 주신 오늘의 말씀을 오늘 우리 시대에 적용한다면
하나님과 화목 된 자는 또한 이웃과도 함께 즐기며 함께 화목하게 되라는 것을 
가르쳐주는 말씀으로 받아들이게 된다.  

우리의 신앙생활은 오직 하나님과의 수직적 관계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 살아가는 가족 및 주변의 사람들과의 수평적 관계도 중요함을 생각할 때
내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신약시대의 화목제물로써 감사헌금이나 서원헌금이나 
자원하는 헌금을 드리게 될 때 다른 성도 또는 다른 이웃과도 함께 하나님께 향한
내 신앙의 내용과 의미를 함께 나누는 신앙이 되어야 할 것을 교훈으로 받아들인다.

특히 내가 소원했던 간구나 기도가 이루어 졌을 때 하나님께 감사헌금 드리는 것으로
끝나기보다 소원과 기도가 이루어진 기쁨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신앙이 되어야겠다.

주님!
내가 드리는 화목의 제사[예배]로 주 앞에 나아갈 때에
내 이웃과의 화목도 소중하게 생각하고 제사[예배] 드리는 자 되게 하소서 -아멘-

적용하기

2. 아까워하지 말고 잘 버리기. [7:15-18]

(이튿날에도 먹되 셋째 날까지 남았으면 불사르라....)[7:17]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하나님께서는 우리[나]의 건강에도
관심이 많으신 것들 두 가지 점에서 엿보게 되는데
첫 번째는 화목제로 드린 고기가 이틀을 지나 삼일 째가 되면
먹지 말라 하신 것인데 이는 음식의 부패성 때문이며 [7:17]
또 소나 양 같은 동물의 기름이나 피를 먹지 말라 하심이다.

기름을 태워 드리는 것이나 
피 뿌림/피 바름/피 쏟음 이런 것들은
하나님께 드리는 제사의 중심을 이루는 것 뿐 아니라
인간이 먹어서 절대 건강에 이롭지 않은 것들이기 때문이다.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특히 제물의 고기가 셋째 날까지도
남아 있으면 불살라 없애버리라는 말씀은
평소 음식물 버리는 것이 아까워서 좀 상한 것도 먹었던 나에게 
다시는 그러지 말라 고 개인적으로 주시는 교훈으로 받는다. 

선교지에 가서 사역하다 보면 나에게 계란 빵을 큰 봉지로 가득
주시는 분이 있는데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하는 기차 안에서도
그리고 때로는 커피 한 잔과 곁들여 식사대용으로 먹기도 하였다. 

그런데 삼일 째가 되는 음식에 대해 없애라고 하시는 이 말씀은
아까워서 버리지 못하고 일주일이 지나도록 까지도 먹은 나에게
좀 뜨끔한 말씀으로 닿아진다. 
어쩌면 방부제가 섞여서 오래가도 상하지 않은 이런 음식물들은
나의 몸에 더 해로울 수 도 있는 것들인데 앞으로는 
아깝다는 생각으로 쉽게 버리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할 것이며 
나의 건강을 염려하여 주시는 주님의 말씀을 
아깝다는 나의 잘못된 생각으로 앞질러가지 않아야 되겠다. 

3. 성찬식에 참여하기 전에 살펴야 할 것들[7:19-21]

그 고기는 깨끗한 자만 먹을 것이니.......[7:19b]

화목제로 드렸던 고기를 제사 드린 자와 
제사 드린 자가 청한 사람들이 함께 먹었는데 
여기서 한 가지 금기 사항을 주신다.
그것은 화목제사로 거룩하게 된 그 제물을 
아무나 데려와서 먹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며

사람이나 짐승이든 부정하게 된 것과 접촉된 사람은
먹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이런 부정을 타는 일들은 대개 성적인 죄나 혹은
부정한 사체에 접촉되는 등 사적인 것들이기 때문에
자신의 입으로 발설하지 않으면 남이 알 수 없음으로
하나님께서는(자신이 직접 개입하여) 
사람이 자신의 부정을 숨기고 거룩한 제물에 참여한 자는 
자기 백성 중에서 끊어지게 하리라고 하신다. [7:21]

이 말씀은 또한 우리의 유월절 희생양이 되신
그리스도의 성찬에 참여하는 자들이 가져야할 자세인데
자신을 살피지 않고 무분별하게 성찬에 참여하지 않도록
신약의 교회를 향하여 주시는 말씀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주의 떡이나 잔을 
합당치 않게 먹고 마시는 자는
주의 몸과 피를 범하는 죄가 있느니라[고전11:27]

주님!
오늘 주신 말씀을
나의 사적인 생활에서나
공동체로 참여하는 우리 교회에서 
잘 순종하고 적용하도록 하겠습니다.

거룩한 것들을 거룩하게 상대하여
거룩한 은혜에 참여하는 축복을 누리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