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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시편 119:105-120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의리 지키기

by 朴 海 東 2019. 9. 21.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의리 지키기

시편 119:105-120


오늘의 시편은 히브리 알파벳 열네 번째 와[119:105-112]
열다섯  번째 글자로 시작하는 말씀 이다. [119:113-120]

이 두 연[단락]의 말씀에서 각각 주도[선도]절이 되고 있는 
두 구절의 말씀을 묵상의 소재로 삼게 되는데
특별히 후자의 말씀[119:113]을 오늘의 묵상 기록으로 남기게 된다.

1. 주의 말씀은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이니이다.[119:105]
2. 내가 두 마음을 품는 자들을 미워하고 주의 법을 사랑하나이다.[119:113]

[뜻으로 읽는 오늘의 말씀 시편 119편 열다섯 번째 단락 요약]

이 시의 저자는 표리부동[表裏不同]한 사람들 속에서 
자신은 하나님과 그의 말씀에 대한 의리[진실]을 지키며 
오직 주님만 피난처로 삼고 살겠다는 다짐을 드러내고 있다 

내가 두 마음 품는 자들을 미워하고 주의 법을 사랑하나이다.
주는 나의 은신처요 방패시라 내가 주의 말씀을 바라나이다.[ 119:113-114]

그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 이중인격의 탈을 쓰고 자신의 이해관계에 따라 
언제든지 라도 말씀을 쉽게 버리는 자들에 대해 경계심을 가지며 [119:115]
자신은 말씀에 붙들려 살아서 소망이 부끄럽지 않게 되기를 기도한다. [119:116]

더불어 시인은 주의 말씀을 떠나는 자들을 주께서 멸시하신다는 것과[119:118]
그들 악인들은 찌꺼기같이 버려질 것이라고 하는데 [119:119]
이러한 하나님의 심판을 생각하면 두려울 뿐이라고 고백하며.[119:120a]
자신은 깨어 주의 말씀 안에 굳게 서겠다고 다짐한다.[Niv. 119:120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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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19편 열다섯 번째 연[단락]으로 시작되는 말씀의 주도절로써 
내가 두 마음을 품는 자들을 미워하고
나는 (끝까지) 주의 말씀을 사랑하겠다는 시인의 결의를 읽으면서 
우리 민족의 국민 시인으로 칭송받는 윤동주의 “서시”가 생각난다.

"서시 (序 詩) "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 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들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 윤동주 -

일제치하 거의 모든 민족 지도자들조차 변절하는 그 시절 
꿋꿋한 민족애를 다짐했던 시인의 마음이 녹아 있는 이 시에서 
가장 마음 저미게 닿아지는 내용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기를 
잎 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는 고백이다 

바람결에 흔들리는 잎 새처럼 자신의 마음도 흔들릴까봐 
마음을 추스르며 결의를 다지는 이 시인의 마음을 읽으면서
시인의 맑은 마음이 닿아지는 것 같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시에서 밝힌 것처럼 
일본 동경 유학시절 자신의 사촌 송 몽규와 함께 
유학생들을 중심으로 민족 독립 운동을 펼치다 체포되어
3년 옥고후 일제가 생체 실험으로 사용하는 주사를 맞고 
점점 의식을 잃어가며 후쿠오카 차가운 감방에서 스러져 갔다)

그는 마치 그가 남긴 서시의 마지막 시상처럼
바람결에 스치우는 한 별로 우리에게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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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19편 열네 번째 연[단락]에서 
시인은 악인들이 의인들을 괴롭히며 득세하는 시대에 
생명이 위협을 받는 위기 속에서도 
나는 주의 법[말씀]을 잊지 아니하리라고 다짐한다.[119:109

어제까지 하나님 편에 섰던 사람들 가운데서도
시류에 편승하여 두 마음을 품고 하나님의 말씀에서 떠나
편의주의를 따라가며 가치관이 흔들리는 시대에 
그러나 아무리 시류가 어렵고 힘들어도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는 표시로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의리를 지키겠다는 시인의 마음이
이아침 마치 윤동주의 서시처럼 마음 저미도록 깊이깊이 닿아진다.

오늘의 시편 119편 열넷, 열다섯 연[단락]의 말씀이
우리의 민족시인 윤동주의 서시와 매치되어 묵상되는 이아침
나도 나의 현실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악의 시류에 편승하지 않으며 두 마음을 품지 않고 
의리와 절개를 지키는 마음으로 그리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표시로써 
그의 말씀에 나 자신을 굳게 세워야 할 것을 이아침 마음 깊이 다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