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구약성서당/시편

시편 119:137-144 거룩한 분노(열성)

by 朴 海 東 2019. 9. 22.

거룩한 분노(열성)

시편 119:137-144






매일 묵상[QT]의 본질은 
매일의 분량을 정하여 읽어 나가는 말씀 가운데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하나님은 나에게 무엇을 말씀 하고 싶으신지
바로 거기에 접속의 의미가 있는 것 같다. 

신학적인 배경이나 설명에 관계없이 
성령의 감동 가운데 그 날 나에게 부딪혀진 말씀 한 구절 
또는 한 단어를 통해서도 주님은 나에게 말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의 말씀을 읽는 가운데 나의 시선을 멈추게 하며
나의 마음을 집중하게 만드는 말씀은 시 119:139절의 말씀이다. 

“내 대적들이 주의 말씀을 잊어버렸음으로
내 열정이 나를 삼켰나이다.”[시 119:139]

여기서 원수들이 주의 말씀을 잊어버렸다는 우리 말 번역보다
주의 말씀을 무시/멸시하였다는 Niv.번역이 더 적합한 것 같다.  

이아침 성령님께서는 나에게 
주의 말씀을 무시하는 자들에 대한
열성(Zeal) 곧 거룩한 분노가 
네 안에도 불타오를 수 있어야 한다고 가르쳐주신다. 

시편 119편을 기록한 시인의 하나님을 사랑하는 열성은
이 말씀을 내신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 초기와 
공생애 사역 말기에 나타난 두 번의 성전청결 작업이 생각난다.

당시 예루살렘 성전 제사의 책임을 맡았던 기득권 세력들은
성전에 제사 드리러 오는 사람들에게 편의를 제공한다는 뜻으로
장사치들에게 뒷돈을 받고 성전 경내 안에서 
제수 용품들을 팔게 하였는데 이로써 장사치들은 
손해 보지 않으려고 제수 용품들의 가격을 높였고
그 피해는 고스란히 가난하고 가련한 백성들에게로 돌아갔다. 

이로써 만민이 기도하는 집으로써 성전은 강도의 소굴처럼 변했으며
예수님은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자기 잇속을 채우는 자들에 대해
거룩한 분노를 폭발시켰는데 평소 온유하고 겸손하신 예수님께서 
장사치들의 상을 뒤집어엎으시고 노끈으로 만든 채찍을 휘둘리시며
제수 용품 동물들을 쫓아내신 과격한 행동을 보이신 것은 [요2:13-17]
주의 전을 사모하는 열성(Zeal)에 삼키 운 바 된 것이라고 적고 있다. 

거룩한 분노로써 열성(Zeal)에 대해 생각해보는 이아침 
주님께서는 내 마음 안에도 이러한 열성이 있느냐고 물으신다. 

하나님의 교회가 인간 지도자들에 의해 자기 기득권 지키기에 이용되고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한 자기 잇속을 채우고자 할 때 
거룩한 것이 개 무시를 당하고 짓밟히는 참담함을 보면서도 
아무 저항도 하지 않고 내버려 둔다거나 거기에 부화뇌동 하는 것은
모두가 악의 동류가 되는 것이며 살았으나 죽은 자라는 것을 깨닫는다.

주님과 그가 내신 말씀이 멸시/무시[Ignore] 당하는 것을 보고
내 열성[거룩한 분노]가 나를 삼켰나이다.[시119:139]는 이 말씀은
오늘 우리시대에도 거룩하신 주님의 교회가 세상 가치관을 따라가며
세습이나 대물림 같은 것으로 사유화 되는 것을 보게 될 때 
나는 이에 어떻게 반응하는가...(?) 심각한 도전으로 받아드리게 된다. 


주님!
주의 말씀이 가리키는 
거룩한 것들이 멸시 당하고
더럽힘을 당할 때 
거룩한 분노를 터트리셨던
시편 저자의 열성을 따라 
주님도 터트리셨던 그 열성이 
내 안에도 타오르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