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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레위기*

레위기 23:1-8 안식일로써 주일성수 잘하기

by 朴 海 東 2019. 10. 17.

안식일로써 주일성수 잘하기

레위기 23:1-8


한 나라의 명절은 그 나라와 민족의 정체성을 표현한다. 
우리에게 설날과 추석은 우리 민족의 정서와 문화가 반영되어 있다
이웃나라 중국의 경우 춘절[설날]은 민속 문화 그대로 지기키면서도
5월 1일 노동절과 10월 1일 국경절을 최대 명절로 지키고 있는데
이는 공산주의 국가 이념을 이 명절 속에 담아 국민들이 따르게 한다.

오늘 주신 말씀에서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나라요 백성으로서 정체성을 담고 있는 절기 규례를 주시는데

엿새 동안은 힘써 일하고 일곱 째 날에 쉬는 안식일을 명하시고
이어서 그들이 출애굽의 은총을 입은 유월절을 지키라고 하신다.
여기서 유월절을 영어로 표기하면 The Passover 인데
죽음의 사자가 애굽의 모든 처음 난 것들을 칠 때에 
이스라엘의 집들은 그냥 넘어간[passover] 것을 기념한 것이다.

1. 안식일 규례 [23:1-3]

1) 이 규례를 주신 깊으신 뜻 

성회로 공포할 첫 번째 여호와의 절기로써 "여호와의 안식일"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다른 나라들과 비교되는 첫 번째 절기 이다. 

인간을 기계나 동물처럼 막 부려먹던 고대 사회에서 
특히 노예(농노)들은 날마다 연속되는 노역 속에서 지쳐 서서히 죽어갔다.

인간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지 못하고 기계의 한 부속품처럼 취급되어 
노동에 내몰려 살아야했던 그 시절 그러나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에게는 
삶의 사이클로써 엿새 동안은 일하겠지만
일곱 째 날에는 아무 일도 하지 말고 쉬라고 하심으로 
숨 돌릴 시간과 재충전의 기회를 갖게 하시고 

또 그 날은 성회로 모여 하나님을 예배하라고 하심으로
인간의 인권보호 뿐 아니라 하나님 중심으로 살아가는 
하나님 백성들의 정체성을 이 한 날에 담겨지게 하셨다. 

특별히 남 녀 종들까지도 이 안식에 참여하게 하심으로 
사람이 쉬게 됨으로 인하여 노동에 동원되었던 
소나 말 같은 동물들도 함께 쉬게 하였으니 
하나님의 지극한 자비하심이 인간 뿐 아니라 
그의 피조물인 동물들에게까지 미치게 하신 것을 엿보게 한다. 

2) 구약의 안식일이 신약의 주일로 연결되게 하신 뜻

한 주간 사이클의 맨 마지막 날인 일곱 번째 날이 
신약으로 들어와서는 구약의 모든 율법을 완성한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과 연결되어 
안식일로써 주일을 한 주의 첫 날에 지키게된다

이것은 누가 시킨 것도 없이 신약의 초기교회들이
성령이 개입과 역사하심 가운데 자연스럽게
예수님의 부활을 기념하는 안식 후 첫 날로써
한 주간의 첫날을 
주일[주님의 날 The Lord’s day]로 지키게되었다

신약 성경의 서신서나 계시록에 보면
이미 초기교회 시절부터 안식일로써 주일이 
구약의 안식 후 첫날로 지키어졌음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3) 안식일로써 주일 성수 잘하기 

사람이 사람답게 살고자 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는 
중세 영국의 산업혁명으로부터 시작해서 
현대에는 각종 노동쟁의까지 곳곳에서 나타났는데 
지금 우리 시대는 여섯 날 일하고 하루 쉬는 정도가 아니라
다섯 날 일하고 이틀을 쉬는 주 5일째로 확장되어
인간 삶의 질을 높이려고 하는 시도들이 나타난 것을 본다. 

그런데 주 5일째가 되어 금요일부터 주말에 들어가게 됨으로
그리스도인들도 덩달아 이 충분한 휴식을 누리게 되었는데 
문제는 이 충만한 여유 시간들을 통하여 
하나님을 더 잘 섬기게 되기보다 
인간 본위의 삶을 누리려는 쪽으로 변질되는 것을 보게 된다. 

지음 받은 피조물로서 사람의 존재 의미와 가치는
자신의 창조자이신 하나님을 예배하며 섬기는데 있고
또 이것을 삶 속에서 실현하게 되도록 
안식일 곧 주일이라는 규례를 주셨는데

오늘 이시대를 살아가는 나는 안식일로써 주일을 맞을 때마다
그리고 이 주일을 잘 보내기 위해 준비해야 하는 예비 일로써 
금요일 주말 황혼부터 토요일까지를 어떻게 보내고 있는지 
오늘의 말씀에 비추어 자신을 돌아보게 되며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세상과 구별되는 
분명한 정체성을 이 한 날(주일)을 통해 잘 표현할 수 있기를 기원한다.

주님!
여섯 날 일하고 하루 쉬는 안식일에서 
다섯 날 일하고 이틀 쉬는 주일이 되었으니
이 충분한 날과 시간들을 잘 활용하여 
삶의 질을 고양시키는 것 뿐 아니라 
주님을 더 잘 예배하고 
더 잘 섬길 수 있는데 사용할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