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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 레위기*

레위기 23:9-22 절기 감사 규례가 주는 교훈

by 朴 海 東 2019. 10. 17.

절기 감사 규례가 주는 교훈

레위기 23:9-22


레위기 법전 23장은 하나님의 백성 이스라엘의 절기들이 나온다
절기[명절] 규례는 과거에 받은 은혜에 대한 감사 뿐 아니라 
현재 그들의 생업[농업]에 내려주신 은혜에 대한 감사를 명하신다.

유월절/오순절[칠칠절.맥추절]/초막절 이라고 하는 3대 기본절기에 
그 중간 중간에  있는 초실절. 나팔절 등 7대 절기를 지키게 하셨다. 

앞선 말씀에서는 매 일주일 마다 맞이하는 안식일을 기본 절기로 하여 
출애굽 구원의 은총을 기념하는 유월절을 설명했는데
오늘 주시는 말씀은 첫 곡물[보리]를 거두는 초실절과[23:9-14]
그 초실절로부터 일곱 안식일을 지나 오십일 째를 맞이하여 밀을 거두는 
오순절[칠칠절/맥추절]의 규례를 지키라고 하시는데 [23:15-22]
이 절기 규례들 속에 담아 주시는 교훈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된다.

1.  초실 절 규례의 교훈.[23:9-14]

(1) 제사장이 곡물의 첫 이삭 한 단을 요제로 드리게 하시는 이유:

모세는 출애굽한 백성들을 이끌고 시내산 앞으로 가서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광야에서 이 말씀을 받았다. 
그들은 곡식 한 톨 얻을 수 없는 사막에서 만나를 씹으며
40년 광야의 길을 걸어갔는데 마침내 가나안을 정복하고 정착하여 
당시 최고의 삶의 질을 누리는 농경문화를 이루게 되고
첫 곡식을 얻게 되었을 때 그 감격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것이었다.

본래 유목민이었던 조상들의 시대를 지나고 
애굽의노예생활 400년 후 출애굽 후 광야 시대를 지나
농경시대로 들어간 것은 당시 최고의 삶의 질과 문화를 가진 것인데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모든 축복이 하나님께로부터 말미암은 것을 
기억하며 표시하기 위해서 첫 이삭의 곡식 단 한 묶음을 
제사장이 하나님 앞에서 흔들어 바치는 요제로 삼게 하신 것이다.

제사장은 그 첫 곡식의 한 단을 좌우로 흔들면서 
본래 애굽의 노예들이 되어 종살이나 하고 있을 자신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자유민들이 되고 젖고 꿀이 흐르는 축복의 땅에서
풍성한 양식을 얻은 것이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임을
곡식 단을 좌우로 흔드는 요제 속에 담아서 고백하였으며
더불어 번제와 소제도 함께 드리면서 자신들의 존재 의미와 목적이 
모두 하나님께로부터 기원되고 비롯된 축복인 것을 확인하였다.

오늘 시대는 변했고 세월은 흘러서 나는 레위기 23장 시대의 사람들보다
무려 3,500년의 시차를 넘은 이 시대에 살고 있지만 
모든 시대를 초월하여 영생하시는 동일하신 주님을 섬기고 있는 것이며 
지금 내가 가지고 있고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이 
동일하신 주님께로부터 말미암은 은혜요 축복인 것을 잊지 말아야 되겠다. 

더불어 이스라엘이 했던 것처럼 모든 곡식을 대신하는 첫 곡식 단처럼 
내가 얻는 소득의 첫 열매를 감사의 표시로 드릴 때에
곡식 단을 좌우로 흔드는 요제로 드림같이 
감사헌금 봉투를 요제처럼 좌우로 흔들면서 
주님께서 주신 축복을 헤아리고 감사함으로 드릴 수 있어야 되겠다. 

(2) 첫 곡식을 예물로 드리기 까지 그 곡식으로 만든 것을 먹지 말라.[23:14]

초실 절에 새 곡식을 거두었을 때 묵은 곡식을 치우고 새 곡식으로 
밥을 지으며 떡을 만들고 볶아서 먹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겠지만 
먼저 하나님께 첫 곡식의 예물을 드리기 전에는 먼저 먹지 말라하심에는
“하나님 먼저”라고 하는 하나님 중심의 신앙을 배우게 하심이다.

나의 모든 범사가 이렇게 “하나님 먼저”라는 하나님 우선순위를 가지고
하나님 중심의 신앙과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을 마음 깊은 교훈으로 받아드린다.

2. 오순절[칠칠절/맥추절] 교례의 교훈 [23:15-22]

첫 곡식을 거두는 초실절로부터 50일을 지나 맞이하는 이모작 맥추절에는
주로 밀을 거두었다고 하는데 이때는 초실 절에 곡식 단을 흔든 것과 달리
거둔 곡식으로 떡 두 개를 만들어 소제로 드리게 하시는데 
떡 두 덩이를 좌우로 흔들면서 바치는 요제로 드리게 하신다.[23:16-17]
이 때 첫 이삭의 떡과 함께 두 마리 양도 흔들어 바치게 하셨다.[23:20]

초실 절에 곡식 단을 흔들어 바치게 하신 것이나 
맥추절에 떡 두 덩이를 흔들어 바치게 하신 것이나 동일한 의미인데 
하나님께서 베푸신 은혜로 말미암아 내가 지금 생존을 이어가는 것을
이러한 요식 행위 속에 담아서 주시는 교훈으로 받아 드린다.
그러고 보니 나도 내가 주님께 드릴 감사의 표시를 
여러 가지 모양으로 할 수 있어야 함을 이 교훈 속에서 배우게 된다.

적용하기

3. 받은 은혜를 감사하는 요식 행위 외에 추가로 요구하시는 것[23:22]

그것은 곡물을 벨 때에 밭모퉁이까지 다 베지 말고 
떨어진 것도 줍지 말며 
가난한 자와 거류민을 위해 남겨 둠으로
그들도 먹을 것이 있게 하라는 말씀이다.

기업이 없는 레위인 제사장들의 경우는 백성들이 드리는 
소제와 화목제물을 응식으로 받게 하셨음으로[23:20b]
이번에는 그밖에 가난한 이들이 곡식 얻을 분깃으로써 
이삭 줍는 권리를 주시는 것인데 
초실절과 관련하여 이삭 줍는 권리를 19:9-10절에 명하셨고
맥추절과 관련하여 이삭 줍는 권리를 23:22절에 명하심으로 
하나님께서 주신 그 땅에 모든 백성들이 복지를 누리도록 하신다.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영국의 경제학자 케인즈의 경제 원리와 
신자유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적하이론(trickle down theory)"이 생각난다
우리나라 이명박 대통령 시절 이 논리를 적용해서 
부한 자들의 잔에 흘러넘치는 것을 일반 백성들도 함께 나누게된다는 이론으로
재벌과 가진자들 위주 정책을 썼는데 철저하게 실패한 정책이 되고 만 것은
그들은 많이 가질수록 흘려내려주기보다 더 많이 가지려고 하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주님은 오늘의 말씀을 통하여 분명히 말씀 하신다. 
많이 가진 것은 축복이나 특권이 아니라 사명이고 책임이며
자기가 가진 것을 없는 자들의 이삭 줍기를 위해서 
베풀고 나눌 수 있는 넉넉함이 있어야 한다고 말씀 하신다. 
이렇게 할 수 있어야  하나님의 은혜로 얻은 그 거룩한 기업의 땅에서
살아갈 자격이 있는 거룩한 백성의 도리라고 하심을 마음 깊이 새긴다.(*)


주님! 
깊어가는 가을 들판에 가득한 
풍성한 곡식과 과실들이 
모두 주님이 내려 주신 은혜요 축복입니다

옛 주의 백성들이 
초실절과 맥추절에 드린 감사의 정신으로
나의 감사를 주님께 드릴 수 있게 하시고 
감사의 분량을 흘러넘쳐서 
가난한 사람들에게까지 
이 은혜와 축복을 흘러 보내는 
거룩한 주님의 백성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