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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요한계시록*

요한계시록 14:14-20 곡식이 다 익어 거둘 때가 이르렀음이라

by 朴 海 東 2019. 11. 25.

곡식이 다 익어 거둘 때가 이르렀음이라

요한계시록 14:14-20


어제 주일 오후 비가 지나가고 난 후
오늘 아침 기온이 뚝 떨어져  영하 3도로 시작한다.

두툼한 잠바를 입고 마스크도 하고 숲속 기도 동산으로 향한다
간 밤에 어둠을 흔들고 지나간 세찬 바람으로
은행나무 잎새들이 얼마나 많이 떨어졌는지 
오늘 새벽은 근처 아파트 담장가를 지나면서
노란 융단의 길을 걸어가듯 은행나무 잎들을 밟으며 걸어갔다

이제는 가로수 잎새들도 다 떨어져 나가고
앙상한 가지들만 하늘을 향해 허허로운 손을 펴고 있다.
이 추운 겨울이 지나고 
저 앙상한 가지에 봄 물이 올라
새 순이 돋아나는 새 봄까지 
나는 나의 봄을 기다리며 기다리고 또 기다릴 것이다.

오늘도 성도들에게 재림 신앙을 가르쳐주는 
요한계시록 오늘의 말씀을 읽고 묵상하면서
나도 봄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이 추운 세상에서 
주님이 다시 오실 날을 기다려야 할 것을 배운다.
그런데 주님은 그냥 오시는 것이 아니라
때가 무르익어야 오시는 것을 가르쳐 주신다. 

오늘 주신 말씀을 읽으면서 마음에 크게 닿아진 구절은
금 면류관을 쓰고 구름 위에 앉아 계시며 
그 손에 예리한 낫을 가진 인자같은 이를 향하여 
한 천사가 큰 음성으로 추수 때가 되었다고 알리는 소식이다.

"당신의 낫을 휘둘러 거두소서
땅의 곡식이 다 익어 
거둘 때가 이르렀음이니이다."[14:15]

[ 왜 주님은 천사의 소식을 듣고 추수를 시작하실까?
그 재림의 날은 하늘의 천사들도 아들도 모르고
오직 아버지만 아시느니라 하신 것처럼 [마24:36]
마침내 추수할 곡식들이 무르익은 그 때가 되어
아버지께서 천사를 통하여 그 소식을 고지하신 것이다]

쭉정이는 꺼지지 아니하는 불에 던지며 
익은 곡식들은 거두어 천국 창고에 들이는 그 날을 앞두고 
주님이 빨리 오시기를 바라는 
나의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곡식이 무르익기를 기다리시는 
주님의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그리고 그 시간의 카운트 다운은
이 세상과 시간의 주인이신 주님께서
늦지도 빠르지도 않은 
가장 적절한 당신의 시간에 하실 것이다 

오늘 아침은 숲 속 기도동산에 나가 
나무 팬스를 붙잡고 기도의 첫 마디로
"주님!
요즘은 너무 힘드네요"로 시작했다.
기도란 무엇인가?
아버지께 내 속 마음을 다 털어내는 시간이 아니던가?

돌아오는 길에 주님께서 내 마음에 말씀하신다. 
삶의 행불행을 물질의 많고 적음에 좌우되지 말고 
삶의 의미를 붙잡고 살아가라고 하신다. 
그리고 가장 아름다고 의미있는 삶은
내 안에 계신 주님께서 삶의 주체가 되어 
나를 통해 자신의 생명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하신다.[갈2:20]

땅의 곡식들이 무르익어
주님께서 추수를 시작하게 되는 그 날이 언제인지 모르나
곡식이 무르익기까지 기다리고 계시는 
가장 자비로우시고 지혜로우신 아버지의 마음을 배우며 
오늘 이 땅에서 나의 시간을 살아가야 할 것을 마음 깊이 새긴다.

기도하기

[찬양으로 드리는 기도: 
새찬송가 623장 주님의 시간에/ In his Time]

주님의 시간에
주의 뜻 이뤄지리 기다려 
하루 하루 살 동안 
주님 인도하시니 
주의 뜻 이룰 때까지 기다려 

기다려 그 때를 
주의 뜻 이뤄지리 기다려 
주의 뜻 이뤄질 때 
우리들의 모든 것 
아름답게 변하리 기다려 

In His time, In His Time;
He makes all things beau-ti-ful in His time.
Lord, please show me ev-ery day
As You"re teach-ing me Your way
That You do just what You say, In Your ti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