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신약성서당/* 에베소서 *

에베소서 6:18- 기도에 깨어있음과 담대함을 위하여

by 朴 海 東 2019. 12. 31.

기도에 깨어있음과 담대함을 위하여

에베소서 6:18-24


어느덧 한 해도 저물어 
오늘은 2019년을 마감하는 12월 31일 이다.
모든 날과 시간의 주인이신 주님께 감사드리며
뜻 깊은 마음으로 이 하루를 시작한다. 

이른 아침 숲속 기도 동산으로 향하는데 
간밤에 급 강하된 날씨로 
모든 것들이 꽁꽁 얼어붙은듯 하다. 
핸드폰을 열어 오늘 날씨를 보니 영하 -9도
체감온도는 영하 -17도로 시작되는 아침이다.

내가 습관처럼 찾아가는 기도의 장소에 가서
오늘도 기도의 손을 들고 주님께 간구 드리며
이 나라의 안정과 평화를 위해서,  
그리고 서로 다른 이념 때문에 
갈가리 찢겨진 우리 민족이 하나 되기를 기원 드린다.

생명의 삶 한 해를 마감하는 오늘의 말씀은
"기도"로 시작해서 [6:18-19]
축복의 기원으로 마치고 있다.[6:24]

앞선 말씀에서는 전신갑주를 입으라는
그리스도인의 영적 무장에 대해 말씀하셨는데
이어지는 오늘의 말씀에서는 
그리스도의 강한 용사가 되는 필수 요건으로
기도가 필요하다고 하신다. 

말씀은 영혼을 자라게 하지만 
영혼을 강하게 하는 것은 기도이기 때문에 
이렇게 자연스런 순서로 기도가 강조되는 것 같다.

그런데 여기서 강조되는 기도의 특징을 보면
1. 항상 성령 안에서 기도하며
2. 이를 위해 깨어 구하기를 항상 힘쓰며
3. 여러 성도들을 위하여 기도하라고 한다.6:18]

기도와 관련된 이 한구절의 말씀을 묵상해보며
기도를 잘 할 수 있는 비결 [Know- How]로써 
항상[Always]이 강조되며
성령 안에서[in the Sprit]가 강조되고 
기도에 깨어있음과[Alert]
힘쓰라[Effort]가 강조되고 있음을 보는데 
결국 한 마디로 종합하면
사람이 하루 24시간 호흡으로 살아있음같이
그리스도인의 영적 생명은
하루 24시간 기도의 호흡으로 연장되어야함을 배운다.

그러니까 내가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늘 성령님 안에서 의식적으로 깨어서
기도를 호흡처럼 하라는 말씀으로 받아드린다.

특정한 시간에 특정한 장소에 가서 
특정한 기도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이 24시간 호흡을 하는 것처럼
언제 어디서나 무엇을 하든지 
내가 주님께 의존하는 심리 상태가 되어  
의식적인 기도를 통해 항상 깨어있으라고 하심이다.

이렇게 평소 기도에 깨어있으면
특정한 문제가 생겨 특정한 장소에 가서 기도할 때도
기도의 문턱 싸움이 어렵지 않고 
마치 내영혼 기도의 수문이 열려져 
봇물처럼 쏟아지는 기도를 할 수 있음을 많이 경험한다.

적용하기

이어서 사도는 에베소 교회 성도들에게 
자신을 위한 기도도 부탁하는데 
이는 복음의 비밀을 담대히 알리게 되는 
기회가 되기를 기도해 달라고 한다. 

여기서 복음의 비밀이란 만세전부터 감추어져 있던 
하나님의 인간 구원의 방법이
자기 아들을 우리와 같은 인간으로 이 세상에 보내
아들의 생명을 내어 주심으로 
인간을 위한 대리적 대속적 죽음이 되게 하심인데
이로써 그의 공의가 만족되고 
그의 사랑이 표현되게 하심으로
자신의 아들 안에서 나타내신 이 복음을 
믿고 받아드리는 자들이 구원을 얻게 하시는 것이다

그런데 이 놀라운 비밀은 
아무나 깨달아지는 것이 아니기에 
이처럼 기도를 부탁하고 있는 것이며
무엇보다 그가 로마 황제의 재판정에 서게 될 때에
조금도 위축됨이 없이 담대하게 이 복음의 비밀을 
알리게 되기를 기도해 달라고 특별히 부탁하는 것이다. 

요즘은 시간이 나서 우리나라 군사독재 시절
민주화 운동을 위해 헌신했던 사람들 중의 한 인물 인
"문익환 평전"을 보면서 많이 느끼는 건데
그와 그의 동료들이 군사독재의 하수인이 된 
사법부의 수장들 앞에서 재판을 받을 때 
얼마나 담대하게 사자후 같은 열변을 토하는지 
당시 하급 재판관들로부터 대법원장까지도 
스스로 부끄러움을 느껴서 판결문을 읽고는
도망치듯이 법정에서 퇴장했다는 기록을 보았다. 

과연 공평과 정의를 최종적으로 다루는 인간의 법정이야말로
감취어진 모든 것들을 낱낱이 밝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에 
바울은 그가 당시대 세계의 임금인 로마 황제 앞에 섰을 때 
이렇게 하나님의 복음을 담대히 전하는 기회가 되기를 부탁한다. 

바울이 그리스도 예수의 복음의 사도로써 
그토록 소원했던 그 "담대함"을 읽으면서 
지난여름부터 시작된 나의 선교지 재입국에 대한  
압박감으로 고민하는 나에게 
이것은 기도로 풀어야할 문제인 것을 배우게 한다. 

다음 달 구정을 지나고 다시 선교지로 들어가는데 
주님이 주시는 담대함으로 이 선교지의 문을 열고 들어가기를 
오늘도 기도로 다지고 또 다져야 할 것을 마음 깊이 새기며
또 이 담대함으로 다사다난 했던 2019년의 강을 건너
내일 맞이하는 2020년으로 넘어가야 할 것을 마음에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