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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요한복음 *

요한복음 1:43-51 첫 제자들의 이야기와 사닥다리 예수님

by 朴 海 東 2020. 1. 5.

첫 제자들의 이야기와 사닥다리 예수님

요한복음 1:43-51


[뜻으로 읽는 오늘의 말씀]

나는 이 요한복음의 묵상을 이루어나가면서 
가능한 이 책의 저자인 요한의 관점으로 접근하려고 하는데
이렇게 하는 것이 요한이 하나님의 감동으로 기록한 
이 말씀을 함께 따라가는 것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요한은 예수님이 세례요한에게 세례 받으신 후
어떻게 그의 공적 생애를 시작하시는가를 기록하고 있다. 
본래 세례요한의 제자였던 자신과 안드레가 
가장 먼저 주님을 따르게 되었음을 밝혔는데 
그 때 예수님께서는 그들에게 무엇을 구하느냐? 물으셨고
그들은 랍비여! 어디 계십니까? 로 질문했으며 
예수님은 다시 와서 보라! 로 답변하셨다.

여기서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님의 최초의 말씀이자 질문은
(나를 따르는 너희는 나에게서)무엇을 구하느냐? 가 되는데
이것은 그 때나 지금이나 그의 추종자들에게 동일한 질문이 되며
이어지는 요한복음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으로 제시되고 있다.

또한 당시 유대인들의 스승으로 자처한 랍비들은 
자신들의 집에서 후학들을 모아서 가르쳤는데 
"무엇을 구하느냐? 는 예수님의 질문에 대해 
요한과 안드레가 앞뒤가 맞지 않는 것처럼 
"어디 계십니까? 로 재질문한 것은
예수님이 계신 곳에서 가르침을 받겠다는 의미로 이해되며
그들은 불과 몇 시간, 같이 있었을 뿐이지만  
랍비로 호칭하며 따라간 예수님을 매시야로 믿게 되고[1:38]
예수의 매시야 되심을 전하게 된다. 

어제 오늘의 말씀은 예수의 첫 제자가 되는 이들을 밝히고 있는데
12제자의 거의 절반이 되는 다섯 명이 등장된다.

안드레가 자신의 형제[형] 베드로를 예수님께 데려온 것에 이어
빌립의 경우는 예수님께서 갈릴리로 나가는 길에서 직접 부르셨고
이 빌립은 자기 친구 나다나엘을 찾아가 
예수의 매시야 되심을 전하여 그를 이끌고 예수님께로 오게 되는데 
오늘의 말씀 대부분은 
예수님과 나다나엘의 첫 대면에 주고받은 이야기들로 구성된다. 

그런데 여기서 눈 여겨 보게 되는 것은
예수님께서 첫 대면한 나다나엘을 속속들이 알고 있는 것처럼
이는 참으로 이스라엘 사람이라 
그 속에 간사한 것이 없도다! 고 하신 말씀으로써
예수의 신적 통찰력을 나타내 보이심이고 
이에 대해 나다나엘이 어찌 나를 아시냐고 했을 때
빌립이 너를 부르기 전 네가 무화과나무 아래 있을 때 보았다
하심으로 자신의 말이 사실임을 입증하셨다.

당시 무화과나무 아래 있다고 하는 말은 그 나무 아래 앉아서
율법서를 공부하는 것에 대한 랍비들의 은유적 표현 이라고 하는데
아마 나다나엘은 빌립이 찾아갔을 때 율법서를 공부하면서 
매시야 대망 사상에 열중하고 있던 중에 빌립을 통하여 
바로 그 매시야 되시는 예수님에게 인도받은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나다나엘은 자신을 속속들이 들여다보시며 다 아시는 
예수님의 말씀 앞에 압도되어 즉각적인 신앙고백으로써 
"당신은 하나님의 아들이시며 이스라엘의 임금이로소이다" 했는데 
이 고백이야말로 지금 요한이 기록해 나가는 요한복음에서 
가장 드러내고 싶은 목적을 나다나엘의 입을 통해 표현한 셈이다[20:31]

예수님은 이러한 나다나엘에게 이 정도 가지고 놀라지 말라 하시며
이보다 더 큰일을 보리라 하시는데 여기서 더 큰 일이란 
이어지는 마지막 구절에서 보는 것처럼 
하늘이 열리고 하나님의 사자들이 
인자 위에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을 보게 되리라고 하신 바 [1:51]
예수님은 여기서 창28:12절에 나타난 
하늘 보좌까지 닿아진 야곱의 사닥다리를 자신에게 적용하심으로  
자신은 하나님과 인간을 연결시키는 사닥다리가 되기 위해
이 인간 세상에 인자[사람의 아들]로 오신 분이신 것을 드러낸 셈이다.

적용하기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크게 세 가지를 마음에 새기게 되는데
한 가지는 “전도의 다양한 유형”이고 
다른 한 가지는 나를 속속들이 아시는 예수님이고 
마지막 세 번째는 “사닥다리가 되시는 예수님”이다 

1. 전도의 다양한 유형[1:40-46]
안드레가 자기 형을 예수님께 인도한 형제 전도가 있고
빌립이 예수님께 직접 인도받은 케이스가 있으며
빌립이 자기 친구 나다나엘을 전도한 것에서 보는 것처럼
한 사람이 주님께 인도 받아 지는 것은 
다양한 루트를 통해 이루어짐을 본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내가 주님께 인도해야 할 
나의 형제들을 생각해보게 되고 나의 친구들을 떠올려보는데 
빌립을 직접 부르신 주님께서 나를 통해 그들을 간접적으로 
부르시고 구원의 반열에 세워주시기를 간절히 기원 드린다. 

2. 나를 속속들이 아시는 예수님. [1:47-50]

예수님의 네 번째 제자로 부름 받은 빌립이 
자기 친구 나다나엘을 찾아가 예수님께 데려왔을 때
예수님이 그에 대한 평을 내리신 것은[1:47]
예수님은 내가 그에게 부름받기 전에도 
이미 나를 가장 잘 아시는 분이신 것을 드러내신다.
그가 나를 아신다.
훗날 여리고의 세리장이 삭개오가 뽕나무 위에 올라
몸을 숨기고 내려다보고 있었을 때, 
그의 마음과 생각을 아신 것 뿐 아니라 
그의 이름까지 불러가며 다정하신 음성으로 
삭개오! 야 내려오라 하신 것처럼
오늘 주님은 내가 어느 곳 어떤 형편에 처해 있으며  
지금 내 마음의 상태가 어떤 것도 아시고
내 이름까지도 다 아시는 분이신 것을 가르쳐 주는
오늘의 이 말씀을 붙잡고 주님께 더 가까이 나아가 
친밀한 기도의 교제로 들어가야 할 것을 배운다.

3. 하나님과 나 사이에 사닥다리가 되시는 예수님[1:51]

예수님께서 나다나엘에게 내가 너를 아는 것보다 
더 큰일도 보리라고 하시며 창세기 28장에 나타난 
외로운 방랑자 야곱의 꿈속에 나타난 사닥다리를 
자신에게 적용하여 말씀 하신 것은 

나를 믿는 너는 결코 외로운 자가 아니며
너는 혼자가 아니라 내가 너와 함께 있고
너는 나를 통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이를 수 있다고 하시는
기쁨과 희망의 매시지가 된다.

거룩하신 하나님께 감히 이를 수 없는 나 같은 죄인이
이 땅에 인자]사람의 아들]로 오신 예수님을 통하여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이 열려진 이 축복을
이 세상 무엇과 비길 수 있을 것인가? 

이런 점에서 예수님이 십자가를 앞에 놓고 하신 말씀으로써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 고 하심은 [요14:6]
영원한 진리이며 내가 평생에 의지할 말씀이 된다. 

야곱의 사닥다리 위로 주의 사자들이 오르락내리락함같이
하나님께 이르는 나의 사닥다리가 되시는 예수님을 통해 
나의 기도가 하나님의 보좌 앞에 오르락 되고
하나님 아버지의 응답이 내리락 됨을 나는 믿어 의심치 않는다.


주님 
집을 떠나 방랑자가 된 야곱처럼
외로운 나의 인생길에서 
언제나 나와 함께 하심을 
하늘 보좌에 닿아진 사다리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나 같은 죄인이 
거룩한 하늘 아버지의 보좌에 이르는
사닥다리가 되시기 위하여
이 세상에 인자[사람의 아들]로 오신
주님께 만만 감사드리며
나에게 사닥다리 되시는 주님을 의지하여
여기 힘든 세상을 힘차게 살아가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