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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요한복음 *

요한복음 2:1-12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표적이 담고 있는 것들

by 朴 海 東 2020. 1. 6.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된 표적이 담고 있는 것들

요한복음 2:1-12


요한은 마치 일기를 써나가듯이  예수님과 함께 했던 날들을 
이튼 날, 사흘 째 되던 날 등으로 표기해 나가고 있는데 [1:43. 2:1]
그냥 지나칠 수 없는 표기들이라  
오늘의 묵상에 들어가기 전 먼저 이런 날짜들의 표기와 관련하여  
이 공생애 출발과 관련된 전후사를 정리하는 것이 필요한 것 같다. 

1.  [소명을 위해 나선 길] 

갈릴리를 떠나 다시 갈릴리로 돌아오신 공생애 첫번 째 여정

1) 세례 요한이 세례를 베푼 요단강 베다니로 찾아가심

예수님이 세레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고 공생애를 시작하신 것을 
누가는 삼십 세 쯤으로 보는데[눅3:23]
죄 없으신 분이 세례를 받으신 것은 자신의 죄 때문이 아니라 
우리의 죄를 위해 대신 죄인의 자리에 들어가신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사실은 그가 자기 백성의 왕으로써 왕의 대관식을 받으신 것으로써
그 때 성령이 비들기 같이 임하심은 비들기의 상징성처럼 
그가 겸손과 온유의 왕이시며 평화의 왕이신 것을 나타내셨다.

예수님이 공생애를 시작하신 시점과 거의 맞물려서 [AD27년]
당시 힘으로 세계를 지배한 로마는 총독 빌라도를 파견했는데 
예수님과 빌라도의 상관관계는 여기서부터 시작된다

2) 요단강 베다니에서 유대 광야로 들어간 후 다시 베다니로 

예수님은 자기 백성의 왕으로 나가시는 대관식의 표시로써 
세례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신 후 곧장 성령에 이끌리시어
유다 광야로 나가시는데 이곳은 다윗의 이스라엘의 왕이 되기까지
사울에게 쫓기며 많은 시련과 연단을 받은 곳으로도 알려진 곳이다 

이 유대 광야에서 떡도 물도 마시지 않고 하나님 아버지와 독대하신
40일 금식기도 기간이 지나고 시험하는 자 마귀가 찾아와 
이제 자기 백성을 향하여 나가려는 예수에게 테클을 걸고 나오는데
이 시험에서 승리하시고 주도권을 잡으신 예수님은 
그곳에서 다시 세례요한이 세례를 베푸는 요단강 베다니 쪽으로 와
다시 세례요한과 조우하게 된다 그리고 
여기서부터 요한복음 1장 후반부가 시작되는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3) 요단강 베다니에서 다시 갈릴리를 향하여 

여기서 예수님은 세례요한의 입을 통해 
보라! 세상 죄를 지고가는 하나님의 어린 양이로다는 증거를 받으시고
그간 세례 요한을 추종했던 요한과 안드레 두 사람을 제자로 삼으시며
이어서 베드로/빌립/나다나엘[바돌로매] 다섯 제자와 함께 
오늘의 말씀이 가리키는 갈릴리 가나로 올라가신 것을 보게 되는데 

이로써 요한이 기록하고 있는 사흘째 되던 날 이라고 함은
세례 요한과 다시 조우한 요단강가 베다니에서부터 
첫 제자들과 함께 출발한 이후 사흘 째로 이해하게 된다. 

아마 예수님과 다섯 제자는 갈릴리 가나 지역으로 가는 동안 
험준한 산악지대를 통과하기보다 요단강 줄기를 따라서 올라가
사흘 째 되던 날 갈릴리 바다를 거쳐 가나로 가신 듯 하다. 

4) 갈릴리 가나의 혼인 잔치 집에서 

(1) 포도주 통이 바닥 난 것과 어머니 마리아의 부탁 

이어서 예수 전도단 일행이 도착한 가나의 혼인 잔치 집에서 
그들은 거기서 많이 먹고 마셨을 것이며 
아마 손님들이 너무 많이 온 탓인지 
잔치의 흥을 돋우는 포도주가 떨어진 것을 
어머니를 통해 듣게 되는데 어머니 마리아의 입장에서는 
이미 예수의 출생에서부터 예수가 성령으로 임신 된 
하나님의 아들 이신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무언가 신적 능력을 기대하고 이렇게 딱한 사정을 말한 것같다.

(2) 혈육의 정보다 하늘 아버지의 뜻을 중시하신 예수님

그런데 이에 대한 예수의 반응은
" 여자여 나와 무슨 상관이 있나이까?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하였나이다."고 하신 것이다. 

며칠 전 유대 광야에서 금식을 마치고 떠나기 전에도 
마귀는 예수에게 돌로 떡을 만들어 먹으라고 유혹했었는데 
이제는 마귀가 예수의 어머니를 통하여 물로 포도주를 만들어 보라는 
유혹으로 감지하시고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었을까.......(?)

여기서 예수님은 "내 때가 아직 이르지 아니했다"는 답변 에서
그가 행하시는 어떤 일 하나라도 하늘 아버지께서 허락하시는
때와 시간에 마추어 나가신다는 분명한 의지를 표명하신 셈인데
이로 보건데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에 나타나는 많은 기적들이
모두 예수님 자의로 행하시는 기적이 아니라 
하늘 아버지의 뜻에 따라서만 하신 것을 엿보게 된다. 

(3) 조급함을 버리고 기다린 마리아의 믿음 

어머니 마리아는 아들의 말이 좀 섭섭하게 들었겠지만 
그래도 이처럼 포도주가 떨어진 딱한 사정을 
예수가 결코 외면치 않을거라는믿음을 가지고 하인들에게 말하기를
예수가 너희에게 무슨 말씀을 하든지 그대로 하라고 다짐을 시킨다. 

그리고 이어서 물이 변하여 포도주가 되는 기적은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는 예수의 지시와 
또 그 물을 떠서  연회장에게 갖다 주라고 하는 말에 
절대 순종한 하인들의 손에서 그대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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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은 가나의 혼인 잔치 집에서 있었던 이 놀라운 기적을 맛보고
여기 하나님의 말씀에 하나의 사건 계시로 선택하여 기록하는데
그는 이 기록을 통하여 무엇을 전달하고 싶었던 것일까?

1.  제자들의 믿음을 위하여 

가장 먼저는 이 기적 때문에 혼인 잔치집의 포도주가 떨어진 것을 
해결해 준 것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써 
제자들이 이제 막 따르기 시작한 예수를 믿게 되었다는 것이다[2:11]

아마 제자들 가운데는 내가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이 분을 따라 갈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가 
반신반의 하는 제자들도 있었을 터인데 
그들은 예수를 다시 보기 시작했고 계속적인 전도여정에 합류한다[2:12]

2. 물로 포도주를 만들어내신 이 분은 누구인가?

많은 묵상의 소재를 담고 있는 오늘의 말씀에서 
나 역시 이 요한복음을 처음 읽는 독자의 심정으로 다시 읽으면서 
이 책을 기록하는 목적으로써 요한의 의도하는 바
예수는 누구인가(?) 에 초점을 마추고 다시 생각해 보게 된다. 

1) 창조자 하나님 
물을 변하여 포도주가 되게 하신 이 사건 계시는 
마치 질량불변의 법칙을 뛰어넘어
사물의 질을 변화시킬 수 있는 창조자가 되시는 표시로써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이 분이 바로 전능하신 하나님, 
곧 하나님과 동일한 전능의 속성을 가지신 
하나님의 아들이 아니겠냐고 질문해오는 말씀으로 이해하게된다.

(여기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사건이 질의 변화를 강조했다면 
후에 오병이어로 오천명을 먹이신 사건은 량을 변화시키심으로
능히 질량불변의 법칙을 초월하시는 창조자 되심을 보이신 것이다. 

2) 맹물같은 내 삶의 질도 변화시켜 주실 수 있는 분 

그가 사물의 질을 변화시키시는 
전능하신 창조주가 되신다는 것을 드러낸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저 산과 들에 자라는 각종 과일들 중에 사과의 맛을 내시고 
포도의 맛을 내시며 맹물이라도 포도의 맛을 내게 하시는 이 분이 
또한 아무 의미 없는 맹물같은 나의 인생을 
포도주 같은 인생으로 변화시켜 주실 수 있는 분인 것을 고백드린다 

3) 율법의 빈 항아리에 포도주 같은 성령의 기쁨으로 채워주시는 분

예수님은 유대인의 결례[율법]에 따라 
마당에 놓여져 있는  돌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셨고 
그 물을 떠서 연회장에게 갔다주라 했을 때 포도주로 변화 되었다.

요한은 이것을 예수님의 첫 표적이라고 하였는데 [2:11]
그는 요한복음에서 선별된 일곱 가지 표적을 사건 계시로 인용하는 바
이 첫번 째 표적에 담긴 의미는 그로 말미암아 시작된 기독교가
율법의 요구를 채울 수 없어 빈 항아리같이 될 수 밖에 없는 우리에게
포도주 같은 신앙의 기쁨으로 채워줄 수 있는 의미를 담고 있음이고

특별히 연회장이 포도주의 맛을 보고 처음보다 나중이 더 좋다고 함은
기독교는 신앙의 본질에 있어서 반드시 처음에서 끝으로 갈수록
더욱 좋은 종교[신앙]이 될 수 있음이 이 표적 속에 담긴 것으로 받는다



주님
이 세상에 오셔서 행하신 첫 기적을
가나 혼인 잔치 집에서 
물로 포도주를 만드신 것으로 시작하셨습니다

주님은 질을 변화시키시는 창조자,
전능하신 하나님 이시며
맹물같은 내 인생의 날들도
포도주 같은 인생으로 바꿔주시는
나의 주, 나의 하나님이 되십니다

연회장이 신랑을 불러 
그대는 처음보다 나중이 
더 좋은 포도주를 가졌다고 한 칭찬이
내 인생과 삶에도 이루어져
내 인생의 날들이 주님의 손길에서 
포도주 같은 인생과 신앙으로 농익어 
처음보다 끝이 더 좋은 결말로 이어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