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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요한복음 *

요한복음 5:1-9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by 朴 海 東 2020. 1. 15.

일어나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요한복음 5:1-9


[예수님의 동선을 따라가는 오늘의 말씀 이해하기]

AD 27 년 공생애를 시작하신 그 해 
예루살렘과 유대 지역에서 8개월을 보내시고
사마리아로 가는 길을 지나 가나에 이르렀고[4장]
그 후 갈릴리 대사역에 들어가셨는데 
5장에 들어서면서 갈릴리 대사역의 막간을 이용해
다시 한 번 유대인의 명절에 예루살렘으로 올라가신다. 

이 때가 AD 28년에 있었던 오순절[맥추절]로 보는데
(근거는 4:35절에 넉 달이 지나야 추수 때라고 했기 때문에
당시는 유월절을 지나 50일 째 되는 맥추절기로 보게 된다.)

이 예루살렘 방문 길에서 예수님은 가장 먼저 
예루살렘 양문 곁에 있는 베데스다 연못을 찾아가신다. 
여기서 양문이라고 함은 이 문을 통해
성전 제사의 제수용으로 쓰이는 양들이 들어간 것이고
베데스다라는 연못의 이름은 자비의 집으로 알려져 있다. 

거기 많은 지붕이 있는 행각 다섯이 있는 가운데 
많은 병자들이  민간 치료 요법에 따라 
간헐천에 물이 동하기를 기다렸는데 
이는 온천물이 솟아 나오는 때를 기다린 것으로
사람들은 천사가 내려와 물을 휘 젓는 것으로 
누구든지 먼저 들어가는 자가 나음을 입는다는
민간 신앙으로 물의 동함을 기다린 것 같다.

예수님은 그 곳에서 38년된 병자를 보셨는데
아마 혈기 마른 사람으로 거동이 불편한 것 같으며
그에게 찾아가 "네가 낫고자 하느냐?" 물으셨다

그런데 특이한 것은 자신이 나을 수 있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부정적 심리 때문인지
물이 동할 때 나는 거동할 수 없고 도울 사람도 없어
다른 사람이 먼저 들어가 내 차례는 없다고 푸념하는데
이런 그에게 예수님은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하셨고
그 사람이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간 것이다. [5:9A]
그리고 이어지는 말씀이 어떻게 전개될 것인지를 암시하듯 
이 날은 안식일 이었다고 하는 꼬리표를 달고 있다.[5:9B]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음 깊이 닿아지는 단어와 구절은
이 병자가 38년간 거동도 할 수없이 누워 지냈다는 것이고
예수님은 그에게 낫고 싶으냐? 질문하셨고
그의 푸념 섞인 답변이나 믿음에 관계없이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고 하신 것이다.

그리고 그는 곧 나아서 자리를 들고 걸어갔는데 
나와는 상관없게 보이는 본문의 단어와 구절과 문맥들이
어느 순간 이것이 나와도 관계가 있는 말씀으로 닿아진다.


왜 하필이면 38년 된 병자일까 .........(?)
불현 듯 주의 백성 이스라엘이 
불신앙 때문에 가나안에 들어가지 못하고 
38년간 광야에서 방황한 세월이 생각난다.[신2:14]

그렇지 이 38년이란 것은 
이스라엘 출애굽 1세대들의 이야기 이며
요한복음 5장에 나오는 또 한 사람의 이야기이자
지금까지 **년을 살아오면서 
여전히 죄악 세상에서 죄 가운데 방황하며 
주님 보시기에 38년간 누워 지낸 병자처럼 
나의 모습도 그러하지 않은가 자신을 돌아보게 된다. 

그 지긋지긋한 놈의 죄와 죄성 때문에 
그 죄의 굴레에 매여서 나는 38년 된 병인처럼 
거동이 불편한 신앙인으로 그렇게 살지 않았을까.......(?)

이어지는 말씀에서 주님은 이 고침 받은 병인을 만나
보라 네가 나았으니 더 심한 것이 생기지 않게 
다시는 죄를 범하지 말라 하셨는데 
결국 이 사람을 38년간 묶어놓았던 것은 
죄의 문제이었다는 것을 보면서 나도 이렇게 생각해본다,

그렇다면 나를 영적 장애자로 만들어 
역동적인 그리스도인의 생활을 가로막고 
38년 동안 광야를 방황한 이스라엘이나
오늘의 말씀에 나오는 이 병인처럼 만드는 죄에 대하여 
나는 어떻게 해야 이 숙명적인 그 굴레를 벗어날 수 있는가?

주님이 말씀하신다. 
그것이 불가능하게 보인다고 하여도
“네 자리를 들고 걸어가라!

여기서 네 자리란 
그동안 너를 얽매어 왔으며
너를 누워있게 만들었으며 
너를 방황하게 만들었으며 
너에게 절망감을 안겨준 
그 죄의 자리를 말씀하심이며
그 죄의 자리에서 일어나
이제는 “일어나 걸어가라”고 하심이다. 
그리고 그것이 불가능하게 보일지라도
일어나 걸어가면 
지금까지 나를 얽매였던 것에서 
풀려나 자유하게 해 주신다는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앞선 4장 갈릴리 가나에서
죽어가는 아들을 살려달라던 왕의 신하도
예수께서 하신 말씀을 믿고 가는
행동하는 믿음으로 나섰을 때 기적을 보았는데
오늘의 말씀에 등장하는 이 38년된 병자 역시 
자신이 일어나 걷는 것은 불가능하게 보이지만 
일어나 걸으라!는 주님의 말씀을 
행동하는 믿음으로 옮겼을 때 
그에게 지난 38년은 광야 38년이 되었고
가나안으로 들어가는 새삶이 시작되었다.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오늘 주신 말씀과 관련된 찬양의 후렴을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로 올려드린다 

♬♪일어나 걸어라 
내가 새 힘을 주리니
일어나 너 걸으라, 내 너를 도우리.♩?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