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요한복음 6:52-59
오늘 음력으로 경자년 새해[설]을 맞으면서
나이를 한 살 더 먹었다
"설" 이라는 말이 해가 바뀔 때 마다
한 살, 두 살 나이가 늘어나는 것임으로
나이를 헤아리는 단위로 정착되어 “설”이 되었고
여기서 우리 시대 나이를 가리키는 "살"이 나왔다고도 한다.
새해를 시작하는 지난 1월 1일에도
새 해 복 많이 받으라는 문자를 많이 받았는데
음력설을 맞은 오늘 아침에도 카톡으로 들어오는
새해 축하 인사를 많이 받으면서 오늘의 말씀을 편다.
"설" 이라는 말이 사람의 나이와 관련된 것 때문인지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나도 이렇게 나이를 먹어가면서
언젠가는 세상을 떠날 날이 올 것이지만
이것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고
주님의 살과 피를 먹고 마신 자들은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심을 받는다고 하는
이 소중한 말씀에 밑줄을 치게 되고
오늘 내게 주시는 말씀으로 마음 깊이 받아드리게 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영생을 가졌고
마지막 날에 내가 그를 다시 살리리니".......[6:54]
만일 사람에게 부활이 없고
사람이 한 번 죽은 것으로
모든 것이 끝이라고 한다면
이것보다 더 허무한 것이 어디 있으랴(?)
오늘 내가 세상을 떠나고 없어도
내일 태양은 다시 떠오를 것이고
이렇게 또 다시 반복되는 새해[설]을 맞으며
한 시대가 지나간 자리에
또 다른 세대가 들어서면서
바람 속의 티끌처럼 지나가는 인생이 될 것인데
그러나 생명을 내어주신
주님의 살을 먹고 그 피를 마신 자들은
이미 영생을 얻었고
주님과 한 생명이 되어서
세상에서 호흡이 다하여 죽은 것 같아도
아주 죽은 것이 아니며
주님 다시 오시는 그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심을 받게 된다고 하니
세상에 이보다 더 소중한 말씀이 어디 있으랴(?)
오늘 주신 말씀, 매 구절 마다
주님의 살을 먹고 피를 마시는 이야기가 나와서
어찌 보면 좀 혐오감이 들기도 하는데
그러나 주님께서는 오병이어로 오천 명 이상을 먹이신
이 상황을 적절히 이용하시어
자신이 사람들에게 주실 수 있는 하늘의 양식으로써
참 생명의 떡이 되심을 드러내실 뿐 아니라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
이제 일 년이 지난 후 다음 유월절에는
자신이 십자가에 죽으실 것도 내다보시면서
그의 살이 찢겨지시고
피를 흘려 죽으심이 무슨 의미를 담고 있는 것인지
오늘 주신 말씀 속에서 세세히 설명하신 셈인데
요한은 이 말씀은 잘 기억하였다가
성령의 감동 가운데 우리에게 계시로 전해주고 있다.
우리 교회에서 성찬식을 거행할 때마다
눈에 보이는 말씀으로써
주님의 살과 피를 상징하는
떡과 포도주를 받아먹고 마실 때 마다
나는 이미 영생을 얻었고
마지막 날에 다시 살리심을 받는 것 뿐 아니라
오늘 나의 현실에서도
나에게 생명을 내어주신 주님으로 인하여
힘차게 살아갈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겠다.[6:57]
“살아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인하여 사는 것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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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영화에서나 소설에서 보면
서로 혈맹 관계를 유지하기 위하여
손가락이나 손목에 칼로 흠집을 내고
그 피를 술잔에 타서 서로 마시는 것을 보는데
그러나 서로를 위한 이해관계를 따라서 행하는
이런 의식들은 영원할 수 없고
상황에 따라 얼마든지 변질 될 수 있는 것도 보았다.
그러나 오늘의 말씀에서 전달하는 주님의 살과 피는
주님께서 일방적으로 자신의 생명을 통째로 내어주는
자신의 목숨을 건 사랑의 언약으로써
그를 믿고 의지하는 나에게 온전한 보증이 되신다.
내가 성찬식에서 오늘 주신 말씀을 따라
그의 살을 상징하는 떡을 받아먹고
그의 피를 상징하는 포도주를 받아 마실 때 마다
그는 나의 안에 있고
나는 그의 안에 있으며
이제는 주님과 내가 따로 따로 가진 생명이거나
따로 따로 노는 인생이 아니라
이제는 한 생명이 되었고
함께 사는 인생이 된 것을 마음 깊이 받아드린다.
“.......
내 살은 참된 양식이요
내 피는 참된 음료로다
내 살을 먹고
내 피를 마시는 자는
내 안에 거하고
나도 그의 안에 거하리니
살아 계신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시매
내가 아버지로 말미암아 사는 것같이
나를 먹는 그 사람도 나로 말미암아 살리라.” [6:5-57]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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