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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요한복음 *

요한복음 5:41-47 나는 사람에게서 영광을 구하지 아니하노라

by 朴 海 東 2020. 1. 19.

나는 사람에게서 영광을 구하지 아니하노라

요한복음 5:41-47


앞선 말씀에서 예수님은 
자신이 비록 30대 청년의 모습으로 유대인들 앞에 섰지만
자신은 유대인들이 근래에 가장 존경했던 인물인
세례요한에게 "하나님의 어린양" 으로 증거를 받으신 분이며

요한 자신이 나는 그의 신발 끈도 풀어주는 것도 
감당치 못할 황송한 종으로 자처할 만큼 
명백한 증거를 받은 분이라고 하셨다
그러나 이런 세례요한의 증언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은 그를 인정하지 않았고 오히려 죽이려 들었다. [5:18]

어디 그 뿐인가 하나님 아버지께로부터 직접 증거를 받은 분이며
그가 행하는 기적들이 [조금 전에 행한 38년 병인을 고친 것도]
그가 아버지께로부터 보냄을 받은 사인이 되었고
또 유대인들이 생명처럼 신봉하는 성경[토라]가
곧 내게 대해 증거하는 것이라는 어마어마한 선포를 하셨다.[5:39]

그런데 오늘의 말씀에서는 성경을 더욱 좁혀서 더욱 특별하게 
유대인들이 가장 존경하는 모세를 언급하시면서 
바로 그 모세의 글[토라:율법]이 나에 대해 기록하고 있는데 
너희가 그의 글도 믿지 않거든 어찌 내 말을 믿겠느냐고 하신다.[5:47]

여기서 예수님이 모세의 글을 인용하신 것을 보면
창세기부터 신명기까지가 모세의 저작인가에 대해 
많은 의문을 제기함에도 불구하고
이것들이 모세의 저작이라는 것이 확실히 증명되는 셈이며
또 그 모세의 글이 자기에 대해 기록한 것이라는 주장들이 
모세의 글에서 어떻게 나오는가를 보면 더욱 명백해진다 

모세의 글에서 그리스도를 직접 증거 하는 것들을 보면
창3:15.[뱀의 머리를 깨트리러 오시는 여자의 후손]
22:18. [이삭 번제 시도 후 언급하신 네 씨[단수로써 씨]
49:10 [실로가 오시기까지 홀이 유다를 떠나지 않으리라]
민24:17. [한 별이 야곱에게서 한 홀이 이스라엘에서 나오리라]
신18:15-18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의 중 너희 형제 중에서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너희를 위해서 일으키시리라 등등이 있다.

그러나 이런 직접 증거들 외에도 예표 적으로 가리키는 것들도 
무수하게 많이 나오는데 예를 들면 
반석에서 터져 나온 물/만나/유월절/구름기둥 불기둥/성막/
희생제물들/장대에 메단 놋뱀/아담/멜기세덱/여호수아/다윗/
솔로몬 등 등 모세의 글에는 그리스도 중심의 예표로 가득하다.

예수님은 이처럼 자신에 대해 믿을만한 많은 증거들이 
이토록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대인들이 배척하는 것에 대해
“나는 사람에게서 영광을 취하지 아니하노라”는 말씀 속에서
섭섭히 생각한다거나 전혀 개의치 않음을 보이시며 

다만 그들이 말로는 하나님께 영광을 말하고 사랑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거나 사랑하는 것이 없고[5:42]
도리어 서로 영광을 취하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을 구하지 아니함으로 [5:44]
하나님께로부터 보냄을 받은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이라 하신다. 

더불어 나는 내 아버지의 이름으로 왔으매 너희가 영접하지 않으나
만일 다른 사람이 자기이름으로 오면 영접하리라는 말씀도 하셨는데
이는 예수님의 등장을 전후해서 나타났던 그리고 장차 나타날 
거짓 메시야들을 지칭하는 것으로써 
로마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유대인 저항군을 이끌었던 드나(Theudas)
와 갈릴리의 유다 같은 이가 있었고[행5:35-37] 
후에는 야곱의 별로 호칭을 받은[민24:17] “바코크바”가 있었는데 
이들은 모두 거짓 메시야들로 유대인들의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 

환영 받아야 할 예수님이 도리어 배척을 당하면서 
담담하게 하시는 말씀들 가운데 가장 마음 깊이 닿아지는 구절은
“나는 사람에게서 영광을 취하지 아니하노라.”는 말씀과
“너희는 서로 영광을 취하고 
유일하신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영광은 구하지 아니한다.“는 말씀이다.

부교역자 시절 머나먼 곳을 오가며 주님의 교회를 섬겼을 때
사역이 피곤하고 힘들며 많이 외롭고 지쳤었다 그러나 그 때마다 
나는 이 말씀을 자주 암송하고 마음 깊이 새기곤 했는데 
교회 사역을 마치고 늦은 밤 집으로 돌아갈 때면 
캄캄한 밤하늘의 총총한 별들을 보면서 주님의 마음을 헤아리곤 했다. 

사람들에게로부터 오는 칭찬이나 위로 영광이 없을지라도
결코 외로워하지 말자는 다짐을 굳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예수님이 “나는 사람에게서 영광을 구하지 않는다,”고 하심이
내 마음에 깊은 울림으로 닿아졌기 때문이었다.

사람들로부터 받는 칭찬이나 영광과 존귀 혹은 위로 같은 것들은
나로 하여금 탈선하게 할 수 있는 위험을 내포하고 있지만
오히려 이런 것들이 없음으로써 오직 하나님께로 부터 오는 
위로와 영광을 구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을 때 
주님의 위로와 평안이 내 마음을 가득 채웠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런 마음으로 살아왔고 앞으로도 주님 오시는 그날까지 
오직 주님의 위로와 영광만 구하며
주님을 더욱 사랑함으로 살아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