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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신명기*

신명기 2:26-37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손에 달렸다.[2]

by 朴 海 東 2020. 3. 28.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손에 달렸다.[2]

신명기 2:26-37


앞선 말씀에서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손에 달렸다”는 주제어로
1. 인간의 목숨은 하나님의 손에 달렸다
2. 세상 나라들의 구역과 경계는 하나님의 손에 달렸다
3. 한 나라나 개인을 높이고 낮춤이 하나님의 손에 달렸다고 묵상했는데
이제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여기에 한 가지를 더 추가하여
4. “사람의 마음이 하나님의 손에 달렸다” 를 묵상하게 된다.

헤스본 왕 시흔이 우리가 통과하기를 허락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그를 네 손에 넘기시려고
그의 성품을 완강하게 하셨고
그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셨음이 오늘날과 같으니라.[2:30]

지금까지 길지 않은 인생을 살아오면서 
그리고 어려서부터 신앙생활을 해오면서
사람의 마음 상태가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그리고 그 마음 상태에 따라 행불행이 좌우되며
영원한 운명까지 좌우될 수 있다는 점에서 
마음의 상태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게 된다.
 
“무릇 지킬만한 것보다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23 ) 

그런데 이 마음의 상태라는 것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여기에 문제가 있다. 

인간의 본래적 성품이나 마음은 죄의 영향아래 있기 때문에
자기 본위 적이 되고 하나님께 저항하는 심리가 있어서 
이러한 인간의 마음에 하나님께서 은혜를 베풀어주지 않으면
완악한 마음 그대로 완고한 마음(고집불통) 그대로
하나님의 진노와 심을 피할 수 없는 존재이다 

이스라엘이 출애굽 하게 되는 과정에서 보면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강팍케 하셨음으로[출8:15.19. 9:12...]
그가 이스라엘을 놓아주지 않았다는 구절이 후렴처럼 나오는데
이 구절을 더 깊이 이해하고 들어가면
하나님께서 그렇게 완고하게 되도록 하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에 은혜를 베풀어주지 않으시고
그의 본래의 마음 그대로 두셨다는 것이며
그의 마음에 하나님의 은혜가 머물러있지 못함으로 인해서 
그가 그렇게 하나님의 뜻을 저항하는 완악함에 머물렀다는 것이다

사람의 심리를 주장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이
오늘의 말씀에서는 아모리 족 헤스본 왕 시혼에게서도 보여지는데
이스라엘이 앞서 지나온 길에서 에돔/모압/암논에게 했던 것처럼
간청하며 읍소하듯 신사적인 말로 길을 열어달라고 하였으나
헤스본 왕이 백성을 이끌고 나와 공격적으로 나온 것은[민21:21-28]

하나님께서 그의 성품을 완강하게 하셨고
그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신 것이라고 쓰여있는 바 
이는 곧 바로 바로 왕에게 하신 것처럼 
시혼과 그의 백성들이 은혜 받지 못한 자들이 되어
하나님의 심판 가운데 떨어지도록 내버려 두신 것이라고 하심이니
그들은 하나님께 은혜 받지 못하여 
완악한 마음그대로 어리석은 자의 길로 나아가 화를 자초한 것이다

“슬기로운 자는 재앙을 보면 숨어 피하여도 
어리석은 자들은 나아가다가 해를 받느니라.“ [잠22:3]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주님을 섬겨온 나의 신앙과 삶에서
내 마음, 내 영혼의 상태가 가장 황폐하였고 거칠었으며,
불행했던 (어떤) 한 시기를 생각해보게 되는데 
그것은 내가 죄의 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 죄의 길에서 오래 지체됨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이 잠시 멈추어졌던 시기였음을 깨닫게 된다.

나는 내가 천성적으로 마음이 착하고 예의바른 사람인 줄 알았다
그러나 어느 한 순간 독 묻힌 화살처럼
내 입에서 악한 말들이  나가며 다른 사람의 마음에 상채기를 내고
또 내 마음이 은혜로 다스려지지 못해서 (나는 그러고 싶지 않은데)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배려해주는 마음을 갖지 못하는
(정말 이상한) 나의 비툴어진 마음을 경험하면서 
나는 비로서 내가 누구인지 나는 나를 보게 되었다. 

그 때 내 마음은 날마다 구겨진 종이 같았고
마음에 은혜가 메말라지니 
다른 사람을 대하는 인간관계도 거칠어졌으며
나도 내 자신에 대해 소스라치게 놀랄 만큼
마음이 돌덩이처럼 단단해지고 기도도 나오지 않았는데
하나님의 은혜의 손길이 나에게서 멈춰졌을 때
얼마나 괴롭고 불행하게 되는가를 뼈저리게 느꼈던 기간이었다. 

그 때 나는 “많은 재물보다 명예를 택할 것이요 
은이나 금보다 은총을 더욱 택할 것이니라.”는 말씀처럼[잠22:1-2]

사람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하나님께서 그냥 버려두시면 
돌덩이 같은 나의 마음이 하나님의 은혜로 부드러워져서 
완악해 지거나 죄악의 길을 도모하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따를 수 있게 되는 마음이 되도록 
하나님의 은혜가 나를 주장해야 하는 것임을 깨달았다. 

오늘의 말씀을 내리면서 간절히 기도하게 되는 것은
시편 51편에 나오는 다윗의 참회 기도처럼
나도 나를 어찌해볼 수 없는 내 마음을 
하나님께서 주장하여 주시고 은혜를 베풀어달라는 간구이다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시51:10-12] - 아멘-


주님!
내 마음의 운전대는 내가 잡고 
내가 원하는 곳으로 가는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내 신앙과 삶에서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내 마음은 내 맘대로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주님 손에 달려 있음을 알았습니다 

내 마음이 정결한 마음과
정직한 영으로 새롭게 되는 것도
그냥 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은혜로 
내 마음을 주장하시고 새롭게 하시는 
주님의 창조적 역사인 것을 배웁니다.

주의 인자(은혜)가 생명보다 귀한 것이니
내가 주님 앞에 서는 그날까지
시편 51편의 참회시를 나의 기도로 삼아
나의 호흡처럼 드릴 수 있게 하시고
항상 이 은혜가 나를 주장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