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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마가복음 *

마가복음 12:1-12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지만 영원히 참는 것은 아니다

by 朴 海 東 2020. 4. 7.

하나님은 오래 참으시지만 영원히 참는 것은 아니다

마가복음 12:1-12


[종려주일에] 나귀 새끼를 타시고 열렬한 환영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셨던 예수님은
그날 늦은 오후 베다니로 물러나셨다가 그 다음 날(월요일) 
다시 성전에 들어가 예루살렘 성전의 분위기를 일신시키는
성전청결 사건을 촉발시키심으로 성전정화 작업을 하시고

다시 종려주일로부터 3일째 되는 날(화요일)
제자들과 함께 성전으로 들어가 거니실 때에 
청결사건으로 자신들의 기득권에 도전을 받은 종교지도자들이 
떼거지로 몰려와서 거칠게 항의하며 대항하는 테클을 받으신다. 

악에 받친 그들은 예수님에게 "그대가 무슨 권위로 이런 일을 하며 
누가 이런 권위를 주었는지 말해보라"고 시비를 걸어오는데 
예수님은 자신에 대하여 증거 한 세례요한의 증언을 들어
요한의 세례가 하늘로부터인지 사람에게서 난 것인지 질문하시고
이에 대하여 그들이 백성들을 두려워하므로 답변을 주저하자 
"나도 무슨 권세로 이런 일을 하는지
너희에게 이르지 아니하겠다."고 하시며[11:27-33]
이어지는 말씀으로써 포도원 주인과 농부들의 비유를 말씀하시는데
사실 이 비유 속에는 이스라엘의 전 역사가 담겨있는 것을 본다.

비유 속의 포도원 주인은 
바보 중의 바보로 보이는 주인처럼 그려지고 
비유 속의 포도원 소작인들[농부들]은 
악인들 중에 더욱 악랄한 자들로 그려진다.

이 포도원 주인이 얼마나 바보스러운 지 
자신이 크게 투자하고 애써 만든 포도원에 세를 받기 위해
자신의 종들을 보내는데 가는 족족 얻어맞고 쫓겨서 오며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는데도 
보내고 또 보내고 또 보내다가 마침내는 아들까지 보내어
죽임을 당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여기서 포도원 농부들이 아들까지 죽이게 되는 것은
당시 통용된 법적 상황에서 나오는 이야기 인데 
주인이 없는 땅은 그 것이 일정 기간이 지나도
주인이 나타나지 않을 때는 그것을 오랫동안 점유했던 사람들이
차지하게 되는 당시 상황에서 악한 농부들이 생각하기를 
주인이 죽고 없어서 상속자 아들이 왔으니 
우리가 죽이고 차지하자는 어리석음을 이 비유 속에 담고 있다. 

그러나 이 비유는 포도원 주인이 죽었거나 바보스러운 것이 아니라
그가 그들을 깨우치시기 위해 구약의 선지자들을 보내고 또 보내며
끝없이 참고 인내하며 기다려주고 또 기다려 주다가
마침내는 자기 아들을 보내시기까지 하시는 
참 좋은 주인이신 하나님의 인내와 사랑을 이렇게 표현하신 것이다

그리고 그의 인내와 오래참고 기다려 주심은 
언제까지나 이어지는 무한 인내와 기다림이 아니라 
마침내 기다림의 때가 차서 배은망덕한 자들을 진멸하시고
그들의 것을 빼앗아 다른 이들에게 주게 되리라고 하심인데
이는 하나님의 백성으로 선택받았던 이스라엘의 축복이 
이방인들에게로 가게 될 것을 이 비유 속에 암시하셨다.

그리고 예수님은 이 비유와 연결하여
건축자들이 버린 돌이 모퉁이 머릿돌이 되었다고 하는
시편 118:22-23절의 인용하셨는데 
이는 이제 며칠 후 자신이 버림을 당하시고 
십자가에 죽으시겠지만 다시 삼일 만에 부활하심으로 
구약의 이스라엘을 대신하는 신약의 새로운 이스라엘로서
모든 열방과 민족 가운데 자신의 백성으로 돌아오게 되는
신약교회가 탄생하게 될 것을 미리 내다보시고 예고 하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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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예수님은 우리에게 누구신지
그리고 이 비유를 통해서 주시는 교훈이 무엇인지를 마음에 새긴다.

1. 최후의 남은 자 예수님:
예수님은 이스라엘의 구속역사에 나타나는 최후의 남은 자 시다
일찍이 이사야는 악한 포도원 농부들처럼 
하나님의 심판을 받게 되는 선민 이스라엘의 장래사를 예고하면서 
그러나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루터기가 남는 것같이
“남은 자 구원”을 예고하였는데[사6:13]
예수님은 이스라엘 구원역사의 최후에 남은 자가 되셨고
건축자들의 버린 돌이 모퉁이 돌이 되는 것처럼
모퉁이 돌이 되신 그로 말미암아 모든 열방과 민족들이
그 안에서 새롭게 지어져가는 신약교회의 기초 돌이 되셨다. 

2.하나님의 인내와 오래 참으심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한다.
 그러나 이 오래 참고 인내하심은 영원한 것이 아니다.

세상에 온갖 죄악들의 저질러져도 심판이 즉각적이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은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를 무시하고 악에 악을 더하고 있는데 
마침내 이 모든 악을 심판하실 날이 도래함을 분명히 예고하신다.
따라서 그 날이 도래하기 전에 악인들은 깨우치고 돌이킬 것이며
의인들은 지금 세상이 절망적으로 보일지라도 낙심하지 말 것이다. 

3. 선택의 기회를 감사함으로 선용하지 못하면 
그 것이 빼앗겨지고 다른 이들에게 주어지게 된다. 

오늘 내가 예수를 나의 구주로 믿어 하나님의 자녀가 되고
천국의 일꾼이 된 것은 그냥 된 것이 아니라 선택이며 축복이다.

지금 내가 처한 자리가 어떠하든지 불문하고
내가 처한 이 자리가 주님이 보실 때 내게 주신 최선의 자리이며
주님을 섬길 최고의 기회인 것을 알아서 감사함으로 섬기며
그가 내게 요구하시는 포도원의 소출로써
사랑/희락/화평/오래참음/자비/양성/충성/온유/절제 같은
내적 성품의 열매들을 맺혀 드릴 것이며 외적인 열매로써 
구제와 선행이 동반된 전도와 선교의 열매로 영광을 돌릴 것이다.

“ 그러므로 너희가 어떻게 들을까 스스로 삼가라
누구든지 있는 자는 받겠고 
없는 자는 그 있는 줄로 아는 것 까지도 빼앗기리라.[눅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