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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신명기*

신명기 5:1-11 언약의 계대성과 언약의 서문 그리고 그 내용에 대한 묵상

by 朴 海 東 2020. 4. 13.

언약의 계대성과 언약의 서문 그리고 그 내용에 대한 묵상

신명기 5:1-11


이번 부활주일을 보내면서 우리 집에서는 
노란 털실을 이용해 병아리를 만들고 그 안에 계란을 넣어
많은 분들에게 선물하고 또 사진으로 찍어서 
부활절 축하 인사로 보내기도 하였는데 
주님의 부활을 상징하는 최고의 이미지가 된 것 같습니다
여기 게시판이 사진이나 이미지 올리기가 될 수 있다면
모든 분들에게 보여주고 싶은데 그렇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지난 한 주간 동안은 고난주간과 부활절 말씀을 묵상했는데
이제 다시 본 궤도로 돌아와 신명기 묵상으로 들어갑니다. 
신명기의 말씀을 대할 때 마다 생각하게 되는 것은
예수님이 다른 여느 유대인 가정의 아이들처럼 
어려서 부터 나사렛 회당에 나가서 익히 배우신 말씀이며
사랑하신 말씀이 되었고 훗날 공생애를 시작하실 때
시험하는 자 마귀로부터 광야의 시험을 당하실 때도
이 신명기의 말씀으로 세 번 모두 물리치셨기 때문에 
나도 신명기의 말씀을 사랑하게 되고 이 신명기의 말씀과 
더 친근하게 되기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오늘의 말씀을 폅니다.

오늘부터 시작되는 신명기 5장의 말씀은 두 번째 강론으로
신명기 28장까지 이어지는데 
5-11장은 십계명과 쉐마(들어라! 이스라엘아!)이고
12-26장은 가나안 정착 생활에 요구되는 세세한 세칙들로써
모체 법(헌법)이 되는 십계명의 세세한 세칙들(율례) 입니다.

--- 1. 언약의 계대성(繼代性) [5:3] ---

출애굽에서부터 시작하여 가나안 변경 요단강 변경까지  
이스라엘을 이끌어 온 모세는 출애굽 제2세대가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정복에 들어가기 전
먼저 그들의 전열을 가다듬으며 
신명기의 말씀[다시 반복해서 전하는 율법]을 강론합니다.

이제 곧 요단강을 건너 정복 전쟁이 시작되면
말씀을 가르칠 시간도 없을 뿐더러 
전쟁에 임하기 전에 왜 그들이 고생하면서 여기까지 왔고
왜 가나안을 정복해 들어가려고 하며
그들 앞에 펼쳐지는 신정국가로서 이스라엘이 
어떤 나라가 될 것인지를 가르쳐야 되기 때문 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반복하여 가르쳐진 율법으로써 신명기 강론은 
모세의 마지막 과업이 될 것이며 모세는 이 신명기 강론을 통해 
출애굽 제1세대와 제2세대가 서로 분리되지 않은 
동일한 언약 선상에 있는 하나님의 백성인 것을 강조합니다.

"이 언약은 여호와께서 우리 조상들과 세우신 것이 아니라 
오늘 여기 살아 있는 우리 곧 우리와 세우신 것이라."[5:3]

하나님께서는 출애굽 시키신 이스라엘과 특별한 시간을 갖기 위해
그들의 광야 노정을 호렙산으로 이끄셨고 
그곳에서 그들을 맞으시며 특별한 언약을 체결하시게 되는데[출19장]
그것은 그들을 노예 상태에서 자유케 하신 여호와 하나님이
저들이 왕이 되시며 주군으로서 관계를 맺게 하시고
이스라엘은 하나님의 보호와 통치를 받는 
그의 백성이 되게 하는 언약을 체결하신 것입니다.

이 언약의 형식과 내용을 보면 당시 대제국이었던 
애굽이나 헷타이트 같은 나라의 왕들이 
자신에게 조공을 바치게 되는 봉신 국가들과 언약을 체결할 때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쌍방 계약의 형식과 내용을 인용하시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잘 이해시키는 의미가 이 계약 속에 들어있음을 보게 됩니다.

--- 2. 언약 체결과 언약의 내용 ---
 
호렙산에서 있었던 이 계약의 1차적 당사자들은 1세대들 이었지만 
하나님께서는 지금 모세를 통하여 출애굽 2세대들에게 
너희가 동일한 언약 선상에 있는 이 언약의 당사자들 이라고 하시며
그 때 출애굽 1세대와 함께 호렙산에서 목격한 하나님의 임재 현상과
또 하나님께서 친히 자신의 음성을 울려서 들려주신 
이 언약의 말씀들을 재현하고 있는데 오늘의 말씀은 

언약체결의 동기 절이자 주절이 되는 십계명의 서문으로써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라.“로 시작되어 [5:6]
그러니 이러한 은혜를 받은 너희가 나를 어떻게 예우하며
나를 어떻게 섬겨야 하는지를 요구하시는 내용으로써 
열 가지 계명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제1계명: 나 외에는 다른 신을 네게 두지 말라
제2계명: 너 자신을 위해 새긴 우상을 만들지 말고.......
그것들에게 절하지 말며 섬기지 말라
나 여호와는 질투하는 하나님인즉 
나를 미워하는 자(곧 나의 미워하는 행위를 하는 자)의 죄를 갚되
아비로부터 자손 3-4대까지 이르게 하고
나를 사랑하고 내 계명을 지키는 자는 천대까지 은혜를 베푸느니라.

제3계명: 너는 네 하나님 여호와의 이름을 망령되이 일컫지 말라.


1.-1. 언약의 계대성에 대한 적용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정복전쟁에 돌입하기 전
출애굽 제2세대들에게 너희는 호렙산에서 있었던
언약 체결의 날에 그 자리에 없었지만 
언약의 당사자들이라는 것을 강조하며 
호렙산에서 있었던 일을 회상하며 들려주고 있습니다[5:5]

이것은 그 때 그 시대의 사람들은 모두 없어졌지만 
그 때 언약의 당사자이셨던 동일하신 하나님께서
이제 이 언약의 말씀을 너희에게 전하는 것이라는 이 말씀은 
오늘 우리시대를 맞이하여 
그간 많은 세월이 흘렀고 시대는 바뀌었지만, 
우리[나]에게도 동일하게 주시는 말씀으로 받아드리게 되는 것은

출애굽에서 구원자 모세로 예표 되었던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에게도 흑암의 왕국 마귀의 세력에서 건짐을 받는 
영적 출애굽이 있었고 
하나님과 백성 사이에 서서 언약을 중재한 모세의 예표처럼
예수님께서 우리[나]를 위하여 새 언약의 중보자가 되셨기 때문입니다 

“이로 말미암아 그는 새 언약의 중보자시니 
이는 첫 언약 때에 범한 죄에서 속량하려고 죽으사, 
부르심을 입은 자로 하여금 
영원한 기업의 약속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히9:15]

“너희가 그리스도에게 속한 자면 
곧 아브라함의 자손이요
약속대로 (언약의) 유업을 이을 자니라.[갈3:29]

새 언약의 중보자가 되신 그리스도 안에서 
신약의 새로운 하나님의 백성(교회)이 된 우리[나]에게
이 십계명의 말씀들은 폐기되고 없어진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더욱 완성되는 것이며
오늘 나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것으로 받아 드립니다. 
물론 율법의 내용 가운데 제사 법 이라던가, 
할례와 날과 절기와 같은 기타 제 율법의 요구들은 끝났지만
도덕법으로써 십계명은 여전히 유효한 것이며
주 성령의 인도와 도우심 가운데 이루어야 할 것들입니다.

2-1. 언약의 서문에 대한 적용:


나는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집에서 인도하여 낸
네 하나님 여호와라는 이 언약의 서문은
우리가 기쁨으로 기꺼이 그의 통치의 수단이 되는
율법[말씀]을 받아드리게 하고 순종하게 되는 동기절이 됩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석촌 호수 한 구석에 부끄럽게 숨겨져 
세워져있는 청나라의 칸 홍타이지의 공덕비가 있습니다. 
이전에는 한 구석에 넘어뜨려져 있었는데 
몇 년 전부터는 조선말로 된 글은 다 지워지고
한자로만 된 내용인 것을 보았습니다.

청나라의 홍타이지가 명나라를 치기 위하여 심양에 도읍을 정하고
준비하는데 당시 명나라와 주군과 봉신의 관계를 맺고 있던 조선이 
명나라의 사주를 받아 자신들의 뒤통수를 치게 될 까봐
우리 조선에게 서로 형제국가로 하자고 제안 했지만 
조선의 사대주의 때문에 이를 거절하자 그들은 후일을 염려하여
쳐들어와서 무력으로 조선을 굴복시켰고 조선의 주군으로써 
조공을 요구하는 상전국가 가된 것을 이 비석에 새겼습니다.

청나라의 칸 홍타이지는 자신이 조선을 정복하여 
나라를 아예 없애버릴 수 도 있었지만 이렇게 자비를 베푸니
너희는 나의 충실한 신민이 되라고 하는 계약의 내용이 적혀있습니다.

당시 조선의 16대 왕 인조[1623-1649년]와 신하들은 굴욕감 속에 
이 계약을 받아드렸고 굴욕적으로 청나라를 섬겨야 했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말씀에서 모세를 통하여 전달되고 있는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언약 체결로써 십계명의 서문은
여호와 하나님께서 크신 능력으로 이스라엘을 노예 상태에서 구원하시고
그들에게 조상들 적부터 약속된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시며
그 안에서 만세의 복을 누리는 복지국가를 이루는 언약을 주시고 있으니
이스라엘이 얼마나 단 마음으로 지켜야할 언약의 말씀인지 잘 보여줍니다

오늘 천국의 백성이 되고 천국의 백성된 표시로써
하나님의 통치 법령이 되는 그의 말씀들을 순종하는 것은
노예근성으로 억지로 지키는 말씀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나]에게 이루 말할 수 없는 은혜를 베풀어주신
주님께 감사함으로 따라야 할 말씀인 것을 
십계명의 서문을 통하여 나에게 적용하며 다시 한 번 마음 깊이 새깁니다. 

2-2. 질투하시는 하나님


오늘의 말씀을 묵상을 묵상하면서 가장 인상 깊게 닿아지는 구절은
하나님께서 자신을 섬기는 방법으로써 제2계명을 말씀하시면서 
자신을 질투하시는 하나님으로 소개하시며 
또 하나님은 자신의 영광을 그 어떤 신과도 나눌 수 없으며
그는 그를 섬기는 나의 분산된 마음이 아니라 
그를 향한 나의 온전한 마음과 섬김을 원하신다고 하는 요구입니다.

질투는 시기심과 다른 것으로써
오직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 통용될 수 있는 단어입니다
하나님께서 자기의 외아들 까지 아끼지 아니하시고
자신의 전부를 주시기까지 사랑하셨기에 
나의 전부를 요구하시는 사랑은 당연한 것이며
이런 사랑으로 나를 상대해 주시는 주님께 감흡한 마음입니다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언약 체결에서 보여주신 주님의 자비와 사랑
그리고 질투하시기까지 나를 독점하고 싶어하시는
그 사랑 앞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오직 한 분 주님만을 내 마음과 인생의 주인으로 삼고
영원토록 섬겨드리는 나의 신앙과 삶이 되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