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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신명기*

신명기 4:41-49 도피성 제도와 이스라엘 영토 이야기

by 朴 海 東 2020. 4. 5.

도피성 제도와 이스라엘 영토 이야기

신명기 4:41-49


4월 들어서 벗 꽃들이 화창하게 만발한 찬란한 봄날이 이어지고 있지만
코로나 19 펜데믹[세계적 유행]으로 침울한 기운이 곳곳에 뻗치고 있다.
벗 꽃이 만발한 관광지에서 조차  “벗 꽃 구경하러 오지 마세요!”
현수막을 걸고 사람들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을 정도이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이렇게까지 변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정부에서도 지난 두 주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의 확실한 효과를 위해 
어제[4.4일] 다시 두 주간을 연장한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다음 주일이 우리 교회들의 최대 절기인 부활 주일 인 것을 감안하면 
한국 기독교 백년 이상을 이어온 부활절 예배가 중단되는 아픔도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확산된 이 코로나 바이러스 펜데믹 현상을 통해 
주님은 우리 시대 우리 인류를 향하여 무슨 말씀을 하고 싶으신 것일까?

지금 이시대는 여기 지구별에 살고 있는 온 인류가 인간의 주인이 되시고
온 우주의 창조자이시며 운행자이신 하나님 앞에 겸비하게 무릎을 꿇고 
노아 시대 때 약속하셨던 일반 은총을 간구해야 하는 시기가 아닐까[창8:21] 
 
미국의 전 국무장관이며 동서냉전을 종식시키는데 기여했던 키신저는
이번 코로나 19 펜데믹[세계적 유행]을 통해 그리고 이것이 종식된 후에도 
코로나 19 판데믹은 세계 질서를 영원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예고하였다
[2020년 4월 4일자 미.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발췌한 글]

하나님의 은총이 없이는 바이러스 세균 하나에도 무너질 수밖에 없는 
우리 인간의 연약함을 깨닫고 이런 불안한 시기를 통과하는 이 시대는 
전능하시며 자비하신 하나님 앞에 귀의하여야 할 때인 것을 배우게 된다. 

오늘은 사순절 마지막 한 주간이 되는 고난 주간이자 
예수님이 나귀 새끼를 타시고 예루살렘 성에 입성하신 종려 주일이다 

"시온의 딸[백성]아 두려워 말라! 
너의 왕이 네게 임하시나니.....그는 겸손하여서 
나귀를 타시나니 곧 나귀의 작은 것 곧 나귀 새끼니라." [슥9:9]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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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의 고별 설교 제 1부로써 신명기 4장을 마감하는 
오늘의 말씀 묵상 기를 올리면서 서론적인 이야기가 길어진 것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오늘 우리들의 시대와 
또 오늘이 우리 기독교에서는 오늘 종려주일이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과 부활로 연결되는 주일이 되기 때문이다 

1.  도피성 제도를 주신 목젹

오늘의 말씀 신명기 4장의 마지막 부분은[4:41-49]
5장부터 시작되는 모세의 고별설교  제 2부에 대한 막간 장이다 
우상숭배에 대한 금지를 강조한 제2계명에 대한 강론을 마친 후
모세는 이미 정복한 요단 강 동편 땅에 세 성읍을 구별하여
부지중에 살인한 자의 도피성으로 삼게 하는데 [4ㅣ41-43]
이것은 이미 민수기 35장에서 주신 말씀을 실천하는 것이다. 

거기 기록된 도피성 제도를 보면  아홉 지파 반이 살게 되는 
요단강 서편에 세 곳을 지정하고 또 두 지파 반이 살게 되는 
요단강 동편에 세 곳을 지정하는데 이렇게 배정하여 주심은
지파 수에 관계없이 요단강 동편이나 서편이 지형적으로 
거의 같은 크기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거주민의 편리를 위해
이렇게 정하여 주시는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도피성 제도는 고의적인 살인이 아니라 부지중에 사고가 생겨
사람을 죽게 한 경우에 마음이 뜨거워진 복수자의 보복을 피해
자신의 거주지에서 가장 가까운 도피성으로 피하게 하여
부지중에 사람을 죽게 한 살인자나 그 사람을 죽이려는 복수자
모두를 죄와 형벌에서 보호하게 하는 목적에서 주신 제도이다

부지중의 살인자는 도피성으로 일시 피신하게 됨으로 
정당한 재판을 받을 기회가 있게 하며 
또 그는 대제사장이 죽기까지 그 도피성에 거하다가 
대제사장이 죽은 후에는 자기 소유의 땅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만일 그가 대제사장이 죽기 전에 그 도피성 밖으로 나가면
피의 복수자가 그를 죽여도 피 흘린 죄가 없다고 하셨는데
하나님께서는 이 제도를 통하여 장차 보내실 그의 아들  메시야,  
그리스도의 사역을 예표하게 하신 것을 엿보게 하는데[민수기 35장]
도피성으로 상징된 그의 경계선 안에 거함으로 인하여 
자신의 목숨을 보존할 수 있으며 또 대제사장의 죽음으로 인하여
자유를 얻게 되는 이 제도 속에 자기 아들의 사역을 숨겨놓으셨다.


2.  하나님이 정해주신 국경선 그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이제 오늘의 말씀이 보여주는 마지막 주제로써 
요단강 동편 땅의 경계를 설정하여 주신 것 인데[4:46b-49]

아르논 골짜기(모압 국경선)를 중심으로 하여 북으로는 헬몬 산까지
그리고 남동쪽으로는 아라바의 바다(아카바 만)까지이다. 

현재 우리 시대 이스라엘 주변의 국가들을 보면
오늘의 말씀과 관련된 요단강 동편과 북동쪽은 
요르단과 시리아가 차지하고 있고 북서쪽은 레바논인데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이 땅을 경계로 정하여 주신 이후
무수한 역사의 변천 속에서 오늘에 이르고 있다.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경계로써 
요단강 동편과 서편을 차지했던 이스라엘이 인류 역사 속에서 
어떻게 소멸되어 갔다가 어떻게 다시 회복되어 현대에 이르러
요단강 서편의 일부라도 차지하고 있는가를 살펴보게 된다. 

AD 67년 로마제국에 대한 유대인들의 반란이 있은 후
3년간 이어진 반란은 AD 70년 예수님의 예언처럼
로마 장군 티토에 의해 성전이 완전히 파괴되고
유대인들은 마사다 항전으로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데 
그러나 아직 그 때 까지만 해도 
자신들의 본토에서 영구히 추방된 것은 아니었다.

유대인들이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하여 정해주신
가나안 땅에서 공식적으로 추방되고 나라 없는 백성으로써
2천년 가까이 세상 속의 유랑자들[디아스포라]가 된 것은
AD 132년 로마 제국 하드리아누수 황제 시절 
별의 아들로 불린 시몬 바르 코크바(Simon bar Kokhba)가 
유대인 40만을 이끌고 로마제국에 결사 항전했다가 
50만 명 이상이 죽임을 당하고 완전히 궤멸된 이후 
모든 유대인들은 자신들의 나라에서 완전히 추방되어 
더 이상 발을 들여놓을 수 없는 비운을 맞이하게 된다. 

이처럼 나라 없는 유랑민으로 세상을 떠돌던 유대인들이 
다시 자신들의 나라를 찾게 되는 것은 
비엔나의 유태 언론인 “헤르줄”의 책 “유태국가”에서 시작된다.
그는 유럽에서 단지 유태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핍박 당하는
유대인들의 고국 찾기를 위해 이 책을 썼다  

당시 유대인들이 완전 추방된 팔레스타인 땅은 
일부 유대인들도 포함된 아랍 종족들이 혼재된 가운데
레바논이 차지하고 있었는데 
헤르줄의 이 책 "유태국가"는 시온주의 기폭제가 되어 
유대인들이 다시 자신들의 고국을 찾는 계기가 되었다

이런 분위기에서 1917년 제1차 세계대전 중에 
영국 외상 발포어는 미국 유태인들의 협력을 얻어 
미국을 전쟁에 끌어들이기 위해 전쟁이 끝나면 팔레스타인에 
유대국가 수립을 지지한다는 발포어 선언을 하기에 이르고
 1차 대전 후 연합군은 터키가 지배했던 아랍 지역을 
20개가 넘는 식민지로 분할 점령하게 되는데 팔레스타인 전 지역에서 
반시온주의 운동이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유대인들의 이주가 시작되고
1930년 후반 히틀러의 유대인 박해가 시작될 무렵에는 
유대인들이 이곳으로 홍수처럼 밀려들어1936년경에는 
이 지역에 150만 인구 가운데 거의 30%을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이때부터 유대인들과 비유대인 사이의 대립은 본격화 되는데
당시 골치 아픈 이 지역을 지배하던 영국은 1948년 5월 15일을 기해
이 지역을 국제 연합에 맡기고  철수하게 되고 
명목상 이 지역을 차지했던 레바논도 이 지역에서 철수하게 된다. 

이 때 이스라엘의 강경파 시온주의 자“벤 구리온”은 이 틈을 타서
텔아비브에서 이스라엘의 건국을 선언하게 되는데
이 후로 이스라엘과 아랍 종족 사이에 몇 차례 전쟁을 거치면서 
이스라엘은 자신들의 조상의 땅 이 지역에 다시 정착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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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게 얻게 하시는 땅의 경계선을 정해주신
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촉발된 나의 관심으로
이스라엘의 영토와 관련된 역사적 변천을 살펴보면서 배우는 것은
아브라함의 혈통적 후손인 이스라엘이 2천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하나님께서 주셨던 자신들의 영토에서 완전히 추방되어 유랑하다  
다시 돌아오게 된 것이 결코 우연은 아니며 
하나님께서 정해주신 경계의 말씀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더불어 유대인의 한 사람으로 이 세상에서 사시다가 하늘로 승천하신 
예수님께서 마태복음 24장에서 유대인들과 관련하여 주신 
종말의 예언들 또한 어떻게 이루어질 것인지도 관심을 가져보게 된다. 

[오늘은 영적  묵상의 글보다 역사적 사실을 고증하는 글들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