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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신명기*

신명기 4:25-31 (2) 잘 살게 되고 잘 나갈 때 더욱 조심하여야 합니다

by 朴 海 東 2020. 4. 4.

잘 살게 되고 잘 나갈 때 더욱 조심하여야 합니다

신명기 4:25-31


모세는 가나안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는 이스라엘을 향하여
신명기의 말씀을 강론하면서 십계명의 제1 계명에 근간한 
제2 계명의 "우상숭배 금지"에 대해 설명해 나가다가 
갑자기 성령의 깊은 감동에 그 마음이 전율되면서 
이스라엘의 장래사를 내다보는 의미심장한 멘트를 남기는데

그것은 가정법을 사용하여 시작하는 화법이지만 
이 백성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 아들 딸 손주를 보며
길이길이 잘 살아가다가 스스로 부패하여져서 
우상을 만들고 우상 숭배로 빠져들어 
망조의 길로 가게 될 수 있다고 하는 어두운 전망입니다. 

그 때 하나님의 진노가 나타나 그들은 그 축복의 땅에서 쫓겨나
이방의 나라로 흩어져 그 곳에서 비인격적인 목석의 신들을 섬기다
슬픔과 환난의 날들 가운데서 스스로 깨닫고 
다시 그들의 하나님을 찾게 되며 그의 말씀을 청종하게 될 것인데
이렇게 그들이 징계를 당하겠지만 아주 버림을 당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의 자비에 근거한 것으로써 4:31절이 잘 밝혀주고 있습니다.

"네 하나님 여호와는 자비하신 하나님이시라
그가 너를 버리지 아니하시며
너를 멸하지 아니하시며 
네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언약을 잊지 아니하시리라."[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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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잘 살게 되고 잘 나갈 때 더욱 조심하여야 합니다 [4:25]

사람의 심리는 이상하게도 힘들고 어려울 때는 진지하게 되고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 중심에 자신을 세우지만 
자신이 누리고 있는 안정과 평화가 하나님의 은혜 인줄 모르고
감사를 잊어버리며 제 잘나서 살아가노라면
어느새 마음이 부정과 부패가 스며들고 타락될 수 있다는 것을
모세를 통하여 주신 오늘의 말씀, 첫 구절에서 엿보게 됩니다. 

내 삶에 고난이 있고 어려울 때 뿐 아니라 
안정되고 평안할 때 더욱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 때문인 것을 잊지 않고
감사와 찬양과 나눔과 섬김의 실천을 잊지 않겠습니다.

2. 슬픔과 환난의 날은 주님을 찾으라는 구조 시그널[신호]입니다.

이스라엘은 모세가 성령의 깊은 감동 가운데 장래사를 예고한대로
가나안 정복 시기를 거쳐 정착의 시기로 들어가는 사사시대부터 
그 땅에 남아 있는 이방민족들의 우상숭배에 오염되기 시작하다가  
왕국 시대로 들어가 이 죄에 더욱 깊이 침잠되어 헤어나지 못하고
북 이스라엘은 주전 722년에 앗수르에게 멸망하게 되고
남 왕국 유다는 주전 587년 바벨론에 의해 포로로 잡혀 갑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조상 아브라함이나 다윗과 맺은 언약 때문에 
유다 백성들은 아주 없어지지 아니하고 
바벨론에서 그들이 우상 숭배에 쩔었던 죄악을 벗겨내는
담금질 기간을 가지게 되는데 이 슬픔과 환난의 기간이야 말로
그들을 다시 회복시키시고 돌아오게 만드는 은혜가 되었습니다.

주님을 섬기는 나와 내 가정에 혹은 우리 공동체에 우환이 생겨서 
슬픔과 환난의 날이 이어질 때에 이 어둠의 시간에는 
구원을 위한 구조 시그널[신호] 기도로 
하나님을 간절히 찾아야 할 때인 것을 잊지 않겠습니다.

그러나 이왕이면 어려움 가운데 빠져서 
슬픔 가운데 주님을 찾게 되는 것보다는
안정과 평안 그리고 밝음 가운데 있을 때 
주님께 감사하며 찬양하며 더 잘 섬길 수 있는 은혜를 받고 싶습니다. 

주님!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가 
온 세상을 덮어가는 이 재난의 시기에 
우리 인간과 자연의 창조자이신 주님 앞에 
겸손히 무릎을 끓고
환경을 파괴하며 잘 못 살아온 것을 회개하며 
구원의 신호를 보내는 기도의 기회가 되게 하옵소서 

3.  하나님의 자비와 신실하심을 나의 식물로 삼고 살겠습니다.

나 자신의 무지와 못남 때문에 
나의 주 하나님을 배반하는 일이 생기기도 하지만 
하나님의 자비는 변함이 없어서 
나 같은 죄인을 결코 버리지 아니하시며 멸하지 아니하시며
이미 맺은 언약을 잊지 않으신다는 말씀이 얼마나 좋은지요.

옛 언약의 백성들이 바벨론 포로지에서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자비하신 성품과 
그들과 맺은 신실하신 언약 때문이었는데
동일하신 그 사랑과 자비, 그리고 언약에 신실하심이
오늘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나]에게도 맺어주신 
새 언약의 은혜요 축복인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눅22:20]

그 사랑과 그 언약의 신실하심이 
오늘 나를 지켜주시고 나를 위기 가운데서도 건지시며
내가 버림을 당하지 않게 하시는 은혜를 감사드리며
주님을 더욱 잘 예배하며 섬길 수 있기를 마음 깊이 다짐합니다.


어제 햇빛도 따사로운 봄볕을 온 몸 가득히 받으며
집사람과 함께 아직 연한 순을 내고 있는 쑥을 캐었습니다.
우리 아파트 울타리를 뺑 둘러가며 
곳곳에 돋아 있는 쑥을 뜯으면서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로 쉽게 움직일 수 없는 
이 무겁고 어두운 날에 
부부 함께 봄볕에 나와 나물을 뜯게 하심도
얼마나 큰 행복이며 축복인 것을 느꼈습니다.

오후에 집사람은 동네 친구들과 함께
한강변까지 갔다 오는 걷기 운동을 하러 나가고 
나는 며칠 전에 부탁 받은 결혼식 주례를 위해 
결혼예배 순서 지를 만들었습니다. 

결혼 날짜가 6월 13일이니 그 때가 되면
코로나19 때문에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 예상은 하면서도
무사히 결혼을 하게 되도록 조바심 나는 기도를 드리게 됩니다.

컴퓨터 앞에 앉아 결혼 예배 순서 지를 만들면서 
어느덧 내 젊음의 날들은 다 지나가고
이제는 젊은이들의 결혼 주례를 서주는 
연륜의 나이가 되었다고 생각하니  
그동안 여기까지 무탈하게 살아오게 하신 주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내 남은 인생의 날들을 
의미 있게 하시고 깊이 있게 해주시라고 기도하게 됩니다.

내가 만드는 결혼예배 순서지에 들어갈 찬송을 고르다가
하객들에게는 좀 익숙하지 않은 찬양이지만
그래도 곡과 가사에 운율의 깊이가 있는 것 같아 
찬송가 604장에 나오는 혼례 찬양을 택했는데
찬양의 가사가 너무 좋아 잠잠히 들어보면서 
내가 살아온 결혼의 날들도 되돌아보는 듯
여기에 이 아름다운 혼례 찬양 기도문을 남겨 봅니다. 

[혼례 찬송] 찬송가 604장   

1. 완전한 사랑 하나님의 사랑 다 함이 없는 사랑에 겨워 
둘 한 몸 되어 보람 있게 살라 손 모아 주님 앞에 빕니다

2. 온전한 생활 하게하옵소서 믿음과 소망 사랑 가지고 
아픔과 죽음 겁을 내지 않고 주님만 의지하게 하소서

3. 슬픔을 이길 기쁨 주시옵고 다툼을 없앨 평화 내리사 
사랑의 아침 환히 동터오는 행복한 나날 되게 하소서. -아멘-

코로나 19로 인하여 이 좋은 봄날에 
많은 결혼식들이 취소되고
연기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신랑 신부의 소리가 그치고 혼례의 등불이 꺼진 지금
그간 평범하게 지나쳤던 일상의 날들이
사실은 얼마나 큰 은총의 날들이었는지 깨닫게 됩니다
주님!
감사하지 못하고 
함부로 살았던 우리의 불의함을 사하시고
다시 평범한 일상의 축복으로 돌아가는 은총을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