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나라의 의로운 백성으로 살아가는 길
신명기 5:12-21
십계명은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맺은 언약의 핵심[코어]이다
구약 성경에 나오는 모든 율법과 율례(Case law)의 모체이며
오늘 우리 시대의 헌법에 해당되는 것으로써
하나님께서는 자기 백성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갔을 때
이 십계명을 근간으로 하여 신정국가로써 이스라엘을 기대하셨다
앞선 말씀에서는 제1 계명에서 3계명을 언급했는데
오늘의 말씀에서는 제4계명에서 10계명까지 망라되어 있다.
제4 계명: 안식일을 지키라(5:12-15)
엿새 동안은 힘써 네 모든 일을 행할 것이나 일곱 째 날은
네 하나님 여호와의 날[안식일]이니
아들 딸/남녀 종/소. 나귀 ,모든 가축/방문 객 까지 쉬게 하라 하신다
안식일과 관련된 출애굽기의 말씀에서는 안식일의 기원을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두고 있는데 반해 신명기의 안식일 계명은
애굽에서 종살이에서 벗어난 출애굽과 관련시켜서 명하시는데
이는 쉬는 날도 없이 노역에 내몰렸던 애굽의 종살이를 기억하고
너희가 받은 은혜가 얼마나 큰 것인가를 기억하게 하심이다.
따라서 이 안식의 날에는 남 녀 종들과 심지어 소. 나귀와 같은
동물들까지도 숨 돌릴 시간을 갖게 하라고 하심인데
노예[종]들의 인권이 무시되고 상품 취급되던 그 시절에
신정국가 이스라엘 에서는 종들의 기본적인 인권을 존중하며
소나 나귀와 같은 동물들의 동물권, 복지까지도 배려하심이다.
하나님께서는 일주일 중에 한 날을 이렇게 안식일로 지킴으로써
이방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신정국가로써 이스라엘의 독특함을
나타내 보이기를 원하셨다.
오늘 우리시대 이 안식일은 일곱 번째 날에서 첫째 날로 바뀌어
주일로 지키고 있는데 이는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로
구약 안식일로써 날에 대한 율법이 이렇게 완성된 것이다.
구약의 백성들이 신명기 안식일 계명에 따라
세상일을 내려놓고 하루를 쉬면서 생각하는 시간을 가지며
자신들이 애굽에서 종 되었던 날을 기억해야 했던 것처럼
오늘 우리시대에 주일을 맞을 때마다
내가 마귀의 종살이에서 하나님의 자유민이요 자녀가 된
구속의 은총을 깊이 생각하며 감사가 넘치게 하여야함을 배운다.
사람은 너무 이기적인 동물이어서 자기 이익과 관련된 것을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못할 것이 없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이런 속내를 다 아시고
우선은 쉼의 자유를 갖지 못한 종들과 가축들의 쉼을 위해서 뿐 아니라
이렇게 일주일 중에 하루를 일에서 벗어나게 해서라도
하나님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게 하는 것이며
내가 받은 은총이 얼마나 큰 것인가를 알게 하시고 예배하게 하심이다.
요즘은 코로나 바이러스 방역으로 교회에 나가지 못하고
집에서 온라인 예배를 드리게 되는데 오늘의 말씀에서 비추어
지금까지 나의 주일 성수는 어떠했는지 돌아보게 된다.
지금까지 주일이 되면 교회에 나가 예배 한 번 드리고 오는 것으로
주일에 대한 내 할 바를 다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그러나 주일의 본질이 "너는 기억하라!"에 있음을 생각할 때[5:15]
그동안 예배 한 번 드리는 요식 행위로 일관하지 않았는지 반성케 된다.
주님!
신명기에서 다시 가르쳐 주시는 안식일 계명의 의미를
내가 안식일로써 주일을 맞을 때 마다 잘 따르게 하옵소서.
너는 기억하라!
너의 종 되었던 날들을....... 이 명령 속에 담으신 뜻을 따라
내가 받은 구속의 은혜를 기억하며
이 날에 내가 진정한 예배자로 설 수 있게 하옵소서.
제5 계명: 네 부모를 공경하라 [5:16]
하나님께서 내가 이 땅에 태어나는데 출산의 통로로 삼아주신
나의 부모님을 공경하라 하심인데 여기서 공경이란
부모를 가볍게 생각하지 않는 무거운 존경의 의미이다
나이가 들어 연로해진 부모세대는 성인이 된 자녀들에게 있어서
자칫 부담스런 존재가 될 수 있는데
하나님께서는 성인이 된 자녀들에게 부모 공경에 대한
장수와 복을 약속하시면서 까지 이 명령을 주심으로
그 사회의 안정과 질서가 세워지기를 이 계명에 담고 계신다.
제6 계명: 살인하지 말라/생명을 보호하라[5:17]
창조 시에 하나님의 형상이 찍혀진 존재로 지음받은 인간을
같은 인간이 다른 인간의 생명을 빼앗는 일이 없게하라 하심이다.
그런데 여기서 사용된 살인이라는 동사가 “라차(Rasah)인데
살인의 행위 뿐 아니라 살인의 행위를 유발할 수 있는
심리적 상태까지도 포함하고 있는 단어이다
우리 주님께서는 산상수훈에서 형제를 향한 분노나 적개심까지도
모두 이에 해당된다고 하시는 본질을 꿰뚫어 말씀 하셨다.
적용하기
제7 계명: 간음하지 말라 (5:18)
이 계명에서 파생할 수 있는 구체적인 실례들은
레위기 18장과 20장에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는데
이 계명을 통하여 한 가정을 지키심은 물론이며
하나님께서 결혼이라는 울타리를 통해 남녀의 성을 보호하심을 본다.
최근 인터넷 텔레그램 이용한 박사방 n번방 사건으로
이제는 성폭력을 넘어 성 착취에 이르기까지
우리 사회에서 성이 얼마나 문란한 상품화가 되었는지 보여준다.
예수님께서 이 계명에 대해 가르치신 산상수훈의 교훈은
음욕을 품고 여인을 바라보는 것 자체로써
이미 간음함이라고 하시는데 [마5:28]
내가 이 계명에 충실하기 위해서는
내 눈으로 보는 것에서부터 조심해야 함을 마음 깊이 새긴다.[욥기31:1]
제8 계명: 도덕질 하지 말라(5:19)
이 계명의 본래 기록은 “인신납치하지 말라”인데
고대사회에서 노동력을 보충하기 위하여 부족과 종족 간에
인신납치가 성행했던 것에서 연유하는 것 같다.
미국의 남북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남부의 주에 속한 부호들이
농장의 노동력을 충당하기 위해 아프리카에서 흑인들을 잡아와
노예로 부리게 됨으로 많은 부작용을 초래하였는데
사람이 같은 사람을 유인하거나 훔쳐서 팔고(신24:7)
노예로 부리는 것같은 악한 일을 이 계명을 통해 금하신다.
(사람의 재산이나 물건에 대한 절도는 열 번째 계명에서 다루신다)
제9 계명: 거짓 증거하지 말라 (5:20)
이 계명과 관련되어 연상되는 말씀은 “나봇의 포도원” 사건이다
아합과 악녀 이세벨 나봇의 포도원을 탐하였을 때
비위를 맞추는 토호세력들이 거짓 증인들을 내세워 나봇을 죽이고
아합 왕이 포도원을 차지하게 한 것인데
한 나라와 사회의 정의의 최후 보루가 되어야 하는 법정에서
거짓 진술 또는 증언을 통해 얼마나 많은 진실이 거짓에 묻히고
정의 사회가 짓밟혔는지는 우리나라 과거 군사독재 시절이나
안기부 같은 곳에서 만들어낸 거짓 사건에서도 많이 보았다.
하나님께서는 이 계명을 통하여 오늘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진실의 기초 위에 서기를 바라시며 공평과 정의가 세워지기를 바라신다.
제10 계명: 네 이웃의 것들 탐내지 말라 (5:21)
위의 계명들이 계명을 위반하는 행위적인 것들인 반면
제10 계명은 행동 이전에 마음에 숨겨진 심리적인 것을 다루신다.
이웃의 아내/집/밭/남녀 종/소나 나귀/이웃의 모든 소유 등
자신의 소유가 아닌 것에 대해
나에게 허락되지 않는 것을 가지려고 드는 악한 충동이나 갈망인데
이것은 하나님보다 자신이 원하는 바를 추구하는 심리이며
하나님보다 자신을 앞세우는 것으로써
따라서 “탐심은 곧 우상숭배니라”는 말씀이 이에서 나온다.[골3:5]
온 율법을 지키는데 열심이었던 바울도
이 탐심의 계명 앞에서는 자신의 죄인됨을 고백한다.[롬7:7-8]
이 죄는 겉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가벼이 생각할 수 있으나
그러나 모든 죄악이 이 탐심에서부터 발로하게 된다는 것을 볼 때
가장 경계하고 조심해야할 계명으로 마음 깊이 받아 드린다.
“그러므로 너희가 그리스도와 함께 다시 살리심을 받았으면
위에 것을 찾으라.
거기는 그리스도께서 하나님 우편에 앉아 계시느니라. [골3:1]
“그러므로 땅에 있는 지체를 죽이라 곧 음란과 부정과
사욕과 악한 정욕과 탐심이니 탐심은 곧 우상 숭배니라.”[골3:5]
기도하기
그 나라와 의를 구하는
하나님 나라의 백성으로서
하나님의 통치 방법이 되며 수단이 되는
이 말씀들을 잘 순종하고 따름으로
이 나라의 의로운 백성이 되며
이 계명들의 완성으로써 산상수훈을 따르는
나의 구주 예수님의 좋은 제자가 되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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