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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신명기*

신명기 11:1-12 하나님이 보시는 동일시

by 朴 海 東 2020. 4. 28.

하나님이 보시는 동일시

신명기 11:1-12



매일 아침이면 찾아가는 우리 동네 공원 숲속 기도 동산에는 
높이가 50 미터까지 자라고 지름이 3미터에 이르는 
메타세콰이어 나무들이 아름 다운 숲을 이루고 있고 
이 나무들 사이로 쭉 뻗어있는 길 끝에 나무 펜스가 있습니다

나는 종종 그 길 끝에서 나무 울타리[펜스]를 붙잡고 기도하는데
이제 완연한 봄이 되어 길게 자란 나무에 봄 물이 올라서 그런지
나무 가지마다 아름다운 연초록 잎새들이 돋아나와 있습니다

한 나무에 수 천, 수 만의  가지를 달고 있는 것 같은 이 나무와 
가지 마다 달고 있는 눈부신 연초록 잎새들을 올려다보면서
문득 주님이 말씀하신 포도나무와 가지의 비유가 생각났고
나도 주님의 나라 공동체에서 이 아름다운 나무의 한 가지처럼 
나를 통해서도 아름다운 전체를 이루는 한 가지가 되게 하심에
나의 존재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니 감사가 넘쳤습니다 

한 나무와 그 나무의 가지에 달린 잎새들의 아름다움 속에서도
주님의 나라에서 내가 차지하는 나의 존재 가치를 깨닫게 하시고
나의 마음을 기쁨과 감사로 채워주시는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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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명기를 통해 전달되는 모세의 고별 설교이자 말씀의 강론이
어느덧 11장으로 넘어서서 이제 12장부터 이어지는 
본격적인 율법 강론에 대해 준비시키며 숨고르기에 들어가는데
오늘의 말씀은 앞선 말씀에 연속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순종할 이유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줍니다 

앞선 말씀에서는 그의 특별하신 선택을 받은 백성으로서 
그의 인격적이며 도덕적인 성품을 반영시키는 백성으로
전적인 순종과 헌신이 요구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는데 

오늘의 말씀에서는 출애굽 역사에 나타났던 
여호와 하나님의 역사 개입과 
또 이스라엘 공동체 여정 가운데 자신을 드러냈던 
여호와 하나님의 존재와 실체가 이렇게 분명하니
그의 엄위하심을 알아서 그의 말씀을 순종하라고 합니다. 

여기서 모세가 예로 들고 있는 하나님의 개입을 보면
이스라엘을 종으로 부리는 애굽 땅에 내린 열 가지 재앙과
애굽의 군대를 홍해에 수장시키신 일 그리고 
이스라엘 공동체 안에서 일어난 권위와 질서에 대한 반역으로써
르우벤 자손 엘리압의 아들 다난과 아비람 형제의 죄악에 대하여
땅이 입을 별려서 그들에게 속한 사람들을 삼켜버린 일 입니다.

그러니까 10장에서는 그가 베푸신 자비와 사랑 때문에라면
11장에서는 그가 나타내신 엄위하신 능력과 심판을 보면서
그의 말씀을 중히 여기고 순종하라고 하는 것을 봅니다 

그런데 모세가 이 신명기의 말씀을 강론하는 그 당시에는 
출애굽 당시 20세 이상 되는 사람들은 다 죽었고
그 후대인 출애굽 제 2세대에게 전하는 말씀이기 때문에 
이러한 하나님의 역사 현장 개입에 대해 눈으로 본 사람들보다
보지 못한 사람들이 대부분 이었다고 생각이 되는데도

"너희가 여호와께서 행하신 이 모든 큰 일을 
너희의 눈으로 보았느니라"고 하는 것을 보면[11:7]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직접 목격한 사람들을 통해
(하나님께서 행하신 놀라운 일들을  직접 보지 못했으나)
본 자들을 통해 전해들은 사람들을 모두 본 것으로 간주하며  
같은 선상에 놓고 말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11:2-7]

이러한 "하나님이 보시는 동일시"는 신약으로 들어와서 
우리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으로 받아드리게 되는데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애굽의 신들을 벌하시는 표시로써 내리신 열가지 재앙이나
또 자기 백성이 위기에 처했을 때 홍해 바다를 갈라서 
자기 백성으로 육지같이 건너게 하신 이런 놀라운 일들보다 
신약으로 들어와서 더 크고 놀라운 일을 행하신 것 때문 입니다

출애굽에서 나타난 이러한 하나님의 큰 일들보다 더 큰 일은
[신약으로 들어와서] 자기 백성의 죄를 속량하시기 위해  
자기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혀 죽게 하신 것과 
또 속죄가 이루어진 것이 증명되도록 부활하게 하신 것인데 

이러한 하나님의 큰 일로써 십자가와 부활을 목격한 사람은
많지 않지만 그들[특별히 사도들]을 통하여 
우리가 하나님께서 행하신 이 큰 일[복음]을 듣게 하심으로 
하나님께서는 우리도 십자가와 부활을 전해준 
사도들과 동일선상에 놓고 보신다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오늘의 말씀 마지막 단락은 이스라엘이 들어가서 얻을 땅이
어떠한 것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것은 나일강물을 끌어들여
농토에 관계수로를 만들어야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애굽과 달리
가나안 땅은 곳곳에 산과 골짜기가 많아서 하늘에서 내린 비가 
땅 속에 절로 스며들게 되어 천수답을 이루는 농사인데 
적절하게 비를 내려주시는 하나님만을 의지하여 살아가는 
땅이 된 다는 것을 이 말씀 속에 담고 있으며
이제 너희가 그의 명하시는 말씀들을 순종하여 
젖과 꿀이 흐른는 그 땅에서 강성하게 되고 
너희의 날이 장구하게 되라고 당부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마음 깊이 새겨지는 것은
출애굽 2세대 대부분이 하나님께서 출애굽의 과정에서 나타내신
능력의 큰일들을 직접 눈으로 목격한 것은 아니지만
전해듣는 말씀을 통해 “하나님이 보시는 동일시”에 들어가는 것처럼

출애굽에서 나타내신 것보다 더 큰 일로써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나타내신 하나님의 큰일은
내가 그 시대에 태어나지 않았고 
그 현장에 있지도 않아서 보지 못했지만
그것들을 목격한 사도들을 통하여 전달된 
이 하나님의 큰일[십자가와 부활의 복음]을 
나도 내 눈으로 본 것과 다를 바 없는 
“하나님이 보시는 동일시 선상”에 있음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출애굽 2세대들이 애굽의 열 가지 재앙과
홍해를 건너간 극적인 사건들을 
자신들의 구원을 위해 하나님이 행하신 
능력의 큰 일로 받아드림같이
나도 이것들보다 더 큰 하나님의 구원행위로써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을 나를 위한 사건으로 받아드립니다.

더불어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신정국가의 통치를 받음으로
그 땅에서 이른 비와 늦은 비의 은택을 입어
풍요와 강성함을 이루어 가야 했던 것처럼
나도 주님의 통치 수단이 되는 그의 말씀을 잘 순종함으로
내 안에 주님의 나라가 온전히 이루어지게 하고
때를 따라 주시는 이른 비와 늦은 비 같은 은혜를 받아 
주님이 주시는 안정과 평화와 강성함을 이룰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