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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신명기*

신명기 10:1-11 모세의 광야 회고에서 배우는 것

by 朴 海 東 2020. 4. 26.

모세의 광야 회고에서 배우는 것

신명기 10:1-11


신명기 강론의 특징은 들어라! 이스라엘아!로 선포되는
쉐마의 말씀이 이어지는 가운데 
지난 날에 대한 회고와 반성도 곁들이면서
그 다음의 말씀으로 연결되고 있는 점인데
오늘의 말씀은 12장-26장까지 이어지는 
두 번째 강론으로써 세세한 규례와 법도들이 설명되기 전
다시 한 번 도입부처럼 지난 날에 대한 회고가 반복된다.

1. 십계명 두 돌판과 그 것을 담은 언약궤에 얽힌 이야기[10:1-5]
2. 대제사장 아론의 죽음과 엘르아살의 승계[10:6-7]
3. 례위지파에게 주신 직임들.[10:8-9]
4. 모세의 40일 금식기도와 그 결과. [10:10-11]

1-1. 십계명의 두 돌판과 언약궤

하나님께서 호렙산에서 자기 백성과 언약을 맺으실 때에
자신의 얼굴은 보여주지 않으셨지만
자신의 음성은 듣게 하셨는데 그 때 듣게 하신 음성이 곧
십계명의 말씀 이었다. [출20:1-21]

하나님은 모든 언어를 주재하시는 분이시지만 
당시 이스라엘이 알아들을 수 있는 셈어 곧
히브리어로 말씀하셨을 텐데 그 때 백성들은 그 음성을 듣고
죽을 수도 있겠다는 두려움에 떨었으며 
모세가 대신 듣고 말해달라고 간청하였다.[출20:18-21] 

그 때 주신 이 십계명의 말씀은 우리 시대의 헌법처럼
모든 율법의 근간이며 모체법으로써 
하나님께서 자기백성을 다스리는 통치 법령인데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에 맺어진 언약에서
자기 백성들에게 바라시는 언약 요구의 핵심 내용이다.

그래서 그랬을까 하나님께서 이  십계명의 내용들을 
자신의 목소리를 울려서 들려주신 것 뿐만 아니라 
두 돌판 위에 친히 자신의 손가락으로 기록해 주셔서
언약궤에 보관하게 하셨는데 이렇게 함으로써

눈으로 보여주실 수 없는 자신의 존재와 실체에 대해
십계명의 두 돌판이 든 언약궤를 통해서라도 
확인하도록 나타내주신 것이라고 이해하게 된다. 
(이 것은 오늘 주의 백성된 우리에게도 
기록된 말씀으로써 성경을 주신 것으로 비교하게 된다)

그런데 모세는 십계명의 두 돌판을 들고 내려오다가
산 아래 이스라엘이  금송아지 우상숭배에 빠진 것을 보고
그곳을 향하여 던져서 깨트려 버렸는데 
오늘의 말씀은 깨어진 돌판을 대신하여 다시 받게 된 
두 돌판의 내력을 회고하고 있다. 

모세는 이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것일까
하나님께서 친히 써주신 십계명의 두 돌판을 담은
언약궤를 통해 백성들이 자신의 실존을 확인하며 
이로써 위로와 확신을 갖게 하신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이것은 오늘 기록된 말씀으로써 성경을 우리에게 주시어
하나님을 만나게 하시는 것과 같은 원리로 이해하게 된다.

2-1 아론의 죽음에 대한 회고

모세는 자신의 친 형이자 함께 하나님의 백성을 이끌었던
대제사장 아론이 호르산 근처 모세라에서 
죽은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 하는데 
그는 금송아지 숭배 사건이 있었던 그 날 죽어야 했지만 
모세의 간절한 기도로 수명을 더 연장 받았으며 [9:20]
아들에게 직임을 계승하고 돌아간 것을 언급한다. 

저 호렙산 금송아지 숭배의 날에 모세를 대신해서
산 아래 백성들을 지도했던 아론이 
금송아지 제조에 연루된 것은 정말 가슴 아픈 일인데 
그는 백성들에게 둘러쌓여 그들의 요청을 거절하기가 
그렇게도 어려웠던 것이었을까(?)
아론의 죽음 이야기를 통해 다시 돌아보게 되는 그의 실수는
오고오는 모든 세대의 하나님의 종들에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 것인가, 사람을 기쁘게 할 것인가
갈림길에 섰을 때 가져야 할 자세가 무엇인지 분명히 보여준다.

더불어 두 돌판에 새겨진 하나님의 말씀은 
오늘 우리 시대 내가 가진 성경에 기록된 형태로 주어졌지만
이 말씀이 내 신앙과 삶에 실제로 적용되고 능력이 되기 위해
종이 책으로써 성경에 기록된 것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나의 마음 판에도 새겨주시기를 기도하게 되며
그렇게 기록되기 위해서는 모세가 깨어진 두 돌판을 대신해
다시 두 돌판을 다듬어 준비한 것같은 동일한 정성과 준비가
오늘 나에게도 있어야 한다고 성령께서 가르쳐 주신다.



3-1. 아론 자손 레위지파의 직임과 분깃

아론 자손 레위지파의 선택과 직임의 구별은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과 함께 거주하기 위해
성막을 제조하게 하신 것과 관련해서 나타난다.

하나님의 임재의 처소로써 성막이
백성들의 진영 한 중심 복판에 있게 됨으로 
하나님의 거룩함이 수호되기 위해서는 
하늘 보좌에서 하나님의 거룩함을 지키는 
수호천사 그룹들처럼[사6:1-3]
백성들이 함부로 접근하지 못하도록 지켜야 했고
무엇보다 이스라엘 진영이 광야를 행진에 나갈 때
(하나님의 임재의 표시로써)이 언약궤를 앞세우고 나갈 때
이것을 어깨에 메고 가는 일을 위해 레위 지파의 구별이 요구 되었다

그밖에 그들은 (제사 제도를 통해) 여호와 앞에 서서 섬기며
백성들을 축복하는 일을 하게 하였는데
그들은 열두 지파 중에 자신들의 기업이 없는 지파가 되었고
오직 여호와가 그의 기업이 되시어
백성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섬기는 표시로써 십일조를 
그들이 받게 되도록 하셨다. 

이러한 레위지파의 정체성과 직임과 역할은
오늘 우리 신약시대에는 동일시 할 수는 없겠지만
그러나 바울 사도의 교회를 향한 가르침에서   
“성전의 일을 하는 이들은 성전에서 나는 것을 먹으며 
제단을 모시는 이들은 제단과 함께 나누는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고전9:13]말씀의 인용에서 보는 것처럼
원리적인 해답이 이 속에 담겨있다고 이해하게 된다. 

4-1. 모세의 40일 금식기도와 그 결과. [10:10-11]

성경에서 40이라는 숫자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노아시대에 비가 40일간 낮과 밤 동안 홍수가 쏟아졌다
모세와 이스라엘 사람들은 40년 동안 광야를 체험했다. 
모세는 40일 동안 시내 산에서 금식했다.  
정탐꾼들은 40일동안 가나안땅을 탐색했다
사울 왕 시대 골리앗이 이스라엘을 40일 동안 위협했다. 
예수님은 광야에서 40일 동안 금식했다. 
엘리야도 모세처럼 40일간 금식하며 호렙산으로 갔다. 
요나는 니느웨성이 40일 후에 무너진다고 예고했다
다윗은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솔로몬 역시 40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다.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에 40일 동안 세상에 더 체류하셨다. 

성경 속의 40일이 가지는 의미는 다양하지만 
대체로 다음 사역을 위한 준비의 기간이며, 훈련의 기간으로 보인다. 
성경에서 그것은 때로 고난과 위협적인 상황과 관련되기도 하지만 
그것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다음 사역을 위한 준비 단계로 보인다. 

모세가 호렙산에 올라 40일 금식한 것과 
엘리야가 금식 상태에서 브엘세바에서 호렙산까지 40일 걸어간 것은
모두 하나님을 만나기 위한 과정의 시간들이다. 
실제로 엘리야가 걸어간 호렙산까지 거리는 일주일 거리라고 한다. 
성령의 감동을 받아 성경을 기록한 저자들이 
40일이란 숫자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특별한 의미로 보이는데 
오늘의 말씀 마지막 단락에서 모세가 40주 40야를 산에서 머무른 것은
그 만큼 속세의 연을 끊고 하나님께 집중하기 위한 시간으로 보인다. 

모세가  속세를 등진 것으로 표시된 “산에 머물렀다”는 말씀은
그 만큼 속세에서 벗어난 인간적인 외로움과 고독의 깊은 골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다. 

산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산 위에서 머문 40일은
외로움과 고독을 돌파해 나가는 이 40일로써 
떡도 먹지 않고 물도 마시지 아니한 어려움보다 
더 극복하기 힘든 과정이었다고 보이는데 
이러한 고독의 깊이에 들어가지 않고서는 
영이요 생명이신 하나님과의 접촉이 어려웠을 것이다. 

모세가 올라간 산위의 40일과
엘리야가 걸어간 광야 길 40일 
그리고 예수님이 머물렀던 유대 광야 40일 등
이 모든 40일 속에 담긴 의미들은 
일상적 상황이 아닌 비상적인 상황에서 
하나님과 만나며 독대하기 위한 40일의 의미로 받아드린다. 

모세는 이 산위의 40일 금식 기도 기간을 통하여
하나님과 이스라엘 사이의 언약을 회복하고
이스라엘의 멸망을 막아내었으며 

엘리야는 40일을 금식하며 호렙산까지 걸어간 광야길 끝에서 
도무지 나갈 바를 몰랐던 이스라엘 역사에서 
구속사의 큰 전환점을 이루는 심판의 매시지를 받아 전달하게 되고 

예수님은 유대 광야 40일 금식 후에 
모세를 통해 일시 막아졌던 멸망이 
엘리야의 고발을 통해 다시 심판에 처하겐 된 
(이스라엘)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하여
온전한 회복과 갱신을 위한 사역의 출발을 준비하시게 되고
마침내는 십자가와 부활을 통해 이루시게 되었으며

부활 후 40일을 더 체류하시는 기간에는 
제자들을 굳게 하시며 하나님 나라를 가르치셨으며 
이 나라의 완성을 위해 제자들이 성령과 함께 
땅끝까지 나아갈 복음의 시대를 준비되게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