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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신명기*

신명기 12:8-19 환경과 상황을 고려한 하나님의 세심한 배려 따르기

by 朴 海 東 2020. 5. 6.

환경과 상황을 고려한 하나님의 세심한 배려 따르기

신명기 12:8-19


1. 네 가족의 기쁨에 노비와 례위인을 포함시켜라.[12:11-12. 17]

신명기의 두 번째 설교를 시작하는 앞선 말씀[12:1-7]에서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땅에 들어갔을 때 
평생에 지켜야할 규례와 법도로써
하나님께서 자기 이름을 두신 곳[성소]을 찾아 나아갈 때에
축복으로 주신 소산의 십일조를 가져가서 
가족 함께 제사를 드리며 먹고 마심으로 기뻐하라 하셨는데

오늘 주신 말씀에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네 가족이 즐거워하는 그 기쁨의 자리에  네가 부리는 노비와 
또 분배 받은 기업[분깃]이 없는 레위인도 포함시키라고 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이 규례와 법도를 통하여
하나님의 백성들은 그가 받은 은혜와 축복들에 대하여
나 자신과 내 가족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소유가 없음으로 이러한 즐거움에서 소외될 수 있는 
노비[사회적 약자들]과 
또 레위인으로 상징된 신앙공동체의 성직자들에게 까지
그 기쁨의 범위를 넓힐 수 있어야함을 가르쳐 주신다. 

슬픔은 나누면 반으로 줄고 기쁨은 나누면 배로 는다는 말처럼 
나와 내 가족만의 배부름과 즐거움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사람들을 생각하면서 
함께 나누고 배려하는데까지 나아가야 진정한 축복인 것을 배운다.

며칠 전에 친구 선교사님이 갑자기 전화가 와서 
나와 함께 꼭 같이 가야할 곳이 있다고 하기에 남양주에 있는 
어떤 물류 창고에 가게 되었는데 지난 화이트 데이에 납품했다가 
코로나 19로 기대치 만큼 판매되지 못하여 반품된 많은 초코릿을 
함께 나누는 자리가 있었다.[유효기간은 금년말까지로 충분했다]

그런데 그 자리에는 나 말고서도 선교사님들이 여러 분이 왔고 
자녀들도 데려왔는데 평소에 쉽게 사먹을 수 없는 이런 초코릿을 
함께 나누고 가져가게 해 주어서 여간 고마운 것이 아니었다 
이 것을 함께 나누도록 배려해준 분은 
나를 데려간 선교사님이 파송받은 교회의 집사님 이었는데 
그 물류창고를 운영하는 집사님의 넉넉한 마음에 감사하였고
나 역시 가져온 것들을 내 주변에 어려운 이들과 함께 나누었다 

오늘은 멀리 천안에서 친구 목사님의 딸이 결혼예식이 있는데
요즘 코로나 19 때문에 참석하는 사람들도 별로 없을텐데 
기쁨을 함께 나누라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꼭 참석하여야겠다. 

2. 아무 곳에서나 번제를 드리지 말고 택한 장소로 가서 드려라.[12:13-14]

이 말씀은 앞선 말씀에서 강조하신 것인데 다시 반복해서 주신다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인데 기실 이 규례와 법도에
이스라엘 국가 공동체의 신앙이 좌우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이리라
왜 이렇게 하시는 것일까?

1) 여기서(광야)와 거기서(가나안에서)가 달라야 한다고 하신다

지금까지는 광야 여정을 행진해 오면서 이스라엘 12지파 전체가
진 중앙에 있는 성막을 중심으로 신앙과 삶의 동일시를 이루었지만
이제 가나안에 들어가면 각 지파별로 분배받은 땅으로 흩어져
살아가게 될 것임으로 각자 독자적인 신앙과 삶을 추구할 것이고 
이렇게 되면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신앙의 동질성을 잃을 수 있고
또 공동체의 하나 됨을 잃을 수 도 있기 때문에 
(일년 3차 절기를 따라) 동일한 장소에 함께 모여 제사함으로 
여호와 하나님께 대한 신앙과 공동체의 동질성을 유지하라고 하심이다.

그러나 이러한 이스라엘의 성소 중앙화 규례는 가나안 정착 후에
이교도들의 우상숭배에 유혹을 받아 혼합 신앙으로 변질 되었고 
주전 587년 바벨론의 침공과 포로로 잡혀간 곳에 이르러서는
더 이상 제사드릴 성소가 없어짐음으로 회당 중심으로 변모되는데
예수님 당시에는 다시 회복된 성소 중앙화로써 예루살렘 성전과
바벨론 포로기의 신앙 유산으로써 지역별 회당이 양립하게 된다 

한편 예수님 당시 사마리아 인들은 자신들이 거주하는 곳에 있는
그리심산이 하나님께서 모세를 통해 명하신 성소의 자리라고 하며
유대인들과 종교적 대립을 하게 되는데 [요4:20 참고]
예수님은 이제 제사[예배]드리는 장소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제사[예배]드리는 자의 자세로써 
신령과 진정으로가 중요함을 가르쳐 주셨고 (하나님께서는)
이렇게 자기에세 예배하는 자들을 찾으신다고 하셨다. [요4:23-24]

요즘 코로나 바이러스로 교회당 예배가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거의 두 달 이상이 지나가고 있는데 교회당에서 예배드리던지
영상 온라인으로 가정에서 예배드리던지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장소의 문제가 아니라 
예배 드리는 자의 자세가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확인하게된다.

적용하기

3. 환경과 상황을 고려한 하나님의 세심한 배려 따르기

1)(제사용이 아닌) 일반 식용을 위한 가축의 도살장소 변경. [12:15-16]

한 장소에서 성막을 중심으로 집단 진영을 이루었던 광야 생활을 청산하고
각 지파별로 흩어져 살게 될 때에 번제의 장소로써 성소 중앙화 이외에 
고기가 먹고 싶은 식용생활의 변화도 규례로 주시는데
그 것은 일반 가축의 도살 장소로써 각 성읍에서도 할 수있게 하신 것이다

광야 여정에서는 일반식용을 위한 가축 도살의 장소도
회막 앞에서만 하라 하셨는데[레17:1-16]
가나안에 들어가 흩어져 살게 될 때 이러한 규례는 매우 불편할 것임으로
상황에 맞게 "각 성에서"도 가능하다고 하심으로
자기 백성을 향하신 자상하신 배려를 보여주신다. [12:15]

이처럼 상황과 환경이 변함에 따라 거기에 알맞게 배려해 주심은
오늘 우리 시대 우리 교회 공동체가 따라야할 하나님의 마음이다.

2) 우리 한국 교회 법에서 시대에 마추어 고쳐야할 것들 

어제 우리 기독교 시사 저널지로써 “뉴스 엔조이”에 나오는 기사를 보니  
각 교회에서 부목사님들이 부임할 때 98% 이상이 
고용 계약서를 쓰지 않기 때문에 1년이 지나면 담임목사나 당회에 의해
(그들의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얼마든지 해고될 수 있다는  
취약점을 안고 있는 파리 목숨이라는 기사를 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부당함을 해결하기 위해 대법원 판결까지 간 분도 있는데
모두 소송에서 패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우리 한국교회 각 교단들이 
이미 만들어 놓은 교단 법규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교단 법규에 의하며 부 목사들은 시무 연장을 위해 일 년 마다 
노회 허락을 받아 속한 교회에서 시무를 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각 교단들이 이렇게 법을 만든 것은 
부목사님들의 입장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가운데
담임목사님들의 목회 안전장치를 위해서만 이렇게 만든 것 같다. 
 
이제 세상이 바뀌었고 우리 사회도 전반적인 변화가 이뤄지고 있어
5인 이상 근로자를 고용하는 사업장이나 
심지어 파트타임으로 일하는 경우에도 모두 고용 계약서를 쓰고
법적으로 보호를 받으며 일하게 되는데 아직 우리 한국 교회에서 
각 교단과 교회들은 교회에서 을의 위치에 있는 
부 교역자들에 대한 배려가 없이 옛 것만 고집하는 것을 본다

하나님께서도 상황과 환경의 변화에 따라서
규례와 법도에 변화를 주셨다면 우리 기독교 교단과 교회들도 
이제는 옛법에서 벗어나 당연히 변화되어야 함을 오늘의 말씀에서 확인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