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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신명기*

신명기 18:15-22 (2) 예수님과 참 선지자들의 길을 따르기 위하여

by 朴 海 東 2020. 5. 21.

예수님과 참 선지자들의 길을 따르기 위하여

신명기 18:15-22


화창한 오월의 날씨가 계속되더니 
오늘, 창 밖의 하늘은 음산하고 아침부터 비가 내린다. 
두 주 전 고추 모종  300개를 심은 것이 잘 자라서
제법 컸으므로 강풍에 넘어지거나 꺾어지지 않게 
포기 마다 지주 대를 세워주고 다시 비 오기를 고대했는데 
이렇게 비를 내려주니 금년 고추 농사 출발이 좋은 것 같다. 

이스라엘이 가나안에 들어가서 오직 하늘만 바라보며
이른 비와 늦은 비의 은택을 기다리며 살아야 했던 것처럼 
나도 자그마한 농사를 시작하면서 그들의 마음을 답습하듯 
오늘 나의 영혼도 말씀의 단비를 사모함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1.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18:15-18]

앞선 말씀[17장]에서는 하나님께서 왕이 되시어 다스리는
신정국가 이스라엘의 국정운영이 잘 돌아가도록 
하나님의 통치의 매개자들로써 
재판관과 왕에 대한 규례를 내려 주셨는데
신명기 18장에 들어와서는 제사장 규례를 주셨고
이제 오늘의 말씀에서는 선지자의 규례를 주신다. 

제사장이 하나님의 백성을 대신하고 대표하여 
하나님께 나아가는 통치의 매개자라고 한다면
선지자는 하나님을 대신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전달하는 또 다른 매개자 이다.

지금 모세는 이제 막 가나안에 들어가려고 하는 
출애굽 2세대를 앞에 놓고 40년 전에 
시내 산에서 있었던 특별한 사건을 추억하면서
오늘의 말씀을 전달하고 있다. 

그 때 하나님께서 시내산 아래 운집한 백성들이 
자신들의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시내 산에 빽빽한 연기 구름과 불 가운데 임재 하셨고
또  백성들이 자신들의 귀로 들을 수 있도록 
자신의 음성을 울려서 말씀하셨는데 
그 말씀은 십계명의 서문과 열 가지 계명 이었다

출애굽기 19-20장은 그 당시의 상황과 
백성들의 반응을 잘 설명해 주고 있는데
사람이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듣고는 
절대 살아남을 수 없다는 사실이었고[출20:19]
따라서 간접 전달의 방법을 요청하였으며 
이로써 모세가 첫 번째 선지자로 등장하게 된다.  

오늘의 말씀에서 모세는 그 때를 회상하면서 
매우 신비스런 발언으로써
"여호와 하나님께서 너희 가운데 
너희 형제 중에서 너희를 위하여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를 일으키시리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지니라."고 말하고 있다. [18:15.18]

모세의 이 신비스런 발언 이후 
구약에 등장하는 수많은 선지자들이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세우신 첫 번째 선지자로서 
모세의 권위와 수준을 능가할 선지자는 없었다. 

"그 후에는 이스라엘에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했으니
모세는 여호와께서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신34:10]

그런데 모세의 시대로부터 1500여년이 지난 후
모세의 권위와 수준을 능가하며 
모든 선지자들이 가리킨 그 예표의 사람이자 
특별히 모세가 말한 "나와 같은 선지자"라고 호칭한  
바로 그 선지자를 나사렛 사람 예수에게서 만나게 된다. 

[너희가]모세를 믿었더라면 또 나를 믿었으리니
이는 그가 내게 대하여 기록하였음이라. 그러나 
그의 글도 믿지 아니하거든 어찌 내 말을 믿겠느냐. [요5:46-47]

모세는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 전달하는 자 이었지만
말씀 자체이신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 
직접 사람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셨으니 
이는 모세 예언의 성취요 모든 선지자의 완성이며 성취가 되었다.

하나님께서 자신의 음성을 직접 듣고는 살 자가 없는 인간을 위해
자기 아들 예수 안에서 우리를 찾아오셨고
그 입에 자신의 말씀을 담으셨지만 
그가 받은 대접은 무시와 거절과 냉대였으며
마침내 인간이 가히 이를 수 없는 말을 하는 것 때문에 
신성모독죄로 몰아서 하나님의 이름으로 
모세가 말한 “나와 같은 선지자” 곧 하나님의 아들을 
 채찍질하고 십자가에 못 박아 죽게 했던 것이다. 

오늘 우리[나]는 유대인들이 거절하고 버렸던 나사렛 사람 예수 
곧 모세가 말한 “나와 같은 선지자”가 되신 예수님에게서 
하나님께서 그 입에 담아 주신 영이요 생명인 말씀을 들으며 
내 손에 들려진 성경에서 기록된 말씀을 통하여 확인하게 된다. 

주님!
모세가 말한 나와 같은 선지자로 오셔서
모든 선지자의 완성과 성취가 되셨습니다.
아버지께서 아들에게 주셔서
주님의 입을 통하여 전달된 말씀들을
내가 생명보다 귀하게 여기며 따를 수 있게 하옵소서.



2. 참 선지자와 거짓 선지자의 식별을 어떻게 할 것인가?

오늘의 말씀 전반부가 모든 선지자의 완성으로 오실 
모세가 말한 “나와 같은 선지자” 예수를 증거 한다면
후반부는 참 선지자와 거짓 선지자의 구별을 보여준다.

세상의 역사라는 것이 아무렇게나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하여 전달하신 
그의 말씀이 성취되는 역사라고 할 때 
참 선지자와 거짓 선지자의 구별은 그들이 한 말이
실제 역사 속에서 어떻게 증험되었는가를 보는 것이다
여기서 증험이란 증거와 체험을 통해 사실임을 아는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 전달된 말씀이 역사 속에서 실현되는 것이
즉각 적으로 일어나는 것이 아니고 
시간이 흘러서 성취되는 것들도 있기 때문에 성경에는 
참 선지자들이 수난과 고초를 겪는 것도 많이 보게 되며
거짓 선지자들의 등장도 많이 일어나는 것을 보게 된다.

예를 들면 열왕기상 22장에서 아합과 여호사밧 왕이 
아람을 치러 가기 전 선지자들 소집하여 길횽을 물었을 때 
참 선지자 미가야와 거짓 선지자 시드기야가 대립하는데
왕은 거짓 선지자의 말을 듣고 길르앗 라못으로 올라가 전사한다.

예레미야 27-28장에서는 참 선지자 예레미야와 거짓 선지자 
하나냐가 대립하게 되는데 예루살렘의 멸망을 예언한 
예레미야의 예언이 23년 후에나 성취되기 때문에 
예레미야는 자신이 하나님께 기만당한 것 같은 고통을 
호소하기도 한다.[렘20:7-13]

바로 여기에 구약의 참 선지자들과 모세가 말한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로 오신 예수님의 고통이 있었다.

어찌 보면 예수님과 구약의 참 선지자들은 
오고 오는 모든 시대의 하나님의 백성들을 위해 
고귀한 희생의 피를 흘린 자들이 된 셈인데 
그들이 한 말이 참인지 거짓인지의 구별이 당 시대가 아니라 
세월이 흘러서 과거를 되돌아보면서 판별이 되었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오늘 우리시대에 하나님의 말씀을 풀어서 전달하는 
참 선지자[설교자-말씀 사역자]의 반열에 서고자 하는 사람들은
자신이 전하는 말씀으로 부와 영광을 얻고자 하는 허욕을 버리고 
내가 말씀과 함께 고난을 받으리라는 각오를 갖지 않으면
참 선지자의 기상을 가질 수 없고 그 반열에 설 수 없음을 배운다. 

며칠 전 목사 선교사 세 부부가 모여서 식사를 하면서
최근에 어떤 성경공부 모임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일주일에 한 번 한 학기 하면서 
수강료가 무려 *** 만원이라는 말을 들었는데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하여 
부와 명예를 얻고자 하는 속내를 보는 것 같아 씁쓸했다. 

이방나라에 나가 말씀을 전하는 선교사들에게는 꿈같은 이야기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돈을 받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나의 돈을 내고 말씀 전할 기회를 얻는 것을 생각할 때 
나는 언제 저런 자리에 올라가보나 부러운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그러나 주님께서 당부하시기를 
너희가 거저 받았으나 거저 주어라[마10:8] 하심을 생각할 때 
자신을 위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사욕으로 사용한다면
이것이 어찌 참 선지자의 길에 서는 것이 되겠는가?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모세가 말한 “나와 같은 선지자 하나”로 오시어 
모든 선지자의 완성이 되신 예수님과 
또 그가 오시기까지 참 선지자의 기상으로 
하나님의 말씀의 순수성을 지켜냈던 참 선지자들의 희생을 생각하면서 
오늘 나도 하나님의 말씀을 풀어 전달하는 이 시대 말씀의 종으로서
부끄럽지 않게 설 수 있기를 마음 깊은 다짐으로 주님께 올려드린다.

"그러므로 너는 내가 우리 주를 증언함과 
또는 주를 위하여 갇힌 자 된 나를 부끄러워하지 말고 
오직 하나님의 능력을 따라 복음[말씀]과 함께 고난을 받으라."[딤후1:8]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