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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신명기*

신명기 21:1-14 (2)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를 세우기 위하여

by 朴 海 東 2020. 5. 21.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를 세우기 위하여

신명기 21:1-14


인간의 가치와 존엄은 그가 지음 받을 때 
창조주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존재로써 
곧 하나님의 형상이 찍혀진 
존엄한 존재라는 점에서 가치와 존엄이 있다

따라서 하나님의 형상이 찍혀진 인간이
또 다른 인간에 의해 살해당하게 될 때
이것은 당사자들 간의 문제 이전에 
궁극적으로 하나님께 향한 죄악으로써
응분의 대가를 치루게 하는 것이 
그 사회를 향한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이다. 

그러나 문제는 피살 체가 들판에 버려져 있고
살인자가 누구인지 찾아낼 수 없음으로 
공의의 집행을 할 수 없는 미제 사건이 되었을 때
이 사건을 그대로 묻어두지 말고
이 사건이 벌어진 곳으로부터 가장 가까운 성에서
일차적 책임을 가지고 문제에 접근하며
중앙 성소에서 파견되어 나온 제사장들이
이 사건에 개입하여 중재함으로 
이 미제의 사건이 국가적 사건이 되게 하고
그 땅에 공평과 정의가 손상되지 않도록 
뒤처리를 잘 함으로써 
그 땅이 더러워지지 않게 하라고 하시는 것이다.

(여기서 뒤처리란 사체가 발견된 근접 성읍의 장로들이
아직 개간되지 않은 처녀지의 물이 흐르는 골짜기에서 
암송아지의 목을 꺾고 그 위에서 드리는 
그 성과 그 땅을 위한 속죄 기도와 
이어진 제사장의 속죄 선언으로 이 사건을 종결함으로써
공의의 손상을 입으신 하나님께서 
그 땅에 대하여 진노하지 않게 되도록 하라는 것이다.)

"너희는 이와 같이 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정직한 일을 행하여
-무죄한 자의 피 흘린 죄를 너희 중에서 제할지니라. [21:9]

오늘 주신 말씀을 묵상하면서 마음 깊이 닿아지는 화두는 
내가 너희로 살게 하는 그 거룩한 땅에서 
억울하게 피살당하는 사람이 생기거나 
또는 피살된 시체가 아무렇게나 방치되는 일이 발생함으로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가 훼손되지 않게 하라는 것이다.

더불어 신명기 21장을 통하여 말씀하시는 하나님은
그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인간들이 살고 있는 
이 지구 촌 곳곳에서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중시하고
인권이 보호받을 수 있게 되라고 하심을 배우게 된다. 

엊그제 [5월 18일] 1980년 전두환 군사 독재에 맞서서
광주시민들이 항거한 5.18 민주 항쟁 40주년을 지냈다. 
항간에서는 세월호를 그만 우려먹으라고 비난한 것처럼
5.18도 너무 많이 떠들어대서 식상해졌으니 
이제 그만 우려먹으라고 하는 비난의 소리도 들려온다.

그러나 (아직 결론적인 정확한 통계는 나오지 못했지만)
5.18 관련 심의보상 단계에서 나온 결과만 놓고 볼 때
사망한 숫자가 218명으로 집계되고 사상자는 총 4,314명이며
행불자(행방불명)으로 처리된 사람들도 83명이나 되고 보면
이 사건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미제 사건으로 남아있고
5.18 진상규명 위원회조차 구성하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으니
오늘 주신 신명기 21장의 말씀에 비추어볼 때
이것은 좌우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이 땅에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가 손상되지 않게 하여아할
미제(미해결) 사건으로 남아 있음을 보게 된다.  

세월호 사건이나 5.18이나 모두 앞선 정부에서 
이 사건이 더 확대되기를 바라지 않아서
이미 보상금을 준 것이 있기 때문에 
더 이상 재론하는 것은 좋지 않은 것처럼 말하지만 
그러나 이것은 돈의 문제가 아니라 
사건의 전후 본말을 분명히 조사하여 
책임의 소재를 분명히 하여야 할 이유가 있다 

이번 5.18 기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분명히 말했다
처벌을 위해서 이 사건을 조사하자는 것이 아니라
진실하게 조사에 임하면 용서의 길도 있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이 땅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이 사건을 공평하고 정의롭게 매듭 짓자고 한 것인데
이렇게 함으로써 이 땅을 향하신
우리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가 바로 세워지고
이 나라가 하나님의 은혜 가운데 세워지기를 기원드린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 과거사 위원회나 의문사 위원회 등
억울하게 죽은 사람들의 문제를 풀어주려고 했지만
조사를 방해하고 협조하지 않아서 제대로 풀지 못하고 
기한이 종료된 위원회들처럼 
"세월호 진상위원회나 5. 18진상 위원회" 가 
같은 전철을 밟게 되지 않도록 하여야 할 것이며 
처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나라와 민족의 정기를 바로 세우는 것은 물론 
이 땅에 하나님의 공평과 정의가 실현되기를 위해서 해야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