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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신명기*

신명기 22:13-30(2) 예수님이 보여주신 신명기 22장의 재조명

by 朴 海 東 2020. 5. 23.

예수님이 보여주신 신명기 22장의 재조명을 보며

신명기 22:13-30

 

앞선 말씀 신명기 22:1-12절이 이웃 사랑의 실천적인 면에 대해
(이웃의) 분실물을 찾아주는 것을 실례를 들어 가르쳐 주셨는데

본문 말씀 신명기22:13-30절은 이웃 사랑의 또 다른 측면으로
내 가정에서 내 아내에 대해
그리고 내 이웃이나 이웃의 가정에 대해
성적 순결을 지키도록 도와주는 것을 통해 나타내야 함을 보이신다.

성 윤리와 관련된 이런 말씀들은 제 7계명 간음하지 말라와
제 10계명 네 이웃의 소유/아내를 탐내지 말라는 말씀에 따른
확대 해석이며 구체적인 실례를 주시는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더불어 성범죄에 대한 처벌에서
남녀 간 어떻게 치리해야 하는지 자세히 가르쳐 주시는데
특히 돌로 쳐 죽이게 하시는 극단적인 처리 방법은

1) 시집가지 않은 처녀가 결혼 전 순결을 잃었을 때[22:21]
2) 유부남 유부녀가 화간[서로 좋아서 간통]하였을 때[22:22]
3) 약혼한 처녀가 성읍 안에 강간당했을 때 인데 [22:24]
이런 경우는 성읍 안임에도 불구하고 여자가 소리를 질러
자기 방어를 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물으시는 것이다.

성 범죄 처리와 관련하여 이어지는 말씀에서 어떤 구절들은
여성보다 남성 중심으로 처리하는 것처럼 보여
이 시대에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22:28-29)
아마 이것은 전쟁이 많았던 그 시대적 배경에서 보면
남녀 성비, 여성이 더 많았던 배경 때문 이었을 것이다.

오늘의 본문 마지막 구절은 아비의 아내를 취하여
아비의 하체를 드러내지 말라는 명령도 주시는데[22:30]
사람 안에서 발동되는 성적 욕망이란 고삐 풀린 망아지 같아서
사람이 가히 상상할 수 없는 상황까지 갈 수 있음을 엿보게 하며
실제 이런 일은 이스라엘의 기초가 되는 야곱의 장막 안에서
장자 르우벤이 서모 빌하와 동침한 사건에서 보여 지며[창35:22]
신약으로 들어와서는 고린도 교회 안에서 일어났던 일로
이 교회를 향한 바울의 준렬한 책망에서도 드러난다. [고전5:1-5]

성범죄와 관련된 오늘의 말씀을 정리해보면서
1. 어떤 죄악보다 더 분출적인 성적 욕망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며
2. 한 개인이나 가정의 존립을 깨트리는 성적 죄악에 대한 처벌과
3. 특별히 성 범죄와 관련된 이처럼 엄중한 말씀을 주신 하나님께서
신약으로 들어와 인간의 형상으로 찾아오신 예수님 안에서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재조명 해 주시는지 생각해 보게 된다.

 

 

요한복음 8장은 간음 중에 잡힌 한 여인을 놓고
예수님과 반대자들[서기관 바리새인들]사이에 논쟁이 벌어진다.

이 여인은 오늘의 본문 신명기 22:22절에 의거해
돌에 맞아 죽어야 한다. (그런데 남자는 어디로 가고
여자만 잡혀와 있는 것으로 보아 남자는 도망간 것일까?)

모세를 통해 주신 신명기 법전 22장의 (율법)을 들먹이면서
여인을 돌로 쳐 죽이기를 재촉하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이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이 한 마디 말씀은
이 죄 앞에서 자유로울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것을 드러내며
오직 정죄하고 심판할 수 있는 사람은 예수님 한 분 뿐이고
따라서 인간에게 용서와 자비가 필요한 존재인 것을 역설하신다.

그리고 이 사건을 종결 짓는 말씀으로
예수님이 여인에게 하신 말씀 곧
“나도 너를 정죄하지 아니하노니
가서 다시는 죄를 범치 말라“는 말씀에서[요8:11]
내가 받아야 할 심판의 형벌에서 용서 받은 자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 지를 배우게 된다.

더불어 구속계시의 완성 부분인 신약의 “서신서”에서는
하나님 나라의 새로운 백성이 된 교회(성도들)에게
내가 받은 구원의 기초 위에서 그리스도의 형상을 닯아가는
삶의 도리(윤리의 문제)에 대해서도 가르쳐 주시는데 그것은
“너희는 성령을 따라 행하라”에 해답이 있음을 본다[갈5:16]

특히 인본주의 심리학자 메슬로우(Maslow)가 말한 것처럼
인간의 욕구 5단계 가운데 첫 번째가 생리적 욕구로써 성적 욕구인데
이 성적 욕구는 항상 성령의 욕구와 충돌하게 되어 있다
(여기서 말하는 성적 욕구는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로써 性이 아니라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누려야 할
성의 반대 개념으로써 잘못된 성적 욕구의 분출을 의미한다.)

그런데 육체의 욕구 중 첫 번 째 욕구로 등장하는
잘못된 성적 욕구를 자제하고 성령의 욕구를 따라 살려할 때
여기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잘못된 성적 욕구를 추구하는 내 욕심이
성령의 욕구나 인도하심보다 더 앞설 때가 많아서
잘못되고 비틀어진 性(성)을 추구하는 것이다.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
누가 나를 이 사망의 몸에서 건져 내랴[롬7:24]

성경의 모든 독자들을 대표하고 대신 하여 바울은
제 10계명의 탐심에 해당되는 잘못된 욕구와 관련하여
이 고백을 한 후 (쉼표도 없이)
곧 바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감사하리로다로 넘어가는데 [롬7:25a] 그 이유는
로마서 8장이 말하는 예수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성도의
성화와 견인의 과정에 그 해답이 있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준다.

이제 성 범죄와 관련된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내 마음에 정리하게 되는 것은
어느 누군가의 말처럼 성(性)은
성도로 하여금 성(聖)으로 가게 하는 한 길목이고 대로가 되며
때로 이것은 나에게 고통이고 아픔이고 상처가 될 때가 있지만
이로서 내가 더욱 나 자신을 찢고 비우며
주님의 형상으로 닮아가게 하는데 촉매제가 된다는 것을 고백하게 된다.

주님!
인간 생리 욕구의 첫 번째 관심사가 되는 성(性)이
잘못 사용될 때 나타나는 부작용들과 위험
그리고 그에 대한 처벌의 엄중함을 보면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인지를 봅니다.

신명기 22장에 의거하여 돌은 든 사람들 앞에서
돌에 맞아 죽을 수밖에 없었던 요한복음 8장의 여인처럼
나도 신명기 22장 앞에서 나의 영혼이 떨게 되며
이 위기 속에서 비켜 서 계신 주님께 의지하게 됩니다.

나를 건지시며 나의 구원과 의로움이 되신 주님을 의지하여
더욱 주님의 형상을 닮을 수 있는 거룩한 자가 되기 위하여
날마다 주 성령의 인도와 도우심을 받으며
내 욕구가 성령보다 앞설 때는 강제 견인을 통해서라도
나를 이끌어 주시며 내 고집을 버리고 성령께 길들여져
주님이 원하시는 사람으로 나를 빗으시고 만들어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