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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신명기*

신명기 34:1-12(2) 모세를 넘어서서 그리스도에게로

by 朴 海 東 2020. 6. 22.

신명기 34:1-12(2) 

모세를 넘어서서 그리스도에게로

3월 중순 이후부터 시작되었던 신명기 묵상이 거의 넉달 만에 
오늘의 말씀 신명기 34장에서 모세의 죽음과 함께 막을 내린다. 

1. 모세의 죽음이 의미하는 것:

지난 40여년 동안 동고동락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뒤로하고 
홀로 비스가산상으로 올라간 모세를 생각해 본다. 
요단 서편에서 불어오는 바람결에 
흰 수염과 백발의 머리칼을 휘날리며 산상에 서서 
멀리 요단강 건너 믿음의 조상들에게 약속했던 땅 
그렇게도 그리던 가나안을 바라보는 모세의 눈가에
눈물이 맻혔으리라 

신명기를 처음 시작하는 말씀에서는 모세는 바로 이 산에 서서 
"구하옵나니 나로 건너가게 하소서" 애절한 간구를 드렸는데 
여호와 하나님께서는 이를 수락하지 않으심으로 [신3:23-26]
이제는 떠나야 할 시간이 되었다. 

여호와 하나님께서 모세를 비스가산상 꼭대기로 부르시며
믿음의 조상들에게 약속했던 땅 앞까지 인도하여 왔음을
확인시키신 후 이제 그를 데려가시는 것인데
여호와 하나님께서 진행시키는 구속역사의 무대에서
너의 역활은 여기까지까지 라는 의미로 퇴장 시키시는 것이다. 

그러고보면 모세는 자연사로 세상을 떠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구속역사의 진행을 위한 다음 단계를 위하여
그의 목숨이 빼앗겨지는 것으로 나타나는데 
실제 그는 120 살이 되었어도 
그의 눈도 기력도 쇠하지 않았다는 말씀에서 추론되는바
이러한 그의 죽음은 장차 자기 백성의 진정한 구원자로 오실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을 예표하는 것으로도 이해하게 된다. 

2. 모세의 시체나 무덤을 찾지 못하게 하신 것에 대하여[34:5-7]

모세는 비스가산 꼭대기에서 요단 건너 약속의 땅을 바라본 후 
그는 여호와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죽음의 자리로 내려가 
뱃브올 맞으편 모압 땅의 골짜기에 장사되게 되는데 [신3:29. 34:6]
그의 시신 처리는 사람의 손이 아닌 하나님께서 친히 하시는바 
유다서 1:9절에 의하면 천사장 미카엘과 그를 따르는 천사들이
하나님의 지시에 따라 모세의 시체를 처리했다는 것을 암시한다. 

그의 시신을 놓고 천사장 미카엘과 마귀가 다툰 것을 보여주는 
유다서 1:9절의 말씀은 세상에서 모든 수고를 끝낸 한 성도가 
다음 세상으로 들어가게 될  때의 모습을 보게 하는 계시로써
엄숙한 마음으로 받아드리게 하는데 
여기 신명기 34장에서 세상을 떠나게 되는 이 모세가 
신약 마태복음17:31절,예수님의 변화산상에 나타나는 것을 보면
그가 육신으로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모압의 한 골짜기에 묻히지만 그는 세상의 모든 수고를 끝내고
영광스런 안식에 들어간 것을 넉넉히 짐작케 한다[막9:2-13. 눅9:28-36]

그런데 여기서 모세의 시체에 대하여 또 한가지 강조되고 있는 것은
"오늘까지 그의 무덤을 아는 자가 없느니라"는 말씀이다[34:6]

여호와 하나님께서 한 때 그의 종으로 쓰임받았던 모세에 대해 
그의 사후에 그가 신격화 되지 못하도록 
철저히 비신격화 시키신 것을 보게 되는데 만일 이렇게 하지 않으면
후일에 우상숭배에 쩔어지게 되는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모세 역시 우상화 되고 신격화 될 것을 미리 방지하신 것을 본다.

 

3. 모세에 대한 과도한 평가에서 역으로 배우는 것 [34:10-12]

모세 사후와 관련된 신명기 34:10-12절의 말씀은
당시 대제사장 엘르아살이 기록했거나 
혹은 그의 후계자 여호수아가 기록한 것으로 추정이 되는데
하나님 앞에 한 시대를 쓰임받고 가는 모세에 대하여
모세 이후에는 그 만한 선지자가 일어남이 없다고 하는
최고의 평가를 내리고 있으며 
이렇게 평가하는 이유로써
그는 하나님을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애굽 왕 바로에게 가서 하나님의 능력을 이적과 기사로
이스라엘을 출애굽시킨 것으로 말하고 있다. [34:10-12]

모세 이후에는 더 이상 그와 견적할 만한 선지자가 없다고 하는
이 말씀은 후일에 모세 율법이 더욱 고착화된 포로기 이후부터
예수님의 시대에 이르기까지 하나의 유대교를 형성하여 
예수님의 공생애 사역에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을 보게 된다. 

예수님이 산상수훈에서 제자들에게 모세의 율법을 완성하는 
천국백성의 헌장을 가르치신 것은
모세보다 우월하신 분으로 오신 것을 드러내심이요
3년 공생애 가운데 유대인들에게 그토록 많이 반대를 받으신 것은
모세의 위상을 넘어서는 말씀과 사역 때문인 것을 보게 된다 

유대인들은 모세 이후에 나타나는 모든 선지자들을 
모세 아래에 두기를 원했고 예수님 조차도 여기에서 막히셨는데 
그러나 예수님은 신명기 34:10절 이하의 저자의 말처럼
"하나님을 대면하여 아시던 자요 "의 정도가 아니라 
아버지 품 속에 있는 독생하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오신 분이며 
모세로 말미암아 주어진 율법을 넘어서서 
우리에게 은혜와 진리를 가져오신 분이시기 때문이다.[요1:17-18]

요한이 이해했고 그외 모든 제자들과 바울이 이했으며 
히브리서 저자가 이해한 예수님의 탁월성은  
모세의 위대함을 넘어서서
모세가 그토록 들어가기 원하였던 
가나안 그 자체가 되시는 분이시다 

초기 교회 당시에는 모세를 따르는 유대교를 정통으로 알고
예수를 따르는 기독교인들을 핍박하였는데 
완성된 신약 계시의 빛으로 구약의 모세 오경을 조명할 때
우리로 하여금 모세보다 우월하신 그리스도를 강조하는 
히브리서 3장의 말씀은 
신명기에서 모세 사후의 또 다른 저자가 기록한
모세 이후 모세와 같은 선지자가 일어나지 못했다는 말씀에
바른 이해를 갖게 해준다,.. 

"또한 모세는 장래에 말할 것을 증거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온 집에서 사환으로 충성하였고
그리스도는 그의 집 맡은 아들로 충성하였으니 
우리가 소망의 담대함과 
자랑을 끝까지 견고히 잡으면 그의 집이라[히3:5-6] -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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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해 문맥 해설]

신명기를 시작하는 앞 부분 3장에서 모세는 임종에 이르러 
"구하옵나니 나로 건너가게 하소서" 애절한 간구를 드렸고 
주님께서는 이를 수락하지 않으심으로 [신3:23-26]

신명기 4장에서 33장에 이르는 율법의 해설[강론]과  
모압 언약을 체결하게 하는 말씀을 전하였는데 
이제 다시 여기 신명기를 마감하는 마지막 34장에서

신명기 3장의 말씀이 다시 재현되고 있는 것을 본다. 


그러니까 신명기 3:23-29절이

신명기 4장-33장을 괄호 안에 넣고
다시 신명기 34장으로 이어져 모세 자신의 죽을 장소인
벧브올 맞으편 골짜기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셈이다.[3:29/ 34:6]

따라서 신명기 4-33장의 강론이 하루에 되어진 것인지
아니면 몇날에 되어진 것인지는 모르나
신명기 3장과 34장 사이에 이 많은 말씀들을 담고 있는 것이
몇 날 며칠에 걸친 강론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으며 

3장과 34장 사이이 간극을 메구는 조심스런 해석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