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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신명기*

신명기 32:37-52(2) 마지막 노래,마지막 당부와 쓸쓸한 퇴장의 교훈]

by 朴 海 東 2020. 6. 19.

마지막 노래, 마지막 당부,

쓸쓸한 퇴장에서 배우는 것

신명기 32:37-52

[모세가 전하는 

마지막 노래와 마지막 당부 그리고 쓸쓸한 퇴장에서 배우는 것]

남부 지방에서는 벌써 장마가 시작되어 많은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여기 서울 경기 쪽은 아직 이렇다 할 비가 내리지 않고 있으며
오늘 아침도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쏟을 것 같이 
잔뜩 찌푸린 얼굴에 검은 구름으로 가리워있지만 
장마 비는 다음 주 수요일부터나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 전망이다.

언젠가 경남 김해에 있는 무척산 기도원이라는 곳을 가 보았는데 
일제 시대 때 신사 참배를 피하여 그 산에 올라온 
수난 성도들의 기도가 시발이 되어 그산 꼭대기에 세워진 기도원 이다. 

그 산 꼭대기에는 백두산의 천지나 한라산의 백록담처럼 
움푹 파인 분지가 있어서 큰 호수를 이루고 있는데 
대부분은 물이 가득한 아름다운 호수의 모습 보다는 
마치 거북의 등처럼 갈라진 흉물스런 바닥이 드러날 때가 많다. 
그래서 그런지 그곳에서 장기간 금식 기도를 하게 되었을 때 
그렇게 말라진 호수 바닥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내 갈한 심령에도 
은혜의 장마비로 가득채워 주시기를 간절히 기도했던 기억이 난다. 

오늘은 2020년 6월 19일[금요일]
코로나 19 역병이 발병하여 판데믹 현상으로 퍼져나간 지
어느덧 반 년이 지나가고 우리의 일상에도 많은 변화가 왔지만
아직 이 병에 대한 백신이 나오지 못했고 
도리어 이 역병이 조용한 속도로 번져가고 있다고 하니 

이 아침, 하나님의 아들이 나사렛 예수로  잠시 와 살다 가셨던 
여기 이 땅(이 세상 ), 이 세대와 우리 인간들을 향한 
우리 하나님의 메세지가 무엇인지 곰곰 생각해 보면서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동일하게 말씀하시며 
동일한 패턴으로 일하심을 보여주는 하나님의 말씀을 편다. 

신명기 32장은 하나님의 사람 모세가 죽기 전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미래를 예측하시며 
신명기의 말씀을 농축하여 노래로 만들어 주신 것을 전하는 
마지막 노래, 마지막 당부를 담고 있으며, 
모세가 전하는 이 노래와 당부가 끝난 후 
이제는 새 시대의 도래와 함께 
하나님께서 그의 역활을 끝내시며
그를 구속역사의 무대에서 퇴장시키시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1. 마지막 노래, 마지막 당부[32:36-47]

이스라엘의 미래 전망을 하나님께서 노래로 표현하신
신명기 32장의 한 특별한 노래가 4악장으로 마쳐진다

보통 교향곡들[심포니 오케스트라 악장들]이 4악장으로 마치는데
신명기 32장에 나타난 여호와 하나님께서 작사하신 노래를 보면 

제1 악장에서 이스라엘의 태동에서부터 시작하여
----이스라엘의 축복과 번영을 노래하였으며[32:1-14]
제2 악장에서 이스라엘이 번영 가운데 타락으로 나간 것과[32:15-17] 
제3 악장에서 이런 백성에게 내리는 징계(심판)을 다루었는데[32:19-35]
제4 악장으로 표시될 수 있는 오늘의 말씀에서는
-----마지막 휘날레를 장식하는 내용으로써 
심판 가운데서도 긍휼을 보이시며[32:36]
그가 자기 백성에게 내리신 고난이 
다시 하나님을 찾게 하는 교훈적인 것을 깨닫게 하시고[32:37-38]
천상천하 유아독존의 어휘처럼 이스라엘의 구원자는 
오직 한 분 여호와 하나님 이심을 맹서로  증거하신다. [32:39-42]

더불어 그가 이스라엘을 괴롭힌 이방을 심판하시며 
이스라엘의 죄악을 사하시고 다시 살리시며 회복시키시는 때에 
모든 열방이 그것을 바라보며 
주의 백성과 함께 즐거워하라고 하시는데 [32:43]
이러한 하나님의 미래 예측과 전망이 역사적으로 실현되는 것은
주의 백성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갔다가 고레스의 칙령으로 
다시 예루살렘으로 돌아오게 되는 때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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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세를 통하여 전하는 마지막 노래 마지막 단락[4악장]에서 
단연 돋보이는 두 구절은 32:39절과 
이 노래의 마침표가 되는 32:43절이다. 

"이제는 나 곧 내가 그인 줄 알라 나 외에는 신이 없도다
나는 죽이기도 하며 살리기도 하며 상하게도 하며
낫게도 하나니 내 손에서 능히 빼앗을 자가 없도다.[32:39]

"너희 민족들아 주의 백성과 함께 즐거워하라
주께서 그 종들의 피를 갚으사 그 대적들에게 복수하시고  
자기 땅과 자기 백성을 위하여 속죄하시리로다.[32:43]

 

2. 모세의 쓸쓸한 퇴장 뒷 모습에서 배우는 것 [32:44-52]

이스라엘의 장래사를 내다보며 미리 경계의 교훈으로 주신 노래가 끝났을 때
하나님께서는 이 노래가 가르치는 교훈을
너희 시대에서 끝내지 말고 너희 자녀의 시대로 계속 이어가게 하라고 명하신다.
이것은 생명과 같은 것이며 장래의 운명을 좌우할 것이기 때문이다.[32:44-47]

그리고 이제 하나님의 시선은 모세 한 사람에게 집중하여
그가 죽어야 할 장소와 죽어야 할 이유를 말씀하시는데... 
그가 죽어야 할 이유는 [가데스 므리바 물가에서 보인] 죄 때문이라고 하신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지목하시는 그 죄는 모세 개인의 도덕 윤리적인 죄가 아니라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의 지도자로써 불순종하는 백성들 때문에 야기된 그 죄얼을
입고 아바람 산의 한 봉우리 느보산에 올라가 죽어야 하는 것이다.[32:48-52]

이와같은 모세가 입은 죄얼과 그의 죽음을 묵상해보면서
그가 지적받은 죄를 모세 개인에게 적용하여 생각하기 보다
마치 예수님께서 자기 백성의 죄를 지고 갈보리 산으로 가신것처럼
오실 구원자 예수님의 예표였던 모세도 구약 하나님의 백성들의 죄얼을
자기 한 몸에 지고 느보산으로 가게되는 모습을 그려보게 된다.

한 신앙공동체의 지도자가 된다는 것은 참 두렵고 떨리는 일이다
그 공동체 가운데 함께 하시는 하나님은 자신의 거룩함이 훼손되어 질 때에
그 신앙공동체의 수준 여하를 떠나서 대표자에게 그 책임을 물으시기 때문이다

모세의 위대한 점은 그가 말을 듣지 않는 백성들을 이끌고
뜨거운 사막에서 보낸 고단했던 사역의 휘날레를
어떤 칭찬이나 보상의 약속이 아니라 
개인적으로 죄를 지적받고 약속의 땅에 대한
기대와 소망을 내려 놓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아무 원망이나 저항없이 수용하는 모습이다

인간적으로 매우 섭섭하고 슬펐겠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그대로 수용하며
백성의 죄얼을 한 몸에 입고 느보산으로 올라갔을 모세를 뒷 모습에서
진정 지면의 모든 사람보다 그 온유함이 승하였다고 한 [민12:3]
그의 진면목을 보며 모든 하나님의 종들이 따라야 할 모습으로 배우게 된다.  

주님! 
저 개인적으로 
도덕 윤리적인 죄를 지적받는 차원에 머무는 자가 아니라
신앙공동체의 죄얼을 한 몸에 입고 
책임을 요구받는 자리에 설 수 있을만한 
진정한 영적 지도자가 되게 하옵소서 -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