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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시편

시편 147:12-20(3) 말씀이 나의 최고 기쁨이 되기 위하여

by 朴 海 東 2020. 7. 15.

말씀이 나의 기쁨이 되기 위하여

시편 147:12-20

[뜻으로 읽는 오늘의 말씀]

시편 저자의 눈에는 자연계에 보이는 모든 것
그것이 풀 한포기 조차도
자기 피조물들을 배려하시는
하나님의 자비로 말미암아 피어있는 것을 본다(147:8)

앞선 말씀에서는 땅을 위하여 비를 준비하사
산과 들에  풀이 자라게 하심으로
가축과 들짐승들에게 
먹을 것이 있게 하신다고 하셨는데
특별히 우는 까마귀 새끼에게 
먹을 것을 주신다고 하심은(147:9)
하나님은 동물이든 사람이든
제 에미들보다 더 돌보시고 사랑하심을
이렇게 비유적으로 표현해오신 것이다

까마귀는 얼마나 먹성이 좋고 게걸스럽게 먹어되는지
자기 새끼에게 줄 것도 안주고
자기가 먹어버리는 새라고 하는데
까마귀 새끼가 제 어미에게 버림당해도
하나님은 그 새끼들도  거두어 
먹을 것을 주시고 살게 하신다고 하시니
사람이든 동물이든 모든 모성애의 근본이
하나님의 사랑에서 비롯되는 것을 본다

이런 의미에서 이스라엘의 기근 시에 
하나님께서 그릿 시내가의 엘리야에게
다른 동물도 아닌 까마귀를 명하여
떡과 고기를 날라 먹이게 하신 것을 보면
하나님의 돌보심은 어떤 극한 상황에서도
가능하다는 것을 까마귀를 통해서도 배우게 하심이니
까마귀 곧 탐욕의 대명사인
까만 마귀(까마귀) 조차도 그가 주관하심을 엿보게 한다

이어지는 오늘의 말씀은 이러한 하나님의 배려와 사랑이
그의 백성들에게는 얼마나 더 풍성한지 가르쳐주시는데 

"그가 네 경네를 평안하게 하시고
아름다운 밀로 배불리시게 하시려고"
그의 말씀/명령을 땅에 보내사
눈, 비, 서리,  우박같은 
자연 현상들을 주재하시며(147:16-18)
추위와 더위 같은  날씨와 
계절의 변화까지도 주재하신다고 하신다

이처럼 대자연과 만물의 기운을
그 입의 말씀/명령으로 주재하시는 그가
그입의 말씀을 야곱에게 보이시며
그의 규례와 법도를 이스라엘에게 보이셨으니
이 말씀을 받은 이스라엘은 세상 열방 중에 
얼마나 특별한 백성인가를 알고
할렐루야로 그를 찬송하라고 한다(147: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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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이러한 시편 147편을 배경에 깔고
예수님이 가르치신 산상수훈의 말씀이 떠오른다

하늘 아버지께서 들의 풀 한포기도
목적을 가지고 자라게 하시며
공중 나는 새 한마리도 먹이시는데
하물며 (그의 자녀된)너희일까보냐, 깨우쳐주시며 
그러니 너희는 먹고 살아가야하는  
하급에 속한 생계 문제 때문에 
너희 관심을 빼앗기거나 걱정하지 말고
더 큰 이상과 목표로써
먼저 그 나라와 의를 구하라고 하신 것이다

이제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이 시편의 저자가  가장 귀하게 생각한 것
곧 하나님의 입에서 발현 된 말씀/명령이
대자연의 기운과 변화를 주재하는 것 뿐 아니라
그보다 더 중요한 것으로써 
곧 이 말씀을 받은 그의 백성으로서 
이 말씀이 나의 삶을 주재하게 하고
이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얼마나 특별한  것이며
나의 일생을 걸만한 것인지를 마음 깊이 새기는 것이다

얼마전 TV로 중계된 미국 하버드 대학교
법과 대학의 수업을 본적이 있다

마침 "정의란 무엇인가"의 작가인
마이클 센델 교수의  강의였는데
그는 학생들에게 고급에 속한 기쁨과
저급에 속한 기쁨을 구분시키면서
섹스피어의 작품들과 
미국의 오락 프로그램인 심슨 가족을 대비하여 
학생들에게 자기 의견을 개진하게 하는 것을 보았다

사회공리주의에 입각하여 어느 것이
더 좋은 기쁨이며  큰 즐거움이도
고급한 만족을 주는 것이냐고 물었을 때 
학생들 중에 많은 의견들이 나눠지는 것을 보았다

나는 이 수업현장을 보면서 왜 주님께서
사람은 떡으로만 살 수 없는 존재이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살 것이라고 하셨는지
그리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
깊이 성찰하는 기회가 되기도 하였다

매일 아침 말씀 묵상으로써 큐티늗 하고 있지만
습관적이고 의무적으로 하는 때가 많고
아직 진정으로 이 말씀을 사랑하여
말씀과 나를 하나로 체화시키지 못하고 있는
나 자신을 돌아보면서
이 아침은 정말 특별한 간구우 소원을 드리게 된다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에게 오신 주님!

나도 주님께서 이 세상에 계실 때
보여주셨던 모습처럼
그리고 시편의 저자들이  보여주는
하나님의 말씀 사랑처럼 
나에게도 주의 말씀이 
나의 맛있는 음식이고 
나의 최고 기쁨이어서
주야로 내 생각에 최고 관심사가 되게 하소서 

내 육체가 추구하는 본능적 욕구보다
주의 말씀을 찾는 욕구가 승하게 되기까지
주의 말씀에 내가 길들여지는 은혜를 입혀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