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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로마서 *

로마서 9:1-13(2) 내 기도의 가슴에 동족을 향한 바울의 근심과 고통이 있는가

by 朴 海 東 2020. 8. 12.

내 기도의 가슴에 동족을 향한 바울의 근심과 고통이 있는가

로마서 9:1-13

 

금년 여름은 유난히도 비가 많이 내렸다
기상청 통계에 따르면 비 온날이 50일이
넘었다고 하니 거의 흐린 날씨 가운데 
이번 여름을 보내고 있는 샘이다. 
최근 10일 동안 집중적으로 쏟아진 비로는
곳곳에 강둑이 터지고 
33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되었으며 
8천명 가까운 이재민이 발생 하였다고 한다. 

마을들이 물에 잠겨서 생활 터전이 사라져
구례에서는 535명이 집에 들어가지 못한다는데  
TV화면에 나오는 망연자실한 사람들의 모습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러나 언론에 비쳐진 정치권의 모습은
4대강 문제를 다시 끄집어 올려
여야간 정치공방에 열을 올리는 것을 보면서
우리 민족의 고질적인 죄악이며 병패가 되는
당파 싸움을 고스란히 노출시키는  것을 본다

로마서 1장부터 8장에 이르기까지
우리 기독교의 위대한 핵심 진리로써
예수 믿음으로 의롭다함을 얻고 구원을 받는
이신칭의 축복의 도리를 설파한 바울은
로마서 9장에 들어서면서 
갑자기 비통한 슬픔이 그의 마음을 짓누르는데
그것은 자기 동족 이스라엘이
이 구원의 축복에 들어오지 못하고
도리어 예수를 배척하는 것에 대한 고통이다

이것은 그에게 끊어질 수 없는 고통이며 슬픔이고 
자신의 이름이 생명책에서 지워지더라도
자기 동족들이 구원 받기를 바라는 기도이며
모세의 기도를 연상케 하는 기도이다.[출32:32]

모세의 가슴에 있었고
바울의 가슴에 있었던 이 기도가
오늘 나에게도 있어
나는 나의 골육 형제와 민족을 위해
진정 기도하는 사람인지 자신을 돌아보게 한다

오늘의 묵상 글을 시작하면서 
이번에 닥친 수해를 놓고서도 서로 정파 싸움을 일으키는 
우리 정치권의 이야기를 먼저 올린 것은
서로 물고 뜯으며 죽기 살기로 싸우는
이 모습이 우리들의 모습이며 
조상적부터 내려오는 모습이고
우리 민족을 망하게하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조선조 16대 왕 선조에 이르러서는 
별건도 아닌 정여립의 난을 구실로 
선조는 송강 정철을 시켜서 반대 정파에 속한 
조선의 사대부들 일천명 이상을 죽이기도 하는데
억울한 피가 무수히 흘려진 그해
참혹한 임진왜란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러한 당파싸움은 전쟁 중에도 없어지지 않았고
전쟁 후에도 지속되어 조선 말기에 이르러는 
실권을 잡은 노론에 의해 국운이 다하여
임진왜란 300여년 뒤에는 나라 주권을 상실하고
일본에게 36년간 아주 나라를 빼앗기는데 까지 나간다.

일제 36년이 지나간 후 해방을 맞았을 때는
우리 사회에 좌우익의 심각한 대립은 물론
기독교 안에서도 교회 재건에 힘을 써야할 시기에
신사참배 책임론 공방으로 싸움질만 하다가 
해방의 기쁨도 잠시 또 다시 6.25 전쟁을 맞게된다. 

나는 6년 전부터 일정한 기도의 장소를 정해놓고 
날마다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를 드려오는데 
바울의 기도에는 턱없이 미치지 못한다 하여도
날마다 줄기차게 기도하는 제목은
우리 민족의 죄악을 용서하시고 긍휼을 베풀어 주시며
무엇보다 이 사회에 빛이요 소금인 우리 교회들이
분열과 상처가 심한 이 땅의 치유를 위해
원수 된 것을 하나로 치유하는 십자가 정신으로 
화해의 선구자가 되고 밀알이 되기를 간구하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우리 교회의 모습도
세상 정치 이념 프레임(구도)에 갇혀서 
심하게 한쪽으로 편중되어 
미움과 증오에 휘말리는 것을 보면서 
우리들의 교회가 나라와  민족의 구원을 위해
바울의 가슴으로 아파하고 기도하지 않는 한
이 사회의 안정과 더나가 남북 평화와 통일로 가는 길은
험하고 요원할 것이라는 생각을 가지게 된다.

바울의 세계 1.2.3차 선교여행에서 보는 것처럼
같은 동족 유대인들이 사단의 도구가 되어 
그토록 그의 선교를 가로막고 방해하며 괴롭혔어도 
언제나 그의 가슴에는 같은 동족 유대인들이 
율법으로 의를 얻고자 하는 헛된 열심과 교만을 버리고
주 예수께 돌아오기를 그토록 간절히 기도했다고 하는
바로 그 근심과 눈물과 고통은 
오늘 우리 교회들이 우리가 속한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 
계승해서 기도해야 할 영적 자산이 아닐 수 없다. 

이제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그 무엇으로도 해결할 수 없는
우리 민족의 고질적인 난제 해결을 위해
그래서 주님께서 개입하여 주시고
모세나 사무엘이나 다윗이나 
느헤미야 같은 민족 지도자를 보내 주시기를 기도하며

다르게는 길이 없고 오직 복음으로 예수 사랑으로
그리고 우리 교회들에게 일으켜주시는 
대각성 회개 운동을 통해 이루어 주시기를 기도하게 된다

그리고 이러한 은헤와 축복은 
바울의 가슴에 있었던 자기 동족을 향한 
아픔과 근심 그리고 고통과 눈물에서 유발시키는 
기도에서부터 시작인 것을 이 아침 다시 한번 마음 깊이 새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