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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로마서 *

로마서 10:1-13(2) (구원을 위한) 바른 지식/ 바른 믿음/ 바른 방법

by 朴 海 東 2020. 8. 15.

(구원을 위한) 바른 지식/ 바른 믿음/ 바른 방법

로마서 10:1-13

 

2020년 대한민국의 여름은 긴 긴 장마로 이어진 것 같다.
쾌청한 하늘과 태양을 본 것이 과연 몇 날이나 될련지......
자주 내린 비와 장마 전선이 흩뿌리는 수증기로 
무덥고 습한 날씨가 마음 마저 우울하게 하는데 
오늘(8.15)과 내일을 끝으로 장마가 물러간다고 하니 
일말의 희망을 가지고 제대로 여름다운 날을 기대해본다. 

해 마다 8월 중순이면 가을 무를 심기에 적기인데
어제는 모처럼 작으마한 텃밭에 가을 무수를 심어보려고
습한 날씨에도 꼭갱이 질과 삽질을 하면서 
온 몸을 땀으로 적셨는데 기분은 상쾌하였다. 
이제 오늘 내일 사이로 비가 그치면 씨알을 심어야겠다.

그러고 보니 오늘 8월 15일은 작년 이 날
내가 C국의 한 도시에서 로마서 복음을 전하는 기간에 
공안경찰 안전 보위부 로 잡혀갔던 날이기도 한데 
그 때 안전부 취조실에서 보냈던 몇 시간을 떠올려보며
지금 이처럼 평안한 가운데 묵상 글을 올리고 있음이
주님 앞에 무한 감사와 영광을 올려드린다. 
바울이 디모데에게 보낸 편지 가운데 보이는 것처럼  
주님께서 나를 사자의 입에서 건져 주셨다.[딤후3:17]

바울은 로마교회로 보내는 편지[오늘의 말씀 10장]에서 
왜 아브라함의 혈통적 후손이며 선민인 이스라엘이
율법의 마침[목적]이 되시는 예수님께 돌아오지 못하고
여전히 율법에 착념하여 자신들의 의를 고집하는지 
앞선 9장에 이어지는 안타까운 마음을 글로 전하면서
하나님께 제시해주신 인간 구원을 위한 3가지 명제로써
바른 지식/ 바른 믿음/ 바른 방법이 무엇인지 설파한다.

1. 구원을 위한 바른 지식[10:1 - 4]
2. 구원을 위한 바른 믿음[10:5- 8]
3. 구원을 위한 바른 방법[10:9-10]

1. 바른 지식-하나님의 말씀{계시]의존 사색 

"내가 증언하노니 그들이 하나님께 열심이 있으나 
올바른 지식을 따른 것이 아니니라 
하나님의 의를 모르고 자기 의를 세우려고 힘써
하나님의 의에 복종하지 아니하였느니라[10:2-3]

열심이란 것은 신앙생활의 엔진 동력과 같은 것이다
이 열심의 동력이 식어지면 무엇을 이룰 수 있으랴 
그러나 열심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으니 
이 열심 무엇을 향한, 무슨 목적의 열심인가가 중요한데
곧 열심의 방향성이 열심에 앞서서 중요하다는 것이다 

바울 자신도 예수를 만나기 전에는 
율법에 대하여 굉장히 열심인 사람이어서 
예수를 이단으로 정죄하며 율법에 따라서
예수 믿는 자들을 정죄하고 체포 구금하기 위하여 
국경을 넘어서까지 원정 핍박을 나갔던 사람이었다.

그러나 이것은 하나님의 뜻을 모르는 헛된 열심이었고 
무모한 열심이어서 도리어 하나님의 뜻을 대적하는 
잘못된 방향의 열심이었던 것을 뒤늦게 깨닫게 되었다

그래서 그는 다메섹에서 예수를 만난 이후에는 
더 뜨거워진 열심의 방향을 
그리스도와 복음을 위하여 불사르는 것을 본다.

요즘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하여 정상적인 교회 예배나
교회 내 활동들이 제한되고 정체되어 있는 것을 보며
그 동안 우리 교회들이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자체 교회의 부흥과 성장을 위해 순진한 성도들을 
헛된 열심으로 이끌었던 것은 없는지 돌이켜 보게 된다. 

바른 신앙-바른 교회-바른 생활로 하나님께 영광이 되도록
지금은 그 동안 불같이 타올랐던 
인간 본위적 신앙의 행태들을 내려놓고
나의 구원관부터 시작해서 내가 믿는 성령론이나 
우리 교회가 지향하는 교회론 등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런 제 요소들이 오늘의 말씀에서 바울이 강조하는 바 
올바른 지식 곧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올바른 방향에서 시발되고 진행되는 것인지를 성찰하는 것이다.

적용하기

2. 바른 믿음 - 말씀(계시)에 반응하는 믿음

바울은 하나님께서 인간을 구원하심이  
인간의 의나 열심으로 쟁취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하나님의 의를 의지하고 받아드림에 있음을 강조하기 위하여

가나안 입성을 앞두고 있는 이스라엘에게 모세가 강론한
신명기 30:11-13절의 말씀을 인용하여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예비된 이 구원의 축복이
어떻게 얻어지는 것인지 자신의 말로 각색하여 전달하고 있다.

거기 신명기의 말씀에 보면 하나님의 나라로 상징된 가나안은 
이미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들을 위하여 선물로 예비한 것으로써
그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받아드리는 것이 필요했던 것처럼

하나님께서 자기 아들 안에서 이루시는 구원을 위하여
예수님께서 이미 십자가와 부활과 승천과 
보좌 우편에 앉으심으로 다 성취하셨는데 
이미 그리스도 안에서 다 이루신 것을 
마치 네가 네 노력으로(헛된 열심으로)이루려고 하지 말라는 것이다.

따라서 네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구원의 바른 지식을 알지 못해서 
혹은 하늘에 올라가서 그리스도를 모셔 내리려는 시도나
혹은 무저갱에 들어가서 그리스도를 모셔 올리려는 것 같은
헛된 시도를 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다.

바울은 모세가 신명기에서 했던 말을 자신의 말로 각색하여 
헛된 지식과 열심을 따르는 자의 무모함을 드러내며
바른 믿음이 무엇인지를 가르치는데 
그것은 하나님의 말씀[계시]에 근거한 믿음이어야 하며 

그것은 이미 바울과 그의 선교 팀이 전파했던 것처럼
그 말씀이 네게 가까워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는
믿음의 말씀이라"고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바른 믿음이란 
하나님께서 자신과 자신의 뜻을 알려오신 말씀[계시]에
의존하고 거기에 근거한 것이어야 함을 의미하는데 
이로써 나의 구원 문제부터 시작하여 나의 모든 신앙과 삶에서 
이 말씀이 기준이 되고 표준이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3. 구원의 바른 방법 - 공개적인 신앙고백 

바울은 구원을 위한 바른 지식과 바른 믿음을 설파한 후 이어서
이것이 나의 구원을 이루기 위하여 실제적으로 어떻게 적용되고
성취되게 하는 것인지 구원의 바른 방법에 대해서도 강조한다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10:9-10]

구원을 위하여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의 말씀을 붙잡는
바른 지식과 또 이것을 감사함으로 받아드리는 믿음과
또 이것을 나에게 적용시키는 방법으로써 
입술로 시인하는 신앙고백이 필요한 것을 강조한다. 

대체로 이러한 신앙고백은 세례를 받을 때 
모든 회중 앞에서 공식적인 선언으로 나타내게 하는데 
이 것은 사도행전에 나타나는 초기교회 때부터 
내려오는 기독교의 아름다운 전통이기도 하다. 

마음으로 믿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 믿음을 내 입으로 표현하여
“예수를 주로 시인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고 하시는데 
당시 로마 황제를 “주”로 칭송하게 했던 시대적 배경을 감안하면
로마 황제가 아니라 오직 예수님 만이 
나의 주(주인), 나의 하나님 이심을 고백하는 엄청난 뜻을 담고 있다

주님!
말씀[계시]에 근거한 바른 지식과 
이 말씀에 반응하는 믿음과 
이 믿음을 내 마음에만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나 누구 앞에서나
예수! 나의 주님 이라고 고백할 수 있는 
신앙과 살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