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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로마서 *

로마서 10:14-21(2) 기회와 선택

by 朴 海 東 2020. 8. 16.

기회와 선택

로마서 10:14-21

 

어제는 8.15 광복절이다 보니 각 케이블 TV체널 마다 
우리나라 독립 운동사와 
2차 대전에 관련한 영화들을 많이 방영했는데 
내가 본 영화는 밀정/ 콰이강의 다리 
그리고 저녁 늦은 시간에는 "쉰들러 리스트"를 보았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이 영화의 마지막 한 장면은
독일의 패망이 기정사실화된 마지막 순간이 왔을 때
쉰들러는 자신이 운영하는 공장의 전 직원을 불러놓고
오늘 밤 12시가 지나면 당신들은 자유이고 
나치 당원인 나는 숨는 자의 신세가 된다고 하면서 
마지막 고별 인사를  하게 된다. 

그 때 그 공장을 감시 감독했던 독일 병사들에게 내려진
마지막 명령은 전원 사살이었는데 쉰들러는 그들에게 
지금이 사살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이니 지금 사살하던지
아니면 모두들 집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라 했을 때 
독일 병사들은 모두 그 현장을 떠나게 되고
그가 위험한 도박을 하듯이 포로 수용소 소장 괼트에게 
막대한 몸값을 주어 구조한 사람들만이 그 자리에 남게 된다. 

거의 천백명에 가까운 폴란드계 유대인들은  
그에게 어떻게 고마움을 다 표현할 수 없어서
그가 체포 되는 위기를 당했을 때를 대비하여
전 직원의 이름으로 그를 구명하는 편지를 준비하고 
심지어는 자신들의 금 이빨을 뺀 것으로 
반지를 만들어 그에게 선물하게 되는데 
그 반지에 새겨준 글씨가 나에게 매우 인상적으로 남았다. 

“한 생명을 구하는 자가 온 세상을 구한다.”  -탈무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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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로마서10:14-21]은 앞선 문맥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방인]이나 불문하고 
“주는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그를 부르는 모든 사람들에게 부요 하시며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에서 이어지고 있는데[10:12-13]

그러나 애석하게도 유대인들은 우선권이 있었던 
자신들의 기회를 날려버리고 이 구원의 은총이 
이방인에게 넘어간 것을 바울은 안타까움 가운데 기록한다. 

저명한 기독교 역사학자인 글로버[R.H Glover]는 그의 저서
“세계 선교의 전선”에서 말하기를 “모든 유용한 자료들을 
근거로 볼 때 사도 시대 말기의 그리스도인 제자의 수는 
이미 50만명을 넘어섰다” 고 하는데. 이에 반해 
유대인 중에 예수님께로 돌아온 자는 극소수에 불과 하였다. 

이 로마서의 저자 바울은 성령의 감동 가운데 이 편지를 쓰면서
유대인들의 구원문제에 대해 관심이 지대한 것을 엿보게 되는데
로마서 9 .10. 11장이 모두 여기에 관련된 것을 보면 그러하다.

오늘의 말씀을 읽으면서 가장 인상 깊게 닿아지는 구절은
“믿음은 들음에서 나면 
들음은 그리스도의 말씀으로 말미암았느니라.”이다[10:17]

그런데 이어지는 말씀에 보면 이스라엘[당시 유태인들]은 
충분히 들을 수 있을 만큼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지만  
하나님께서 보내신 아들[예수님]을 거절함으로 
이 은혜의 축복이 이방인들에게로 가게 되었다는 것이다.[10:18-21]

따라서 이스라엘의 불신앙은 그들이 듣지 못했고 알지 못함이 아니라
다 들었으나 믿고자 하는 의지가 없기 때문이라는 것이 분명히 드러났고
이에 대해 바울은 모세의 글 신명기 32:21절을 통해 반증하고 있다. 

[이스라엘의 불순종에 대해] 
"나도 나의 백성이 아닌 자들로 
그들의 시기가 일어나게 하며 우준한 민족으로 
그들의 분노를 격발하리로다.” 
[로마서 10:19절은 신32:21 B에서 인용한 말씀이다]

예수님과 복음을 거절하는 이스라엘의 불순종에 대해 
너무나 안타까운 심정으로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이유에 대해
바울은 이사야 선지자의 글도 인용하고 있는데 

“내가 나를 찾지 아니한 자들에게 찾은 바 되고
내게 묻지 아니한 자들에게 나타났노라.” 말하였고
이스라엘에 대하여 이르되 순종하지 아니하고 
거슬려 말하는 백성에게 
내가 종일 내 손을 벌렸노라”를 인용한다. [사65:1-2]

적용하기

결과적으로 이스라엘은 자신들에게 주어진 기회를 거부하며
하나님의 보내신 자 메시야[그리스도]에 대한 거절이
하나님의 진노로 이어지고 기회의 박탈로 이어지는데
따라서 이스라엘은 스스로 심판을 자초하였으며
그 책임이 자기 자신들에게 있음을 입증하는 것을 본다

이점에 대해 예수님은 일찍이 은혜를 알지 못하는
포도원 농부들의 비유를 통해 암시하셨고[눅20:15-16]

최종적으로는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 
예루살렘에 입성하여 눈물을 흘리시면서 
예루살렘의 종말을 예고하시기도 하셨다.[마23:37-38]

이스라엘의 불순종과 그 결과를 보여주는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마음 깊이 새기게 되는 교훈은
수 없이 기다려주고 기회를 주는 것에도 불구하고
계속하여 불순종하고 거절하면 그 기회가 거두어지고 
그 기회는 다른 이들에게로 가게 된다는 것이다. 

이것은 내가 복음을 듣게 될 때
혹은 나에게 회개의 기회가 왔을 때나 
또는 주님을 위한 섬김과 봉사의 기회가 주어졌을 때 
그리고 오늘의 묵상 서두에서 올린 쉰들러 리스트의 이야기처럼
나의 재물이나 재력으로 사람의 영혼을 구할 수 있는 기회가 왔거나 
나의 전도로 한 영혼을 구원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을 때 
이 모든 기회의 순간에 나의 선택이 중요하다는 것인데 
이런 기회가 또 다시 보장되리라고는 장담할 수 없기 때문이다.

주님!
나에게 주님이  예비하신 어떤 기회가 왔을 때
그 기회를 알아보는 눈과 마음을 주시고
또 그 기회를 나의 것으로 선택하고 
붙잡을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있게 하웁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