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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성서당/* 로마서 *

로마서 11:1-10(2) 두 종류의 남은 자들

by 朴 海 東 2020. 8. 18.

두 종류의 남은 자들

로마서 11:1-10

 

젊은 시절 부산에 내려가 개척교회를 하면서 승승장구 부흥하던 교회가 

어떤 사연으로 인해 시험에 들게 되고 그 시험의 기간이 오래 지속되자 
목회자인 나의 마음에도 은혜가 떨어져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이 메마르고 굳은 땅처럼 되어 사람을 대함에서 

나의 마음에 사나움이 생기고 마음이 강팍해져 버린 때가 있었다. 

지금 와서 깨닫게 되는 것은 가장 은혜 중에 가장 큰 은혜는 
하나님께서 나의 마음을 만져 주셔야 하고 
깨닫는 은혜를 주셔야 모든 것이 풀려진다는 것을 배운다. 

[오늘의 말씀의 배경]

자신의 동족 이스라엘[유태인]들의 구원 문제에 관심이 큰 바울은
그가 로마 교회를 향하여 써 내려간 편지[로마서 1-8장]에서 
인간의 의로써 도달할 수 없는 구원 문제에 대해
 하나님의 의를 믿고 의지함으로 
이신칭의[믿음으로 의롭다함]를 얻는 구원의 도리를 설파하고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 은혜로 구원받은 자들은 또한
은혜로 신앙생활을 해야 하는데 그것은 자신의 힘이 아닌 
생명의 성령의 법[능력]을 힘입어 살아가는 것임을 밝혔다. 

그리고 이어지는 9-11장에서는 안타깝게도 이 은혜에 이르지 못하고
여전히 자신의 노력이나 행위로 의를 얻고자 하는  
대다수 이스라엘[유태인]의 문제가 어디에 있는지를 지적하고 있는데 
오늘의 본문[11:1-10]에서 두 종류의 "남은 자"에서 들여다 보게 된다. 

1. 은혜로 남은 자들 [11:1-6 ]

바울은 앞선 9장과 10장에서 아브라함의 혈통 족 후손인 이스라엘이 
선대로부터 하나님의 많은 은혜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정작 복 중의 복이 되시는 매시야[그리스도]를 거절하며 
이 축복이 이방인들에게 넘어가는 것을 보면서 거의 절망적이 되었다

그러나 11장에 들어서면서 이 문제를 깊이 고민하던 그에게 
어둠 속에 비쳐오는 한 줄기 빛처럼 희망을 보게 하는데
그것은 이방인 중에서 하나님의 택하심의 은혜를 따라 
예수를 믿게 되는 사람들이 생기는 것처럼 
대부분 예수를 거절하는 이스라엘[유태인]들 중에서도 
하나님의 은혜로 택하심을 입는 "남은 자"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는 확신에 차서 이 "남은 자" 사상을 설파하는데 
가장 먼저는 봐라! 나 같은 핍박자도 하나님의 은혜로 택함을 입어
이렇게 예수를 믿으며 예수를 전하는 자가 되지 않았느냐(?)
자기 자신을 실물로 들어 이야기 하면서 한 편
여호와 신앙이 바알 신앙으로 변질된 이스라엘 아합 시대에도
하나님께서 바알에게 무릎 끓지 않은 칠천 명을 남겨두심 같이
"지금도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느니라"고 강조한다.[11:5]

바울은 대다수 유태인들이 여전히 율법의 굴레에 갇혀서 
그들의 매시야[구원자]로 오신 예수님을 거부하는 절망 속에서
이 한 줄기 "남은 자" 구원 사상에 희망을 두고 있는데 기실 이것은
"남은 자" 구원 사상이 처음 언급된 이사야 6장에 뿌리를 두고 있다.

" 밤나무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사6:13]

예수님은 이스라엘 중에 최후의 거룩한 씨가 되시며
남은 자가 되시어 여기서 부터 남은 자들[교회]를 불러 모우신다. 

2. 대다수 택하심을 얻지 못한 그 남은 자들[11:7-10]

"그런즉 어떠하냐 
이스라엘이 구하는 그것을 얻지 못하고
오직 택하심을 입은 자가 얻었고
그 남은 자들은 우둔하여졌느니라.[11:7]

이어지는 말씀은 "그 남은 자들"의 우둔함에 대하여
모세의 글과 [신29:4--->롬11:8]
다윗의 시편[시69:22-23--->롬11:9-10]을 인용하고 있는데

사람이 하나님의 은혜로 택정함을 받지 못하고
우둔해지는 강팍한 마음 그대로 내버려 두시면 

1) 모세의 글에서 지적한 것처럼
혼미한 심령/보지 못할 눈/듣지 못할 귀가 되어
깨닫지 못하는 자가 되고 

2) 다윗의 시편에서 지적하는 것처럼
저희 밥상이 저희 앞에 올무가 덫과 거치는 것이 되는데
이는 먹고 사는 육신의 문제에만 매달리게 되므로
사람이 떡으로만 살 수 없는 영혼의 가치를 잃어버리고 
자신의 영혼을 죽이는 올무와 보응이 될 것이라 함이다

3)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은혜에서 유기된 그 남은 자가 되면
도덕적 영적 소경의 상태가 되어 항상 굽어져 있는 등처럼
죄와 율법의 노예 되어 비탄 속에 살 수 밖에 없음을 말한다.

적용하기

[남은 자의 신앙과 삶에 대한 적용]

세상에 복중의 복은 하나님의 은혜로 택정함을 입어
세상에 많고 많은 사람들 중에 
남은 자 곧 예수 그리스도를 믿어 의에 이르고 
구원함을 받는 자가 되는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내가 남은 자 속에 들어가게 된 배경에는
인간의 사악한 마음과 본성 그대로 
나를 버려두지 않으시고
하나님께서 나의 마음을 만져 주시고
성령께서 나에게 깊은 죄감을 주셨으며
오직 한 분 예수 그리스도 밖에는 
나의 구원자가 없고
예수 십자가에 흘리신 피가 아니면
나의 죄를 씻을 길이 없음을 알게 하시며
예수를 나의 구주와 주님으로 믿어
이신칭의로 주시는 의와 축복을 받게 하신 것이다

1.
왠 일인지 왠 은혜인지 다 알 수 없지만 
나를 택하여 남은 자 속에 들어가게 하신
말로 다할 수 없는 주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내가 세상에서 어떤 직업을 가지고 
어떤 일에 종사하는 사람이 되던지
더 이상 밥상이 올무가 되어
배를 위해서만 사는 사람이 될 수 없고
결코 떡으로 만족할 수 없는 
내 영혼을 배부름을 위하여 
날마다 주님의 얼굴을 구하며
주님의 말씀에서 하늘 양식을 얻는 것을
나의 일로 삼아야 할 것을 마음에 새긴다

2. 
내가 남은 자의 은혜를 받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나의 혼미한 심령과 
보지 못할 눈과 듣지 못할 귀를 가진
나의 심령을 만져주시고
은혜를 입혀 주셔서 가능하게 된 것처럼
구원 그 이후의 신앙과 삶에서도
나의 심령을 만져주시고 
은혜로 부드럽게 하시며 
열린 눈과 귀를 갖게 하시는 
이 귀한 은혜 가운데 두시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오늘의 묵상 서두에 나의 젊은 날 목회 이야기 중에
은헤로 구원 받았고 사명도 받았지만 
심령의 은혜가 고갈되어
불행한 신앙과 삶도 있었음을 적시하였는데
그래서 이제도 간절히 바라고 구하는 소원은 
내가 은혜로 택정함을 입고 
남은 자 속에 들어가게 하신 것처럼
이 은혜가 멈추지 아니하여 
나의 눈과 귀와 심령이 어두워지지 않게 하시며
은혜로 구원받은 자의 신앙과 삶을 이루어 가기를 구하는 것이다

주님!
구원 이전이나 구원 이후에도
이 은혜가 한 순간도 변함없이 
내 심령에서 멈춰지지 않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