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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예레미야

예레미야 29:15-23(2) 거짓 선지자의 길에 서지 않기 위하여

by 朴 海 東 2020. 9. 7.

거짓 선지자의 길에 서지 않기 위하여

예레미야 29:15-23

 

태풍 "마이삭"이 지나간지 나흘 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또다시 다른 태풍 "하이선"이 우리나라로 올라오고 있다
일본 규수를 휩쓸고 올라오면서 
지금 여기 서울까지도 많은 폭풍우를 동반하고 있는 
이 태풍이 진로를 동쪽으로 틀어
우리 한반도의 동해로 빠져나가기를 간절히 기도하게 된다. 

2020년 9월 7일 오늘의 말씀 [렘29:15-23]

26장에서 29장으로 이어지는 전체적인 흐름은 
풍전등화 같은 유다 왕국의 운명을 앞에 놓고 
평화와 회복을 말하는 다수의 거짓 선지자들의 등장과 
홀로 하나님의 심판에 순응하라는 예레미야 선지자의 싸움이다. 

26장에서는 예레미야처럼 하나님의 심판을 전했다가
핍박이 오자 사명을 포기하고 애굽으로 도망갔다가   
잡혀 와서 왕의 칼에 죽게 되는 “우리야” 선지자가 있었고

27장에서는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와 같은 당시에 
많은 거짓 선지자들이 출현하여 
왕과 백성들의 마음을 미혹하는 것을 보여주며[27:12-22]

28장에서는 국난의 시기에 일어난 
많은 거짓 선지자들의 대표 격으로 "하나냐"의 거짓 예언과
예레미야의 목에 있는 멍에를 깨트리는 퍼포먼스가 나온다.

그는 하나님께서 2년 안에 바벨론 왕의 멍에를 깨트리고
포로로 잡혀간 사람들과 성전 기구들이 돌아오리라 했는데
그는 이 말을 하고 두 달 만에 죽음으로 거짓 예언으로 드러났다.

29장에서 예레미야는 이미 바벨론 포로지에 가 있는 사람들에게
편지를 보내어 거짓 선지자들의 말에 현혹되지 말고 
조급한 마음을 갖지 말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에 순응해
그곳에서 마음을 붙이고 살다 보면 
칠십 년을 채워 반드시 돌아오게 하시며 
하나님의 본심은 재앙이 아니라 평안이고 
장래의 소망을 주려는 것이며
더 이상 성전 제사도 드릴 수 없는 그곳에서는
기도를 통하여 하나님을 찾고 만나라고 격려한다. [29:1-14]

[이어지는 오늘의 말씀 요약]
그러나 본래 난세에는 거짓 예언가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이어서
이미 바벨론 포로민 정착촌에서도 많은 거짓 선지자들이 등장하여 
거짓 예언을 전하였는데 오늘의 말씀에서는 이들의 대표격으로 
골라야의 아들 아합과 마아세야의 아들 시드기야를 지목하시며
이들이 포로민들이 보는 앞에서 바벨론 왕의 손에 죽게 될 때 
불에 태워져 죽을 것이기 때문에 유다의 모든 포로가 
그들을 저줏 거리로 삼아 말하게 될 것이라고 하신다. 

오늘의 말씀 마지막 구절은 이들이 죽게 되는 이유에 대해서 
하나님께서 마치 판사의 판결 논고처럼 기록으로 남기게 하신다. 

"이는 그들이 이스라엘 중에서 어리석게 행하여
그 이웃의 아내와 간음하며
내가 그들에게 명령하지 아니한 거짓을 말함이라
나는 알고 있는 자로서 증인이니라. 여호와의 말씀이니라[2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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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선지자의 길로 부름을 받았으나 
핍박을 받게 되자 두려움으로 사명을 포기한 미가야,

예루살렘 성전 뜰에서 예레미야에게 대항하여
거짓 예언과 거짓 퍼포먼스로 백성들을 현혹하다가 
두 달 만에 죽은 하나냐,

그리고 포로민 정착촌에서 남의 눈을 피하여 
간통하는 불륜을 저지르면서도 
포로민들에게 거짓 예언으로 거짓 희망을 준 것 때문에
바벨론 왕에게 잡혀 불살라 죽게 되는 아합과 시드기야, 

그리고 또 이어지는 말씀에서 [29:24-32] 
거짓을 예언하며 참 선지자 예레미야를 
거짓 선지자로 몰아가는 느헬람 사람 스마야, 등 등 

왜 하나님께서 이런 거짓 선지자들의 이야기를 
여기에 집중적으로 기록하게 하셨는지 생각해보게 되는데 
우리에게는 진실보다 거짓을 더 선호하고 믿고자 하는
불온한 심리가 있음을 지적해 주시며 경고하는 말씀으로 받는다

이런 현상은 오늘 유튜브가 대세가 된 우리 시대에도
얼마든지 볼 수 있는 현상인데 
사람들은 자신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진실을 무너뜨리는 거짓 이야기들을 더 좋아하여 몰려들어서
유튜브 조회 수가 수십 수백만까지 올라가며
거짓을 진실 인양 호도하는 거짓된 유튜버들에게 
구독자 수나 조회 수에 따른 엄청난 수익을 안겨주고 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오늘의 말씀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포로민 정착촌에서 이웃의 아내들과 불륜을 저지르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을 전한 두 선지자의 이야기를 통해서는
거짓 선지자들의 말이 그럴싸하게 들리지만
사실 그들의 숨겨진 삶은 도덕적으로 심하게 타락된
이중생활을 하고있는 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라고 하심이다.

하나님께 받은 말씀이 없으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이라고
거짓된 설교를 계속하게 되면 마침내 자신의 영혼을 팔고
마귀가 좋아하는 일을 하게 되어 있는데 
마침내는 오늘의 말씀에 나오는 아합과 시드기야처럼 
거짓의 아비인 마귀와 함께 불 못에 살라질 것을 경고하신다.

“또 저희를 미혹하는 마귀가 불과 유황 못에 던지우니
거기는 그 짐승과 거짓 선지자도 있어 
세세토록 밤낮 괴로움을 받으리라. [계20:10]

신학교 시절 은사이셨던 박윤선 목사님께서는
목회자 후보생인 우리에게
”죽도록 공부하고 
싱싱하도록 기도하라“ 고 늘 입버릇처럼 말씀하셨는데
이렇게 말씀하신 것은 
우리가 하나님께 받은 말씀이 없이 
내 생각대로 거짓 메시지를 전하게 될까 염려하심이었다.

거짓 선지자는 예레미야가 활동한 구약시대만이 아니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오늘 우리 시대에도 똑같이 재현될 수 있는 말씀 사역자들이다.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위임받은 자리에 부름 받았지만,
말씀과 기도에 전심하지 않음으로 
하나님과 관계가 꽉 막혀 있어서 받은 말씀이 없으니 
자연이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는 자리에 떨어지는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거짓 선지자가 되고 싶어서 되는 것이 아니라 
받은 사명에 충실하지 아니함으로 거짓을 말하게 되는 경우이며
더 심한 경우는 이러한 상태가 오래 지속됨으로 
거짓의 깊이와 늪에 빠져 버려서 헤어나오기 어렵게 되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드리는 예배 순서 중에 소용되는 시간 중에서 
거의 2/3 이상이 하나님 말씀을 전달하는 시간인데 
지금 코로나 팬데믹으로 대면 예배가 중지되고 
성도들이 소속 교회와 관계없이 온라인 방송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되는 이런 풍조는 우연한 것이 아니리라 

거짓 선지자와 관련된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이 모든 것을 나 자신을 성찰하는 말씀으로 받아드리게 된다.

1. 나는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라고 위임받은 종인가?
2. 나는 양들을 위하여 말씀을 주시는 주님과 소통이 잘 되어
주님이 주시는 말씀을 제대로 전달하는 말씀의 종인가?
3. 나는 강대상에서 거룩한 주님의 말씀을 전하는 것만큼이나
나의 삶은 건전하며 도덕적으로 책망받을 것이 없는 종인가?

 

[말씀에 응답하는 기도]

 

주님께 받은 것 없이 
나의 생각을 전하지 않게 하시고
말씀 안에서 성령의 감화 가운데
깊이 익어진 말씀을 전할 수 있는 
참 선지자의 길에 설 수 있게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