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참아주시고 기회를 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묵상함
예레미야 36:1-19
새벽녘에 참 이상한 꿈을 연거푸 두 번이나 꾸었다
한 번은 내가 두 자녀를 교회 모임에 놔두고
나갔다 돌아와서 없어진 것을 보고 크게 당황하고
허둥지둥하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또 한 번은 내가 담임으로 맡고 있는 교회에서
모임을 앞둔 시간에 무슨 사연으로 그랬는지
성도들을 놔두고 나갔다가 다시 급하게 돌아왔을 때
아무도 없는 것 때문에 당황하고 허둥지둥하는 모습이었다.
새벽녘에 연달아서 두 번 꾼 꿈이어서
잠에서 깨었을 때 너무 생생하게 남았다.
평소 꿈에 관심을 두지 않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곤 하는데
오늘 새벽에 꾼 꿈은 뭔가 의미가 있는 것 같아서
그냥 버리지 않고 마음에 담아놓고 기도하게 된다.
이것이 과거에 관련된 것인지
아니면 지금 현실이나 혹은 미래에 관련된 것인지
여러모로 생각해보며 오늘의 말씀 묵상의 자리에 앉았다.
오늘의 말씀은 BC 605년 여호야김왕 4년 차에 있던 일이다.
여호야김은 그의 형제인 여호와하스가
부왕 요시야의 왕위를 이어받았으나 애굽에 불모로 잡혀가고
애굽 왕 느고에 의해 세워진 왕이다.
애굽 왕은 패전국 유다 왕 여호야김에게
전쟁 배상금을 요구하여 여호야김은 세금으로 충당하느라
처음부터 백성들에게 원성을 들어야 했는데
그래도 자신을 왕의 자리에 세운 애굽으로 마음이 기울었는지
그의 치세 동안에 계속 친 애굽 정책을 추진하고
바벨론을 배척하는 정책으로 나가게 된다.
그러나 바벨론의 세력이 애굽을 능가하여
더 이상 애굽이 유다 왕국에 힘이 되지 못하는데도 불구하고
계속 친 애굽정책으로 나가고 바벨론을 배척하다가
자신도 바벨론에 3년간 불모로 잡혀 갔다 오게 되기도 한다.
그는 바벨론으로부터 어떤 수모를 겪어서 그러는지 모르지만
25세에 왕위에 올라 36세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11년 동안
내내 바벨론에 대한 적대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선지자 예레미야가 전하는 메시지는 줄곧 바벨론에 항복해야
살길이 있다고 하니 그의 심사는 비틀려지고 뒤틀려져서
여호와 하나님도 싫고, 선지자들도 싫어져서
제 고집대로 완악하게 나가는 왕이 되고 말았다.
이렇게 하나님께 향하여 비틀어진 심리를 가진 왕과 비교하여
당시 백성들은 예레미야가 바룩을 통하여 전달한 메시지를 듣고
회개의 각성을 촉구하는 금식 성회를 가지게 되는데[36:9]
이것은 마치 침몰해가는 배와 같은 유다 왕국을
다시 일으키려는 백성들의 자발적인 회개 운동이었고
정부 고관들 중에도 많은 이들이 여기에 가담하여
이 문제를 여호야김 왕에게까지 가지고 가게 된다. [36:12-19]
그러나 이미 여호야김 왕은 예레미야와 같은 메시지를 전하다가
살해 위협을 받고 애굽으로 도망간 우리야 선지자를
추적해서까지 잡아와서 죽였을 만큼 포악하였기 때문에[26:20-22]
아래로부터 위로 올라간 이 회개와 대각성 금식 성회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 것인지는 내일의 묵상으로 남겨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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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말씀 서두는 국운이 다하여 침몰해가는 배와 같은 유다 왕국에
희망의 말씀으로 시작되었는데 그것은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주신
계시의 말씀들 곧 유다 가문에 내릴 재난의 소식을 듣고
회개하게 될 여지가 있으니 이 말씀들을 기록하여 전하라는 것이었고
이것은 그의 제자 바룩을 통하여 전달하게 된 것이었다.[36:2-3. 4-8]
해가 바뀌어 (동절기로 들어가는) BC 604년 여호야김 5년차 9월에
이때는 예레미야도 옥에서 나와서 바룩과 함께 회개운동을 벌렸는데
예레미야를 통해서 전해졌고 바룩의 기록과 낭독을 통해 알려진
하나님의 말씀 때문에 백성들 가운데 큰 각성 운동이 일어났으며
정부 고관들 중에서도 이 일에 협력하여 나선 자들이 있어서
이 문제를 왕에게까지 가지고 가게 되었으니
과연 유다 왕국의 운명은 기사회생 될 것인지 내일의 말씀을 기다린다.
만일 요나가 전한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 성의 멸망 선포를 듣고 회개한
니느웨 왕과 백성들처럼 될 수만 있다면
유다 왕국의 죄도 사함을 받으며 희망을 문을 열 수 있을텐데........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묵상하게 되는 하나님의 속성은
죄를 죄대로 벌하시기보다 회개케 하시어 용서하시고
희망을 주기 원하시는 우리 하나님의 자비를 엿보게 된다.
멸망시켜도 벌써 멸망시키고 남았을 자기 백성들을
끝까지 기다려주시며
이제 예레미야와 바룩을 통해 일으킨 이 회개 운동에
마지막 희망을 거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보면서[36:3]
오늘 내가 하나님 앞에 지은 죄가 수풀처럼 우거지고
도무지 만회의 길이 없을 것 같은 어둠의 시간 속에서도
내가 붙잡고 나아갈 희망의 등불로 오늘의 말씀을 붙잡는다.
주님!
깊은 죄악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을 때
벌하시고 멸하시기보다
끝까지 참고 기다려주시는 자비하심 때문에
지금 제가 이 자리에 있습니다
세월은 흐르고 세상은 변해도
영원히 변치 않는 주님의 사랑 붙잡고
이 악한 세상을 믿음으로 승리하게 하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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