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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약성서당/예레미야

예레미야 36:1-19 하나님의 말씀이 주는 파급 효과

by 朴 海 東 2020. 9. 24.

하나님 말씀의 파급 효과

예레미야 36:1-19

 

예레미야를 읽어나가면서 좀 혼란한 것은
년대의  순서와 관계없이 기록된 것이다

34장에서 유다의 마지막 왕 시드기야 때 
예루살렘이 바벨론 군대에 포위되어
공격을 받는 중에 벌어진 노비들의 자유식과
이것을 번복한 기득권층의 불법을 적시하고
언약의 배반과 파기에 따른 
심판이 불가피함을 결정적으로 말씀 하셨다

그리고 이렇게 결론을 내리게 되는 의미로써 
선대 왕 여호야김 시대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가 
무산된 것과 관련있음을 암시하는 뜻으로 35장-36장에서
여호야김 시대의 이야기를 배경으로 깔고 있으며 
이어서 다시 37장에서 마지막 왕 시드기야 시대인 
예루살렘 함락 직전의 이야기로 다시 돌아가는 것을 본다

오늘 주신 말씀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것은
자기백성 유다를 항한 하나님의 진심은
유다를 멸망시키지 않고 싶으신 것이며
그래서 그들에게 끝까지 기회를 주고 계심을 본다

* ======= 마지막 기회======= * 
"너는 두루마리 책을 취하여 내가 네게 말하던 날 
곧 요시야의 날부터 오늘까지 
이스라엘과 유다와 열방에 대해 
네게 이른 모든 말을 그것에 기록하라 
유다 족속이 내가 그들에게 내리려 한 
모든 재앙을 듣고 각기 악한 길에서 돌이킬 듯하니라  
그리하면 내가 그악과 죄를 사하리라"(3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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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하나님의 기대와 바램은 
실제로 이루어지는 것처럼 보여서
예레이야는 바룩을 불러서 자신이 받은
하나님의 말씀을 구술하여 적게 하였고
성전에 올라가 백성들 앞에 낭독하게 했는데

이 때가 여호야김 제4년 차[BC 605년]로써
그때 그 자리에서 말씀을 들은 사람들이 
소문에 소문을 퍼트렸는지
그 파급 효과로 여호야김 제 5년 차 9월에는
예루살렘 성전에서 자발적 금식 성회가 열린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백성들의 변화는 정부 고관들에게도 영향을 미쳐서
그들도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왕에게까지 이 사실을 알리고자 하며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 선 
예레미야와 바룩을 보호하기 위해 숨겨주기까지 한다

그렇다면 풍전등화와 같이 내몰린 
이 나라는 기사회생 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는 것일까?

그러나 이어지는 말씀에 보면 
개혁의 바람은 거기 까지 뿐 이었다.

고관들의 보고를 받은 여호야김 왕은
개혁의 도화선이 된 그 두루마리 책을
가져오게 하여 한장 한장 읽을 때마다
기록된 말씀의 각 장을 칼로 베어서
겨울 궁전의 화로 불에 던져 태우는데[36:23]

여기서 백성들을 통해 자발적으로 일어난
회개와 각성의 개혁은 좌초되고
마지막 왕 시드기야 시대로 넘어간다

참고로 이 무례하고 무지한 왕 여호야김은
예레미야가 예고한대로 주전 598년 12월 7일
 바벨론의 재차 침공 때 잡혀 죽어 
격분한 백성들이 그 시체를 성 밖 쓰레기장에 던져서
죽은 나귀처럼 매장조차 받지 못하는 
저주받은 자의 죽음이 된다[22:18-19. 3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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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맥과 관계없이 단순히 오늘의 말씀 
본문 만을 가지고 묵상하며 적용하게 되는 것은
하나님의 말씀이 가진  파급 효과 인데
예레미야의 명을 받은 바룩이
그 말씀을 단지 낭독만 했을 뿐인데도
그 말씀은 양날 가진 검처럼
백성들의 마음을 파고 들었고
자발적 금식 성회까지 간 것을 보면 그러하다

적용하기

오늘의 묵상을 내리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양날 가진 검의 효력이
왜 여호야김의 칼에서 막혀져야 했는지
내일의 묵상으로 남겨지게 된다.

한 마디로 은혜받지 못한 자의 심령은
무쇠보다 더 단단하여 자신과 남도
함께 멸망으로 끌어가는 것을 보며
더불어 오늘의 본문과 관련하여 내가 하나님의 말씀을 
달게 받아 드리며 두려워할 줄 아는 심리를 가지고 있다면
그 자체로써도 얼마나 큰 은혜 인지 깨닫게 된다.

마지막으로 바룩이 전한 말씀을 들은 고관들은
바룩과 예레미야가 은밀한 곳에 숨도록 하였는데 
이는 여호야김이 통치하던 그 시대가 
얼마나 악한 시대였는가를 방증하는 것으로써 

예레미야와 동시대에 같은 말씀을 전한 우리야를
애굽에 피신한 것을 추적하여 잡아와서 
칼로 죽이기까지 하였으며 [26:20-24]
하나님을 두려워함이 없이 
두루마리에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칼로 베어내고 
불 태우며 백성들의 개혁을 칼로 막는 시대였으니

하나님께서 예레미야에게 기대하신 개혁과 
마지막 기사회생의 기회가 [36:2-3]
이어진 말씀에서 백성을 대표하는 왕의 손으로 막아진 것을 본다. 

이처럼 무지하고 실패한  유다의 왕들과
특별히 마지막 기회마져 날려버린 여호야김의 이야기는 
장차 자기 백성의 진정한 대표이며 구원자요 왕으로 오시게 될 
메시야[그리스도]를 더욱 대망하게 하는 메시지로 남겨지며
이처럼 구약 열왕들의 실패를 만회하여 우리에게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오늘 내가 나의 왕으로 모시고 있음이 
얼마나 다행하고 큰 은혜이며  축복인가를 마음 깊이 새긴다.